인기 있는 게임은 밸런스가 좋다! 그런데 컴퓨터도?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서비스 되는 게임들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편중되지 않은 밸런스다. 특출나게 좋거나 나쁜
클래스 없이 저마다 특징적인 면이 잘 부각된 캐릭터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게임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성공한 게임들이다.
플레이어들이 일부 종족이나 클래스에만 과도하게 집중되어 밸런스가 무너지면 게임이 지루해지고 뻔해지면서 외면받게 된다.
엉뚱하지만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밸런스가 좋지 못하면
사용자는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제 아무리 거금을 들여 준비한 PC라고
해도 "어라? 성능이 별로네?" 라고 한다면 그만큼 허탈한 일도 없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그 이유는 바로 CPU와
GPU의 밸런스 조절 실패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대표적인 언밸런스 조합이
고성능 CPU에 저성능VGA가 장착된 경우다. 아무리 값 비싼 하이엔드 CPU를 썼더라도 엔트리급
VGA로는 화려한 비주얼 효과로 한 껏 멋을 부린 그래픽 명령을 처리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VGA는 아주 좋은데 비해 CPU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화려한 비주얼의 게임이 많아지면서 VGA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CPU가 좋지
않아도 VGA만 바꾸면 게임이 잘 돌아간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PC시장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감에 따라 배틀필드3나
스카이림과 같은 고사양 게임들도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요즘, 쾌적한 게임 플레이와 비주얼 요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시스템 성능의 중심이 되는 CPU와 VGA분야는 수많은 소문들이 돌고 있다.
이런 소문들의 조합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내는지,
브레인박스에서 직접 테스트를 통해 결과를 확인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CPU와 VGA를 각각 엔트리, 메인스트림, 하이엔드
모델들로 준비해 각각의 시스템에 적용해 본 것이다.
이를 통해 CPU 상향 시스템, VGA 상향 시스템에
따른
게이밍 성능은 물론이고 적절한 칩셋 조합이 무엇인지도 알아볼 수 있는 지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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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용 베이스 시스템 및 비교 CPU, VGA 목록 공개! 비교 벤치마크에 앞서 테스트에 사용된 장비들을 공개하고자
한다. 컴퓨터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CPU와 VGA 밸런스
테스트인 만큼 나머지 구성은 모두 동일하게 이루어졌다.
- 벤치마크 CPU 리스트 먼저 테스트의 주역 중 하나인 CPU는 인텔 라인업으로
준비했다. 엔트리 라인업에는 인텔 펜티엄 G620(듀얼코
어 샌디브릿지)를 선택했다. 메인트스림
라인업은 고민할 필요 없는 베스트셀러 인텔 코어 i5 2500(쿼
드코어 샌디브릿지), 그리고 마지막 플래그십 모델은 아직 시장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차세대 하이엔드 CPU로 손색이 없는 인텔 코어 i7 3770K(쿼드코어 아이비브릿지)로 준비했다.
- 벤치마크 VGA 리스트 VGA는 지포스 라인업이 준비되었다. 엔트리 라인업은 지포스
GT440, 메인스트림은 PC카페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포스 GTX 560, 하이엔드쪽은 성공적으로 시장을 석권한 지포스 GTX 680이 사용되었다. 테스트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측면에서 브랜드 역시 판매순위 상위권을 다수 차지하고 있는 이엠텍 제품들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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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조절 팀 출동! 매칭별 성능 변동폭, 실전 벤치마크 CPU와 VGA를 각각 엔트리, 메인스트림, 하이엔드
모델로 준비해놓고 테스트를 실시했다. CPU는 엔트리급에서 준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텔 펜티엄
G620, 메인스트림에는 CPU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인텔 코어i5 2500, 하이엔드 라인업은 아이비브릿지
기반 인텔 코어i7 3770K을 확보했다.
VGA는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 중에서 그나마 쓸만한
것으로 여겨지는 128bit 메모리 버스 기반의 지포스 GT 440, 현 세대 메인스트림을 책임지는 지포스 GTX 560 Ti,
그리고 최고의 성능을 지향하는 지포스 GTX 680을 모셔보았다.
