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2016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월부터지만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건 봄이 아닐까 싶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연스레 야외 활동도 늘어나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IT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노트북 제품이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노트북으로 업무나 강의를 보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최근 태블릿 PC가 노트북을 대체하고 있지만 과제나 업무를 위해 노트북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특히 커피숍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활동하기 좋은 이 때, 당신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선을 사로 잡을 화려한 노트북도 좋지만 주머니 사정 가벼운 우리 눈으로 보면 사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리라. 자, 우리는 합리적인 소비자 임을 잊지 말자. 자연의 위대함과 업무 효율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노트북을 찾아보기로 하자.
■ 아껴야 잘 삽니다! 가성비 괜찮은 노트북
노트북을 구매 하기 전 먼저 용도를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용도에 노트북을 사용할 것인 것인지에 따라 제품의 가격이 달라지게 된다. 인터넷 서핑이나 인터넷 강의 등에 사용하는 노트북이라면 그렇게 높은 사양은 필요 없다. 어떻게 보면 스마트 디바이스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이 가능하다.
흔히 노트북에서는 성능과 디자인, 휴대성(크기와 무게)에 초점을 둔다. 가볍고 성능 좋고, 크기 적당한데다 디자인까지 좋은 노트북은 분명 존재한다. 비쌀 뿐이다.
예를 들어 1kg이 채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와 코어 i7 프로세서, 매끈한 금속 디자인을 채택한 어떤 노트북이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가볍고 성능도 좋다. 하지만 200만 원에 달하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면 매력적인 제품이다. 반면, 한정적인 예산으로 노트북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이 노트북은 그저 그림의 떡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에는 다양한 제조사들이 있다. 이 중에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제품들은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지만 세세하게 살펴보면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각 제조사들의 독자적인 기술을 비롯, 유저 편의성을 위한 제품 지원까지 차이가 있으므로 사양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막상 구입하고 나니 꼭 필요한 기능이 빠져 있어 낭패를 보기도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 살펴봤다면, 이제 남은 것은 저렴한 가격의 노트북을 찾는 것이다. 물론 제품 성능을 일부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이 때 고려 가능한 것이 바로 운영체제(OS)의 유무다.
OS가 포함되지 않은 노트북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OS가 제외된 제품은 가격에서 꽤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만 하다. 흔히 프리도스(FreeDOS)라고도 하는데, 사용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PC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면 접근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솔깃하지 않은가? 다음은 OS가 제외된 제품 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가 가능한 제품들을 추려봤다.
▶ 레노버 500S Crystal
▲ 깔끔한 디자인과 무난한 사양을 갖춘 레노버 500S Crystal.
노트북 제품의 가격은 과거에 비해 꽤 낮아졌다. 마음만 먹으면 2~30만 원대에도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확실한 성능을 보장 받기 위해서는 조금 더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성능도 만족할 수 있는 제품. 그것이 바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다. 레노버 500S Crystal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제품 중 하나다. 현재 오픈마켓에서 40만 원 후반에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매력적인 기능을 다수 갖추고 있다.
먼저 올해 1월에 출시된 만큼,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 기반의 인텔 펜티엄 4405U를 채택하고 있다. 4405U는 듀얼 코어 CPU지만 최대 스레드는 4개까지 제공한다. 클럭 속도는 2.1GHz 고정이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 그래픽 칩셋은 윈도우10의 DirectX 12를 지원하는 인텔 HD 510이 채택됐다.
▲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듣는 소비자에게 알맞을 듯 하다.
메모리는 요즘 기준에서는 부족해 보이는 4GB을 채택했으나 간단한 작업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또 HDMI, USB 2.0 및 3.0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확장 단자들을 모두 갖췄다.
주목할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보통 낮은 가격대 노트북의 해상도는 기대할 수준이 못 되지만 레노버 500S Crystal은 IPS 광시야각 패널을 채택한 것은 물론 1920 x 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문서 작업 및 인터넷 강의,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되어 있다. 무게 또한 나쁘지 않다. 1.48kg의 가벼운 무게는 남녀 불구하고 부담 없이 휴대가 가능한 수준이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소비자라면 레노버 500S Crystal를 주목하자.
▶ 삼성전자 노트북5 NT500R5S-KD2S
▲ 필요한 것만 쏙 넣은 삼성전자 노트북5 NT500R5S-KD2S.
