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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PC의 첫걸음, 어떤 PC 케이스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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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초창기 전자식 컴퓨터부터 PC(개인용 컴퓨터)의 발전 과정과 그에 따른 PC 케이스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봤다. PC 케이스가 하나의 제품으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는 이런 PC 케이스를 선택하기에 앞서 고려해야할 상황과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품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PC 케이스는 사용자가 시스템을 처음 만든 후 가장 수명이 길면서도 짧은 제품이다. 모든 부품이 2~3번의 교체주기를 지날 때도 어쩌면 당신은 처음 선택했던 PC 케이스를 쓰고 있을지 모른다. 또 PC 케이스는 시스템의 외형을 전담하기 때문에 기분전환을 위해 비교적 자주 교체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이렇게 디자인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PC 케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PC 케이스는 시스템의 편의성을 높이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면 포트의 위치나 구성, 유지보수 등 편의성 부분에서 PC 케이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럼 PC 케이스를 선택하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부분은 어떤 것일까?

 

 

◈ 메인보드 규격, PC 케이스를 결정한다

 

PC 케이스가 외부를 담당한다면, 안에서 시스템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것이 바로 메인보드(마더보드)다. PC의 모든 주요 부품이 이 메인보드에 연결되어 각 부품에 전달되는 전력을 컨트롤하며, 작동을 제어한다. 이런 메인보드에도 다양한 크기가 존재한다.

 

메인보드는 ATX를 비롯해 BTX, EBX, ETX, XTX 등 다양한 규격이 존재한다. 허나 DIY PC에 쓰이는 규격은 ATX, Micro-ATX, 최근 몇 년 새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Mini-ITX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지금부터 살펴볼 PC 케이스 역시 이 3가지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 메인보드에 따라 PC 케이스를 선택해야 한다

(DIY에 쓰이는 규격은 크게 Mini-ITX, Micro-ATX, ATX 3가지다)

 

크기에 따라 메인보드의 규격이 나눠진다. 때문에 메인보드를 선택해야 비로소 PC 케이스를 고를 수 있다. 어떤 메인보드를 쓸 지는 사용자 각자의 환경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래픽카드 외에 캡쳐보드나 TV카드 등 다양한 장치를 연결하려는 이들이라면, 확장성이 뛰어난 메인보드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ATX 규격으로 가야한다.

 

또한 적당한 확장성과 적당한 크기의 PC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Micro-ATX가 적격이다. Mini-ITX의 경우 협소한 공간에서도 쓸 수 있는 PC를 만들 때 좋다. 이에 더해 Mini-ITX PC 케이스의 경우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면을 고려하는 이들에게도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최근엔 어느 정도 확장성까지 겸한 Mini-ITX 메인보드도 어렵잖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작고 강력한 시스템을 위해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다만 Mini-ITX 메인보드를 선택했다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보통 작은 크기의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사용자의 경우 미니타워류의 베어본이나 작은 크기의 PC 케이스를 쓰기 마련이다. 이 때 자신이 선택한 그래픽카드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미들타워의 경우 보통 270~320mm의 길이를 가진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충분히 소화한다. 그렇지만 미니타워 제품의 경우 자칫 그래픽카드가 설치되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작은 크기의 PC 케이스를 선호한다면 항상 이를 확인하자.

 

이렇게 메인보드를 선택했다면, 이제 PC 케이스로 눈을 돌릴 차례다. 수많은 PC 케이스가 출시되고 있지만, 규격 별 대표적인 PC 케이스를 살펴보며 자신의 환경에 알맞은 맞춤형 시스템을 고려해 보자.

 

 

◈ 가장 보편적인 ATX, 미들타워 PC 케이스

 

미들타워는 ATX 규격 메인보드를 담을 수 있는 대표적이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PC 케이스다. 가장 많이 쓰이는 폼펙터인 만큼 가격부터 디자인까지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ATX 메인보드를 선택했다면 가장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PC 케이스이기도 하다.

