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이후 PC 업계의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HDD의 가격 폭등과 이로 인한 SSD의 성장을 들 수 있다. 태국 홍수로
촉발된 HDD의 가격 폭등으로 한 때 4만원에 판매되던 500GB 제품이 12만원까지 뛰었고
이는 PC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덕분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SSD로 돌아섰다.
HDD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줄자 SSD 업체들이 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일제히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이다. 이에 SSD의 판매량은 몇
개월 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HDD 악재가 SSD 업계에는 더없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1~2년 안에 HDD와 대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SSD와 HDD의 가격이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3개월 간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를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 10개를
종합해 평균 가격을 조사해 보았다. 또한 SDD와 HDD간 GB당 가격도 살펴봤다.
◆ SSD, 평균 10~20% 정도
가격 떨어져
대부분의 SSD 가격이 평균 10~2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간 가장 많이 판매된 삼성전자의 830 시리즈 64GB 제품은 14만 8005원에서 12만 8039원으로
약 2만원 정도 떨어졌고, 128GB 제품은 6만 5000원 정도 떨어졌다.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다시 SSD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인텔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눈에 띈다. 인텔 520 60GB가 지난 1월 18만 600원에 판매되었는데, 2달여 만에 큰 폭으로 떨어져 11만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짧은 시간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을 내린 것. 120GB 제품도
28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7만원 이상 낮아지는 등 인텔은 그간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대비 성능으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OCZ도 큰 폭으로 가격을 낮췄다. Vertex3와 Agility3
모두 3개월 만에 20% 정도 떨어졌고, 특히 Agility3 60/120GB 제품은 아래의 제품들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OCZ는 현재 SSD 시장에서 판매량이 높은 3사인
삼성전자와 OCZ, 인텔 중 가장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마하익스트림이나 커세어, 실리콘 파워 등 중소업체들이 가세하며 SSD 가격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각 제품을 기가바이트(GB) 당 가격으로
환산해본 결과 OCZ Agility3 120GB와 마하
익스트림 MX-DS FUSION 120GB 제품이 가장 저렴했으며, 대체적으로 120GB
이상 고용량 제품의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
1월 첫째주 |
2월 첫째주 |
3월 첫째주 |
4월 첫째주 |
GB당
가격 |
삼성전자
830 Series |
14만 8005원 |
13만 5478원 |
13만 366원 |
12만 8039원 |
2000원 |
삼성전자
830 Series |
28만 4387원 |
25만 5890원 |
23만 3320원 |
21만 9740원 |
1716원 |
OCZ Vertex3 series (60GB) |
14만 2971원 |
13만 1721원 |
12만 4539원 |
11만 9325원 |
1988원 |
삼성전자
830 Series |
27만 2718원 |
24만 3910원 |
22만 5046원 |
21만 7680원 |
1700원 |
OCZ Agility3 series (120GB) |
22만 5000원 |
20만 1530원 |
17만 8568원 |
16만 8361원 |
1403원 |
OCZ Vertex3 series (120GB) |
24만 9903원 |
23만 6675원 |
23만 3146원 |
20만 7193원 |
1726원 |
OCZ Agility3 series (60GB) |
12만 9721원 |
11만 9885원 |
11만 477원 |
10만 5264원 |
1754원 |
인텔 520 Series (60GB) |
- |
18만 600원 |
14만 4675원 |
11만 3190원 |
1886원 |
인텔 520 Series (120GB) |
- |
28만 6700원 |
25만 4267원 |
21만 136원 |
1751원 |
마하 익스트림 MX-DS FUSION (120GB) |
20만 1108원 |
20만 750원 |
18만 5360원 |
16만 9464원 |
1412원 |
◆ HDD, 2TB 제품이 GB당 가격 가장 저렴해
외신을 통해 태국의 HDD 생산 공장의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만, 가격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10% 이상
떨어졌지만 홍수 전의 가격과 비교하면 턱없이 비싸다. 때문에 아직까지 HDD의 구매를
꺼려하는 유저들이 상당수다.
지난 3개월 간 500GB 제품들의 경우 평균 만원
정도의 가격 하락이 있었다. 1TB 가격은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500GB에 비하면
비교적 많이 떨어진 편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2TB HDD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씨게이트의 제품이 21만원 대에서 14만원 대로 약 7만원 떨어졌고, WD 제품은
2만원 떨어진 13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정도의 가격이면 1TB 제품과 차이가
크지 않다.
실제로 GB당 가격을 환산해 본 결과 2TB HDD가 가장 저렴했다.
단순히 용량대비 가격으로만 본다면 현재 HDD 중 2TB 제품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현재 500GB와 1TB가 약 2만원 정도 차이가 있고, 1TB와 2TB가 약 2~3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게다가 GB당 가격도 500GB가 현저하게 높다. 이 같은 사실로 미루어봤을
때 현재로써는 500GB 제품이 가격 경쟁력은 가장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
1월 첫째주 |
2월 첫째주 |
3월 첫째주 |
4월 첫째주 |
GB당
가격 |
WD 500GB Caviar Blue WD5000AAKX |
10만 0219원 |
9만 8164원 |
9만 6551원 |
9만 442원 |
180원 |
Seagate 1TB Barracuda ST1000DM003 |
14만 9558원 |
13만 1161원 |
12만 8696원 |
11만 4217원 |
114원 |
WD 1TB Caviar Blue WD10EALX |
12만 7071원 |
14만 4943원 |
13만 8912원 |
11만 9525원 |
119원 |
삼성전자 1TB Spinpoint F3 HD103SM |
12만 1615원 |
11만 4730원 |
12만 6854원 |
14만 1332원 |
141원 |
Seagate 500GB Barracuda ST500DM002 |
10만 1268원 |
9만 8090원 |
9만 7758원 |
9만 2018원 |
184원 |
삼성전자 500GB Spinpoint F3 HD502HM |
10만 5496원 |
10만 7658원 |
10만 9393원 |
10만 8010원 |
216원 |
Seagate 2TB Barracuda ST2000DM001 |
21만 1865원 |
19만 4590원 |
16만 9895원 |
14만 2584원 |
71원 |
WD 1TB Caviar Black WD1002FAEX |
15만 8972원 |
15만 5674원 |
15만 1486원 |
14만 9102원 |
149원 |
WD 2TB Caviar Green WD20EARX |
15만 2672원 |
15만 3688원 |
14만 7601원 |
13만 5023원 |
67원 |
Seagate 1TB Barracuda 7200.12 ST31000524AS |
13만 795원 |
12만 8398원 |
12만 1603원 |
11만 7389원 |
117원 |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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