대기업 제품은 가격이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찾아보면 실속 있는 제품 라인업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삼성전자 노트북5 NT500R5S-KD2S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가격대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 제품 중 하나다.
올해 초에 출시된 삼성전자 노트북5 NT500R5S-KD2S는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텔 스카이레이크가 아닌, 이전 세대인 브로드웰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노트북5 NT500R5S-KD2S는 2개에 코어로 동작하는 인텔 펜티엄 3805U CPU를 사용했다. 동작 속도는 1.9GHz, 그래픽 칩셋은 인텔 HD 그래픽스을 사용한다. 메모리는 기본 4GB가 장착됐다. 디스플레이는 1366x768 해상도를 지원하며 HDMI, USB 등 확장 단자도 충실히 지원한다.
무게는 1.9kg으로 다소 무겁게 느껴지지만 크게 부담 되는 수준은 아니다. 이 제품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현재 오픈마켓에서 삼성전자 노트북5 NT500R5S-KD2S은 40만 원 중, 후반에 판매되고 있다.
과감하게 필요한 부분만 넣어서 완성된 이 제품은 문서 및 동영상 시청 등 가벼운 작업을 하기에는 부담이 없고 가격을 크게 낮춰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 ASUS ROG GL552VW-CN454
▲ 자체로는 비쌀지 모르나 게이밍 노트북 영역에서는 합리적인 에이수스 ROG GL552VW-CN454.
게임을 많이 즐기는 소비자라면 당연히 게이밍 노트북이 눈에 들어온다. 노트북 제조사들은 게이밍 전문 노트북을 여럿 출시했는데, 에이수스도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기업이다.
ASUS ROG GL552VW-CN454는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i7-6700HQ CPU를 탑재한 것은 물론, 엔비디아 지포스 GTX960M을 채택했다. 메모리 또한 DDR4 8GB로 구성했다. CPU 제품군 중 상위인 i7시리즈와 지포스 그래픽 칩셋 탑재는 게임을 많이 즐기는 소비자라면 매력적이다. 또한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써 최대 1920 x1 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가격 또한 만족스럽다. 게이밍 노트북은 가격이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 제품은 12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고가의 제품을 탑재하고 있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제품이다. 다만 게이밍 노트북답게 무게가 2.6kg로 무겁다는 것은 약점이지만 성능과 가격이 이 부분을 상쇄한다.
▶ 한성컴퓨터 XF56-BossMonster LV.61
▲ 합리적인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던 한성컴퓨터의 XF56-BossMonster LV.61. 이 노트북도 게이밍 노트북 영역에서 충분히 합리적이다.
한성컴퓨터는 뛰어난 가격과 성능을 보여주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특히 노트북 제품도 타사와 비교해 저렴한 편으로 80만 원대 게이밍 노트북 제품을 갖추고 있다.
가격이 크게 저렴하기 때문에 성능에 의심이 가지만, 제품 사양을 보면 그런 걱정은 잊어도 좋다. 최신 인텔 6세대 i5-6300HQ와 함께 엔비디아 지포스 GTX950M을 탑재한 한성컴퓨터 XF56-BossMonster LV.61은 게이밍 환경을 위한 필수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인텔 i5-6300HQ의 기본 동작속도는 2.3GHz지만 터보 부스트 시 3.2GHz까지 빨라진다. 또한 함께 탑재된 엔비디아 지포스 GTX950M은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과 PC 게임을 구동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그래픽 칩셋이다. 또 8GB의 메모리를 탑재, 메모리 사용량이 많은 게임을 구동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여기에 FHD를 지원하는 15형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원한 화면에서 또렷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확장 단자를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도 신경 썼다. 특히 무게도 게이밍 노트북 제품 중에서 낮은 편인 2.15kg를 자랑한다.
■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면 꼼꼼하게 따지자
노트북 제품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중 하나가 바로 OS를 제외한 제품이다. OS는 PC 구동에 필수지만, 소프트웨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OS를 제외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제품 가격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OS 탑재 가격이 빠졌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OS 가격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좀 더 낮은 가격에도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에게 좀 더 유리한 옵션이다.
다만 OS가 제외된 제품은 별도의 설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PC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환영할 일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제품 사용이 쉽지 않기도 한다. 구매 전에 OS에 대해 혼자 설치가 가능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 후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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