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코리아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지포스데이2016을 열었다. 엔비디아코리아가 매년 개최하는 이 행사는 지포스 팬과 게이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제품을 즐기고 신기술을 만나는 축제의 자리다.
올해 지포스데이틑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사들의 신제품 소개와 이벤트가 진행되며 7시 이후 메인스테이지에서는 신기술 발표 프레젠테이션과 서바이벌 쿼즈 이벤트, 시상식이 열렸다.
2부 행사의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엔비디아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은 메인스테이지에 모인 약 900여 명의 팬 앞에서 엔비디아 GPU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와 전기차로 진행하는 포뮬러e, 올 10월에 열릴 무인 전기자동차 레이스, 엔비디아가 만든 무인 자동차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운을 뗀 그는 이 모든 것이 엔비디아 GPU 기술 기반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 GPU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파스칼 아키텍처를 소개했다.
파스칼 아키텍처는 엔비디아가 10번째로 선보이는 GPU 아키텍처로 기존 버전인 맥스웰 아키텍처의 장점을 모두 수용하면서 성능은 더욱 강화했다. 특히 물고기 지느러미와 같은 3D 입체 구조로 설계한 16나노 핀펫 기술을 적용해 72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다. 또한 쿠다코어는 2,560개가 들어갔으며 동작 클록은 1,733MHz까지 끌어올렸다. 오버클록을 하면 최대 2GHz까지 올라간다. 즉 아키텍처 개선을 통해 전력은 줄이고 성능은 높인 것. 여기에 GDDR5X 메모리를 더해 일반 GDDR5 메모리보다 1.7배 빨라졌다.
이 지사장은 특히 VR 기능을 강조했다. 파스칼 아키텍처에는 하나의 스크린을 여러 개로 쪼개 각 조각을 렌더링하는 SMP(Simultaneous Multi-Projection) 기술을 적용해 렌더링 속도를 높이면서 사실적이고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디스플레이를 눈에 가까이 대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것. 싱글 패스 스테레오( Single Path Stereo)도 적용했다. 지오메트리를 하나로 처리해서 양쪽 눈으로 쏘아주기 때문에 속도와 성능이 모두 올라간다.
게임 캡처 툴인 안셀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전문가용 카메라 없이도 수준급의 화면을 담아내는 건 물론 확대, 축소, 시점 이동, 노출 조절, 슈퍼레졸루션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360 VR 이미지로 캡처하는 기능도 담았다. 곧 출시될 게임에 적용할 예정.
이 밖에도 개발자를 위한 API 라이브러리 엔진 VR웍스와 게임웍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용덕 지사장은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하며 메인스테이지를 가득 메운 팬들에게 “행복하다"는 고백을 했다. 단순히 팬들이 많이 모여서 혹은 새로운 아키텍처를 발표해서가 아니다. 지난 지포스데이2014 때 2년마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내놓겠다고 했는데 올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는 것. 그는 올해도 '2년 후 볼타 아키텍처로 만날 것'이라는 약속을 남기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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