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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갤탭 뺀 ‘중저가 태블릿’,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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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가 태블릿이 시장을 키우기에는 무리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블릿 유통을 위해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중심으로 팔리고 있는 시장에서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오래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원하는 이들이 너무 많고, 가격을 낮춘 만큼 사용자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고가 제품 접한 유저, 저가 구입 쉽지 않을 것

그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으로 이미 소비자들은 고사양의 제품을 많이 접했다. 중저가 제품은 가격 경쟁력은 있겠지만 제품 자체의 만족도는 떨어지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아이패드, 갤럭시탭으로 눈이 높아진 이들이 어중간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 많은 이들이 고사양의 제품을 접했다. 저가 제품에 마음을 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리서치 회사인 트렌드 모니터는 2011년 하반기 동안 13세에서 49세까지의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태블릿 중 아이패드를 구입한 숫자는 58.2%, 갤럭시탭은 42.5%였으며, 판매가 가장 잘 될 것 같은 태블릿은 아이패드가 52.4%, 갤럭시탭이 41.4%였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지난 12일 전자 통신 업계가 조사한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를 합한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었다. 이는 국내에서만 80% 가량 판매된 것으로, 올해 출시된 뉴 아이패드가 국내에 판매되면 애플이 90%까지 집어삼킬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삼성조차 호락호락하지 않은 태블릿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마냥 흘려들을 얘기는 아닌 셈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저가 태블릿은 대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들어간다. 동영상과 웹서핑 등 어지간한 태블릿의 기능은 모두 수행하는 이 제품은 보통 온라인에서 30만원 대에 거래된다.


교육용 시장이 돌파구

이러한 분위기에도 태블릿을 내놓으려는 업체의 목적은 다른 데에 있다. 바로 교육용 시장이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 태블릿을 내놓아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고, 나름의 점유율만 가진다면 교육용 시장으로도 진출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것.

지난해 조달 시장에도 태블릿 수요가 나왔지만, 전자책과 같은 사업이 계속 진행되지 않으면 진출은 불가피하다. 또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어지간한 업체는 진입이 어렵다. 일반 저가 태블릿 업체가 간단히 들어갈만한 시장은 아니다.

현재 태블릿을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학원을 비롯한 교육 시장에 납품하려 준비하고 있다. 동영상 강의와 연결하여 학원 등에 판매하면 어느 정도 이윤이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아직 꽃이 피지도 않은 태블릿 시장을 풍성하게 피워내야 할 중저가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꺼내 놓기도 전에 살아 남을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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