 

◆ 기본에 충실한 미들타워, 아이구주 G20 USB 3.0

아이구주(iGuju)는 높은 가성비와 기능성, 충실한 기본기와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준비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혀,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PC 케이스 브랜드 중 하나다. 아이구주 G20 USB 3.0 또한 뛰어난 가격경쟁력과 그 이상의 실용적인 설계를 보이는 제품이다.

 

  
▲ 실용성과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환 미들타워

 

아이구주 G20 USB 3.0은 미들타워 PC 케이스의 표본이 될 만한 제품이다. 전면은 빗살무늬 매시 통풍 설계를 적용했으며, 남성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ATX 메인보드 규격을 지원하며, USB 3.0 단자까지 갖춘 연결부를 비롯해, 다양한 확장성과 전면 120mm LED 냉각팬, 후면 80mm 냉각팬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최대 4개의 냉각팬을 추가로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공랭 시스템 성능을 높이기에도 용이하다. 그럼에도 1만 원대 중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가장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PC 케이스 중 하나다.

 

◆ 고급스러운 아크릴릭 디자인, 마이크로닉스 프론티어 아크-3000

마이크로닉스(한미마이크로닉스)는 PC 전문 기업으로 올인원PC부터 PC 케이스, 전원공급장치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제조사다. 여기에 써멀테이크 제품의 유통까지 겸하고 있는 PC 시장의 굵직한 브랜드 중 하나다. 이런 마이크로닉스에서 얼마 전 아크릴 소재를 적극 채택해 설계된 PC 케이스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아크릴 소재를 적극 활용한 PC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프론티어 아크-3000

 

마이크로닉스 프론티어 아크-3000(Frontier ARC-3000)은 과감하게 전면과 측면에 아크릴 소재를 적용한 아크릴릭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다. 전면 플레이트는 아크릴 소재로 제작됐으며 2개의 120mm LED 냉각팬으로 분위기를 더한다. 후면 역시 기본 120mm 쿨러를 제공해 기본적인 냉각 성능이 뛰어나다. 또한 상단에는 CPU 수랭 쿨러를 위한 2열 라디에이터를 부착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사용자에 따라 냉각팬을 달아 냉각 성능을 높일 수도 있다.

 

또한 상단 연결부에는 냉각팬의 속도 조절이 가능한 컨트롤와 함께 USB 3.0 등 편의성을 고려한 여러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아크릴 소재를 대폭 채택했기 때문에 튜닝 PC를 위한 케이스로 적합하며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된 만큼 편의성까지 출중한 안정적인 느낌의 PC 케이스다.

 

마이크로닉스 프론티어 아크-3000은 디자인 뿐 아니라 무나사 설계도 적용되어 내부와 외부 두루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4만 원대 중반에 형성되어 있다. 또 얼마 전 USB 3.0 단자를 더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변경되어 판매되고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 변경까지 할 만큼 사후지원도 기대할만 하다.

 

◆ 갖출 것은 다 갖춘 PC 케이스, 엡코 앤코어 G200 타노스 USB 3.0

앱코(ABKO) 역시 PC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특히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PC 케이스를 선보여 사용자 충성도 역시 높은 브랜드다. 특히 엔코어 G200 타노스NCORE G200 THANOS) USB3.0은 이런 앱코의 가격대 성능비의 정점을 찍을 만한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 가격대 성능비의 정석이라 할 만한 구성을 갖췄다

 

엔코어 G200 타노스 USB 3.0은 5만 원대 PC 케이스다. 그렇지만 그 구성을 보자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고급형 케이스 못지않은 알찬 기능을 보이는 제품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측면 아크릴 패널을 갖췄으며, 상단과 전면은 금속 매시 설계를 적용했다. 주목할 점은 전면과 상단의 매시는 모두 원터치 탈부착 설계를 갖춰 10만 원대 케이스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상단이나 또 전면은 쿨러를 제거하고 수랭 라디에이터를 고정할 수 있게 설계 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내부 역시 독특한 설계로 특별함을 선사한다. 공랭 설계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원공급장치 저장장치 부분을 하단으로 분리, 독립형 설계를 적용했다. 덕분에 메인보드의 주요 부품은 총 5개의 쿨러를 통해 안정적인 온도로 작동한다.

