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퀘어에닉스 요시다 나오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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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도 날고 파판도 날고? 첫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
'렙업' 속도 대폭 상향, 파판14 '빙결의 환상'으로 허리층 채운다
허리가 빈 파판 14, 요시다 PD가 세운 비책은?
‘파이널 판타지 14: 신생 에오르제아(이하 파판 14)’는 국내에 늦게 상륙했다.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는 2013년에 시작됐지만, 국내 서비스는 작년 8월부터 돌입했다. 당초 스퀘어에닉스와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서비스 시기가 늦었던 만큼, 차차 패치 속도를 맞춰나갈 것이며 향후에는 동시에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서비스 개시 후 10개월 남짓 동안, 국내 ‘파판 14’에는 다양한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희망의 등불’과 ‘빙결의 환상’ 등의 콘텐츠는 글로벌 서버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정도 빠른 속도로 추가됐다. 그리고 마침내, 첫 번째 확장팩인 ‘창천의 이슈가르드’ 출시일이 오는 14일(화)로 정해졌다. 글로벌 서버에는 2년 만에 등장했던 첫 확장팩이, 국내에는 10개월 만에 출시되는 것이다.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개별 타이틀 출시도 가능할 정도로 볼륨이 상당한 확장팩입니다. 최고 레벨은 50에서 60으로 확장됐고, 필드 6개, 던전 8개가 추가됩니다. 레벨이 확장되면서 각 클래스와 잡을 운용하는 방법도 완전히 바뀌죠. 그리고 글로벌 서버에서 받았던 밸런스 피드백을 다 적용한 상태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더욱 완성도 있는 콘텐츠가 제공될 겁니다”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파판 14’ 특유의 세계관을 잘 살린 시나리오와 아름다운 신규 지역, 그리고 새로운 패턴을 지닌 보스 토벌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확장팩이다. 글로벌 서버에 출시됐을 때 많은 유저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며, ‘파판 14’ 글로벌 서비스 이래 가장 많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인터뷰에 응한 스퀘어에닉스 요시다 나오키 PD도 이번 확장팩 출시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스퀘어에닉스와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창천의 이슈가르드’ 출시를 통해, 기존 유저 복귀는 물론 신규 유저도 유입되리라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확장팩 출시를 위시해 신규 유저는 14일 무료 이용권, 복귀 유저에게는 7일 무료 이용권도 지급할 계획이다.
물론 확장팩 출시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파판 14’가 풀지 못한 숙제가 아직 남아 있다. 게임에 오랫동안 정착하는 유저의 비율이 적다는 점이다. 실제로 요시다 PD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허리’에 해당하는 유저가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확장팩은 최고 레벨을 달성한 캐릭터가 최소 하나는 있어야 하는 데다, 최근 업데이트한 메인 퀘스트까지 다 클리어해야만 즐길 수 있기에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 허들로 작용한다.
▲ 요시다 PD는 유저들의 정착율을 높이기 위해 엔드콘텐츠 동선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 요시다 PD는 유저들의 정착율을 높이기 위해 엔드콘텐츠 동선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의외로 50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은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게임에 오래 머물지 않고 떠난다는 거죠. 아무래도 최고 레벨에 도달한 후, 더 이상 달성해야 할 목표가 없으니 떠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창천의 이슈가르드’에서는 최고 레벨 달성 후, 다음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 경험 동선을 촘촘하게 짰습니다. 아예 새로 시작한 유저들은 좀 더 빠르게 신규 지역에 진입하게끔 퀘스트 보상 정도를 대폭 높였고요”
요시다 PD는 효율적인 플레이 경험을 주기 위해 전반적인 밸런스를 수정했다고 답했다. 한국 유저는 준비 과정을 최소화하고, 전투와 레이드 등을 집중적으로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 특성에 맞게끔 콘텐츠를 현지화한 것이다.
그리고 스퀘어에닉스가 한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아이템이 있다. 바로 ‘잡 포션(가칭)’과 ‘스토리 클리어 포션(가칭)’이다. ‘잡 포션’은 플레이어가 선택한 특정 잡의 레벨을 50까지 한 번에 올려주는 아이템으로, 포션을 마시면 특별히 레벨업을 하지 않아도 신규 지역에 진입할 수 있다.
‘스토리 클리어 포션’은 현재 ‘파판 14’에 존재하는 메인 퀘스트 달성율을 100%로 올려주는 아이템이다. 신규 지역에 진입하려면 메인 스토리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건너뛰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포션이다. 일단 신규 지역에 진입한 후, 지나간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특정 거점에서 스토리 동영상과 컷신을 감상할 수도 있다.
“현재 ‘파판 14’가 글로벌과 중국,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한국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이 참 독특합니다. 사실 잡과 스토리 클리어 포션은 글로벌 서버에 확장팩을 출시할 때 안 나오냐고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글로벌 서버에는 안 냈습니다. 그런데 중국과 한국 유저들은 효율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점핑 포션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선택지를 늘려서, 좀 더 다양한 유저들이 ‘파판 14’를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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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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