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소리 with 네이버웹툰'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하루에도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모바일게임 판에서 인기 IP는 게임 주목도를 단숨에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좋아하는 작품이 게임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플레이하고 싶은 것이 팬의 마음이니까요. 디디디게임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마음의 소리 with 네이버웹툰(이하 마음의 소리)’은 이러한 인기 IP를 활용했습니다. 2006년부터 연재된 개그만화 ‘마음의 소리’에 디펜스게임에 뼈가 굵은 개발사의 노하우를 접목시킨 거죠. 과연 이 만남이 서로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시너지를 발휘할까요?
▲ 로딩 메시지부터 역시 '마음의 소리'
게임 세계관은 ‘역시 마음의 소리’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통닭에 반한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데, 그 공격때문에 주인공 ‘조석’과 ‘애봉이’가 운영하던 치킨집이 폭삭 망하게 되죠. 이에 분노한 주인공과 친구들이 외계인에 맞서 치킨집을 지키는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이처럼 프롤로그부터 원작의 다소 황당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 외계인에 맞서는 2명의 주인공
게임 기본은 2D 횡스크롤 디펜스입니다. 계속해서 밀려드는 외계인으로부터 소중한 치킨집을 지켜내야 하죠. 이를 위해 ‘태양이’, ‘센세이션’, ‘행봉이’ 등 3마리 강아지를 적재적소에 맞춰 소환하고, 꽃처럼 생긴 친구 ‘부욱이’, 항상 원고를 독촉하는 ‘편집장’, 어디서 등장했는지 감도 안 잡히는 ‘아는 동생’ 등 원작의 수많은 캐릭터, ‘히어로’를 전장에 내보내야 하죠. 물론 ‘조석’, ‘애봉이’ 등 ‘대장’ 캐릭터도 치킨집 위에서 비비탄 저격총을 쏘며 지원해줍니다. 게임 모든 요소가 만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원작 팬이라면 엄지를 올리게 되죠.
▲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여기에 종종 캐릭터가 게임 상황에 맞는 유행어를 해주기도 합니다. 가령 수세에 몰렸을 때는 ‘조석’이 ‘다 꺼졌으면 좋겠다’고 푸념을 늘어놓거나 ‘조석 엄마’가 ‘정신 똑바로 안 차리냐’며 꾸짖죠. 반대로 승리가 머지않았을 때는 ‘마지막까지 신박하게 밀어붙여’라며 응원하기도 합니다. ‘쪼랩존’이나 ‘사닥힐 도닥붕’처럼 만화에 등장했던 게임 관련 은어도 자주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죠. 여기에 챕터를 전부 클리어하면 ‘마음의 소리’ 만화가 조금씩 공개됩니다. 치킨에 눈이 멀어 지구를 침공하는 황당한 외계인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 에피소드죠.
▲ '조석'은 게임에서도 여전합니다
▲ 독특한 대사를 보는 것이 깨알같은 재미요소
▲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만화도 있습니다
이처럼 원작을 좋아하는 유저에게 게임 ‘마음의 소리’는 종합 선물 세트나 다름없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를 볼 수 있고, 인터넷에서는 볼 수 없는 게임만의 전용 에피소드 만화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게임인 만큼,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재미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디펜스게임으로써의 완성도는 조금 떨어집니다.
디펜스게임의 재미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유닛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가령 ‘팔라독’ 같은 경우에는 저렴하고 움직임이 빠른 ‘쥐’, 화살을 쏘는 ‘토끼’, 공격을 못하는 대신 매우 강력한 방어력을 지닌 ‘거북이’ 등 특징이 확실한 유닛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배치해 몰려드는 적을 물리치는 재미로 호평을 받았죠. ‘마음의 소리’ 역시 다양한 캐릭터를 제공하지만, 각 캐릭터 개성이 부족해 배치의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 배치 가능한 캐릭터 수도 적은 편
특히 전투 중 계속해서 생산하는 주요 전투원, 강아지가 그렇습니다. 거대한 몸집으로 주인을 누르는 ‘태양이’, 쉴새 없이 짖어대는 ‘센세이션’, 그리고 오줌싸개(?)로 유명한 ‘행봉이’ 등, 스토리 상 설정은 차이가 확실하지만, 디펜스 유닛으로써는 가위바위보로 나뉜 상성이 다를 뿐, 공격력, 체력, 공격 사거리 등 능력치가 비슷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죠.
▲ 육성 문구는 이토록 독특한데...
여기에 ‘히어로’ 역시 스킬에 달린 부가 효과가 조금 다를 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전부 기본공격이 근거리라 앞으로 걸어가고, 그나마 개성이 드러나는 스킬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긴 편이라 전투가 밋밋하죠.
▲ '히어로'끼리 벌이는 PvP도 박진감이 부족합니다
‘마음의 소리’는 원작을 말 그대로 완벽하게 녹여냈습니다. 캐릭터 외모나 배경 디자인 등 조석 작가의 일러스트를 게임 안에서 흠잡을 데 없이 찾아볼 수 있죠. 이외에도 세계관, 대사 등 웃음을 주는 요소도 가득합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잘 만든 디펜스게임이라기 보다는,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팬서비스’에서 멈춘 것 같아 다소 아쉽네요.
▲ 인류의 보물, 치킨을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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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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