테스트는 게임을 취미로 즐기는 테스터의 플레이를
FRAPS로 측정, 일정 구간의 플레이를 3번 측정해 산출된 값들의 평균을 냈다. 가정집이나 PC방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1920x1080 해상도에 모든 옵션을 높음 효과로 설정해 둔 상태였다.
- 스카이림 스카이림은 아마 최신
액션 롤플레잉 게임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일 것이다. 아직 싱글 플레이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커스텀 모드를
통해
기존 캐릭터보다 화려한 비주얼, 방대한 자유도, 깨알같은 퀘스트들을 찾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림처럼 Xbox 등의 콘솔용으로 출시 후
PC용으로 컨버전 되어 발매되는 게임들은 최적화 정도가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벤치마크에서는 컨버전이라는 요소는 변수로 작용한다. 콘솔 게임기의 사양이 생각보다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카이림은 CPU 의존도가 다소 높은 편으로 알려졌지만,
전반적인 최적화 수준은 우수한 게임이다.
- 배틀필드 3 인터넷의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들 중에는 지포스 GTX
500 시리즈 이상의 VGA에 듀얼코어, 쿼드코어로 테스트를 하고서도
프레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리뷰들도 간간히 보인다.
이런 테스트는 대체로 리뷰어가 게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배틀필드3는 제작사에서 쿼드코어를 추천할 정도로 멀티코어에 최적화 된 게임이며, 멀티플레이
시에는 격차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싱글플레이보다 많이 즐기는 멀티플레이에서는
요구사항이 보다 높아진다. 네트워크 처리량이 추가될 뿐 더러 플레이어
수만큼 오브젝트가 더 추가되기 때문에 VGA에 따른 프레임 등락율도 더욱 높아진다. 게다가 화면엔 보이지 않더라도
플레이어가 더 추가된 만큼 CPU의 연산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 게이밍 시스템에서 피해야 할 조합 1순위, 내장 그래픽 테스트 진행 도중 인텔 내장 그래픽인 HD 그래픽스 역시
추가하고자 하는 계획도 있었으나, 플레이 불가능한 수준의 프레임으로
인해 정상적인 테스트 진행이 불가능했다. 프레임 수는 2~4프레임을 전전하는 수준이었으며, 최초에는 낮은 옵션으로 착각할 정도로
오브젝트 렌더링이나 텍스처링 시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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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A에 날개를 달다? VGA에 "맞는" 날개를 달아주자! 엔트리급 CPU인 펜티엄 G620은 동급VGA인 지포스
GT440부터 GTX560 까지는 잠재 성능까지 100% 끌어내준다.
다만 바로 다음 라인업인 지포스 GTX560 Ti부터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게이밍 시스템으로는 다소 불만족스러운 조합이
될 수 있다.
메인스트림급 CPU인 코어 i5-2500 부터는
다방면에서 최적의 궁합을 보여준다. 엔트리급인 GT440은 물론이고, 하이엔드급
VGA인 지포스 GTX680의 잠재 성능도 95%가량 뽑아내어 주는 등, 국민 CPU의 저력을 보여주며 최적의 매칭율을 보여줬다.
하이엔드 CPU인 아이비브릿지 기반, 코어
i7-3770K는 그야말로 어떤 VGA를 쓰더라도 최적의 조합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포스 GTX680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는 PCIe 3.0을 지원하는 유일한 조합으로써 하이엔드VGA는 왜 하이엔드
CPU와 조합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전국의 대다수 iT매니아 여러분과, 전국 각지
PC방(PC카페) 사장님들의 목표가 되는 이상적인 게이밍 PC를
맞추려면 CPU와 VGA 밸런스는 고민, 또 고민해도 부족하지 않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최소한 코어 i5-2500 수준의
쿼드코어와 지포스 GTX 560 Ti 정도는 짝을 지어줘야 최상의 성능을 낼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차세대 그래픽 카드에서 벗어나 최신형 그래픽 카드가
된 지포스 GTX 680은 PCI-Express 3.0의 대역폭에 따른
최대 성능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이상, 현재로써는 출시 대기 중인 인텔의 차세대 CPU 아이비브릿지 라인업과 매칭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으로 CPU와 VGA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쾌적한 게이밍 환경은 일차적으로 VGA의 성능에
따라 결정된다. 좋은 VGA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VGA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CPU의 조합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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