 

이 외에도 상단 연결부에는 USB 3.0 단자를 비롯해 냉각팬 제어가 가능한 컨트롤 스위치를 마련했으며, 저장장치 확장성 역시 효율적으로 배치해 공랭 설계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설계를 보이는 앱코 엔코어 G200 타노스 USB 3.0은 적당한 가격에 실속있는 소비를 하려는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 깔끔함의 정수, 잘만 Z9 네오

잘만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PC 전문 기업이다. 초창기에는 CPU와 그래픽카드 쿨러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는 PC 케이스에도 힘을 실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잘만 Z9 네오(NEO)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깔끔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PC 케이스다.

 

▲ 깔끔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제품 완성도를 보이는 잘만 Z9 네오

 

Z9 네오는 데스크톱 형 미들케이스로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도어형 전면 설계를 적용한 제품이다. 도어형 케이스는 기능성을 살리면서도 깔끔한 연출이 가능하지만 제품 원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지만 잘만 Z9 네오는 이런 도어형 설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실용적인 면을 강조했다.

 

또한 측면의 큼직한 아크릴 윈도우는 튜닝 사용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내부는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랭 설계에 최적화된 전원공급장치와 저장장치 독립설계를 적용했으며 추가적인 저장장치 확장 베이를 별도로 마련해 내부 공간을 더욱 넓혔다. 특히 총 5개의 120mm 냉각팬을 기본 제공해 냉각 성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상단 분리형 패널로 보다 원활한 공랭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전면 도어를 열면 두 개의 큼직한 LED 냉각팬으로 시선을 끌며 ODD 연결 시에도 깔끔함을 유지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도어의 안쪽에는 방음 패드를 부착해 보다 정숙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Z9 네오는 잘만이라는 이름의 무게와 그에 걸맞은 완성도로 만족감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다만 비슷한 설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살짝 높은 6만 원대의 가격이 걸리기는 하지만 완성도로 이를 상충시켜 주는 제품이다.

 

 

◈ 강력한 성능의 시스템에 걸맞은 빅타워 PC 케이스

 

빅타워는 말 그대로 큰 위용을 자랑한다. ATX 메인보드를 지원하고 기본적인 생김새는 데스크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그 크기는 미들타워의 1.5~2배정도 된다. 덕분에 ATX 메인보드 보다 큰 익스텐디드(Extended)-ATX(35.6 x 42.5cm) 메인보드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또 크기가 커진 만큼 내부 저장장치의 베이가 넉넉하고 편의를 내부 기능을 더 많이 담고 있다. 다만 가격 역시 일반 미들타워에 비해 높은 편이다.

 

◆ 트랜스포밍 AHV 기술 적용된 빅타워, 잘만 H1

많은 이들이 이제 PC케이스를 고를 때 브랜드를 함께 본다. 이런 면에서 잘만은 이미 입지를 굳힌 브랜드다. 어디의 제품이냐에 따라 제품 신뢰성이 높아지고 또 낮아지기 때문이다. 완성도 면이나 잘만만의 분위기를 살린 디자인까지 빅타워 H1은 바로 그런 제품이다.

