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데온 RX480의 정식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AMD 폴라리스 아키텍처의 첫 번째 GPU로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했으며 5테라플롭스의 성능으로 36개의 CU(Computer Unit)와 2,304개의 스트림프로세서를 지원한다. 기본 코어 클록은 1,120MHz며 부스트 시 1,266MHz까지 올라간다. 500달러 이상의 그래픽카드 못지않은 성능을 낸다는 것이 AMD의 설명.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는 가격이다. 4GB GDDR 메모리를 올린 RX480은 199달러, 8GB 메모리의 경우 229달러로 책정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지포스 GTX1080과 GTX1070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덕분에 첫선을 보인 컴퓨텍스2016 이후 꾸준히 이슈 몰이를 하는 중.
공식 출시가 다가오면서 RX480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비록 국내에선 입지가 빈약한 AMD지만 이번만큼은 폭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다나와 DPG를 비롯해 여러 커뮤니티에도 다양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 출처: AMD 라데온 트위터
AMD의 자신감도 만만치 않다. 라데온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2008년과 비슷한 양상이라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다. AMD의 GPU가 엔비디아 것보다 더 좋다는 평을 받던 시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은근슬쩍 발을 뗐던 XFX까지 국내 재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슈가 된 만큼 잘됐으면 좋겠지만 AMD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기에 시장 전망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실제 성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980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반적으로 GTX970과 비슷하다는 것. 그나마 다이렉트X 12 환경에서는 그 이상의 성능을 내지만 전반적인 수준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 그냥 R9 390 X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격 또한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RX 480 8GB의 경우 229달러로 발표하긴 했지만 국내 초기 세팅 가격이 30만 원 중후반대로 예측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예상과 달리 다소 높게 책정될 전망. 엔비디아 지포스 GTX1080의 경우 해외 출시 가격이 699달러였지만 국내에선 100만 원 언저리로 책정되면서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출처: 다나와리서치(2016년 5월 첫째 주 판매량을 100%로 봤을 때의 변화, 단위 %)
업계의 조심스러운 분위기와 달리 시장에서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전 세대인 R9 390과 380에 대한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 엔비디아 지포스GTX1080과 1070이 나오기 직전 GTX 9시리즈의 클릭 수와 판매량이 줄어든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오는 29일 AMD의 새로운 GPU가 나온다. 과연 이번에는 업계의 우려와 달리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가격과 성능으로 회생의 기회를 만들지, 기대만큼 실망도 커질지 지켜봐야겠다. 조만간 엔비디아가 선보일 지포스 GTX1060과의 대결 또한 기대되는 부분. 팝콘을 준비해야겠다. 기대하자. 클라이막스는 7월이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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