 

  

▲ 내부 온도에 따라 변신하는 AHV 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빅타워

 

빅타워를 쓰는 이들은 그 뛰어난 확장성이 큰 이유를 차지한다. 잘만 H1은 이런 빅타워의 확장성을 세련된 설계로 승화시켰다. 내부 확장베이는 3.5형 7개, 5.25형 3개로 일반적인 미들타워에 비해 더 많은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또 그 중 3.5형 3개의 베이는 핫스왑 케이블을 통해 케이블 연결을 최소화 시킨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또한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AHV(Automatic Heat Ventilation) 냉각 시스템은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잘만 H1의 경쟁력이다. AHV는 설정된 온도를 넘어가게 되면 상단부의 벤트가 자동으로 개폐되면서 2개의 120mm 쿨러가 작동한다. 온도가 낮을 땐 먼지 유입을 최소화하고 내부 열이 많아지면 상단부가 열리면서 쿨러가 자동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전면부 하단에는 공기 유입을 더욱 늘릴 수 있는 확장형 통풍 설계를 적용해 3D 렌더링이나 4K 동영상 인코딩, 게임 등 무거운 작업을 할 때 원터치로 열어 외부 공기 유입을 늘리 수 있게 설계됐다. 상단부에는 넉넉한 USB 단자를 비롯해 냉각팬과 AHV를 제어할 수 있는 4개의 다이얼이 마련되어 냉각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독특한 시스템을 적용한 빅타워 제품임에도 현재(1월 19일 기준) 14만 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점은 분명 매력적인 제품으로 사용자의 눈길을 끌 것이다.

 

◆ 내 입맛대로 설계를 바꾸는 모듈형 PC 케이스, 쿨러마스터 마스터케이스5 프로

PC 케이스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많은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차별화로 승부해야 한다. 쿨러마스터의 신제품 ‘마스터케이스5 프로(MasterCase5 Pro)’는 이런 차별화의 진수를 보이는 제품이다.

 
  

▲ 모듈형 설계로 특별함을 더한 PC 케이스

 

쿨러마스터 마스터케이스5 프로는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설계를 모토로 만들어진 모듈형 PC 케이스다. 쿨러마스터는 이런 모듈 설계를 20만 원 전후의 가격에 경험할 수 있게 출시했다. 제품 외부로는 상단 분리 설계로 라디에이터용 플레이트를 결합하거나 제거하고 쓸 수 있으며, 전면에도 120mm 쿨러를 총 3개를 부착하거나 ODD를 달 수도 있다. 또 내부 3.5형 서랍식 베이는 위치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으며, 측면 패널 역시 아크릴 패널이나 일반 패널 선택해 장착이 가능하다.

 

또한 5.25형 베이 역시 아예 제거하고 쓸 수도 있게 설계되었으며, 전원공급장치 독립형 설계를 적용했다. 특이한 점은 안에서 결합하지 않고 전원공급장치 가이드를 결합해 밖에서 밀어 넣고 고정하게 만들어젔다는 것이다. 덕분에 유지보수에 있어 사용자는 색다른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의 입맛대로 내부 설계를 변경할 수 있는 점은 쿨러마스터 마스터케이스5 프로만의 독특한 경쟁력이 된다.

 

주목할 점은 이런 모듈형 설계에도 불구하고 제품 자체의 편의성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을 만들려는 이들이라면 쿨러마스터 마스터케이스5 프로는 특별한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고려해야할 부분은 아직까지 옵션 모듈 부품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 편의성과 완성도, 노하우가 집약된 커세어 그라파이트 시리즈 780T 화이트

커세어(CORSAIR)는 고급형 PC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제조사로 게이밍기어를 비롯해 오버클럭 메모리, 전원공급장치에 PC 케이스까지 고급형 PC 부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그라파이트 시리즈CORSAIR GRAPHITE SERIES) 780T는 이런 커세어가 출시해 꾸준히 인기를 얻는 PC 케이스 중 하나다. 그라파이트 시리즈 780T는 평균적인 가격은 다소 높지만 그만한 완성도와 편의성 기능까지 제품 곳곳에 커세어의 노력이 묻어난다.

 

▲ 완성도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빅타워, 그라파이트 시리즈 780T

 

커세어 그라파이트 시리즈 780T는 디자인과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진 빅타워 PC 케이스다. 우선 블랙과 화이트가 어우러진 색상과 유선형 디자인이 시선을 잡아 끈다. 또 독특한 지지대 역시 디자인적인 요소를 한층 더 살려주고 있다.

 

상단과 전면은 금속 매시 재질로 만들어 졌으며 살짝 누르면 원터치로 분리된다. 측면 좌우 패널 역시 레버를 잡아당기기만 하면 바로 분리할 수 있다. 유지보수와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는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무엇보다 이런 편의성을 확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다는 점 역시 커세어의 설계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상단에는 4개의 USB 단자를 비롯해 냉각팬을 원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제어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또 내부 베이는 3.5형 6개, 5.25형 2개로 넉넉한 확장성을 보인다. 3.5형은 서랍식 무나사 방식으로 제작되어 저장장치를 그냥 꾹 끼워 눌러 넣으면 결합된다. ODD 등 역시 레버를 잡아당겨 잠금이 가능하다. 커세어 그라파이트 시리즈 780T는 메인보드 등 주요 제품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이런 ‘원터치’ 설계를 적용했다. 편의성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빅타워 PC 케이스가 바로 커세어 그라피이트 시리즈 780T다. 가격은 커세어 제품 치고는 준수한 28~29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 나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미니PC를 만들고 싶을 땐, 미니타워

 

DIY PC 케이스 중 가장 다양한 생김새와 기능을 가진 것이 바로미니타워(혹은 베어본, 미니PC)다. 미니타워는 마이크로(Micro)-ATX나 ITX 메인보드에 맞춰져 작은 크기에도 다양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정사각형으로 디자인된 제품이 있는가 하면 미들타워를 줄여놓은 미니타워 뿐 아니라 원통형, 구체형 등 통상적인 상념을 깬 디자인의 제품도 어렵잖게 접할 수 있다. 독특한 PC를 구상하는 사용자라면 미니타워 계열 PC 케이스가 안성맞춤이다.

 

 한가지 팁을 이야기하자면 미니타워류의 PC 케이스는 보통 내부 공간이 협소하다. 때문에 공랭 냉각에 의존해야 할 경우, 그래픽카드가 이런 공기의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일반 그래픽카드보다 높이가 반정도 낮은 LP 타입 제품을 쓰는 것도 시스템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현재 LP 타입은 지포스 GTX 750 칩셋을 쓴 그래픽카드도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작고 강하면서도 안정성을 확보한 ‘작은 거인’을 만들기 수 있는 점도 고려하자.

 

◆ 미니타워의 기본, 마이크로닉스 루키 USB 3.0

PC는 평균 이상 혹은 이하로 크기가 작아지면 가격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크기가 커질 경우 확장성과 성능이, 작아진다면 집적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닉스 루키 USB 3.0은 크기를 줄였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미니타워다.

 

  
▲ 마이크로-ATX를 지원하는 합리적인 미니타워 PC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루키 USB 3.0은 마이크로-ATX 메인보드와 미니-ITX를 지원하는 미니타워다. 마이크로-ATX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작은 크기의 PC를 만들 수 있다. 전체적인 모양새는 미들타워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크기에 전면 무광 헤어라인 무늬와 유광 블랙 테두리로 깔끔한 디자인을 보인다. 가격 역시 사용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1만 원대 중반에 형성됐다.

 

루키 USB 3.0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실용적인 설계와 미들타워 못지않은 확장성을 갖춘 제품이다. 제품 상단에는 이름에서처럼 USB 3.0 단자를 비롯해 USB 2.0, 음성 입출력, 전원 버튼 등이 마련되어 있다. 협소한 공간에 가격대 성능비 높은 PC를 꾸미려는 이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부담 없는 가격은 이 미니타워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 가격에 디자인까지 잡은 아이구주 나라테크윈 I-2AL USB 3.0

아이구주는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다양한 PC 케이스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다. 아이구주 나라테크윈 I-2AL USB 3.0은 미니PC를 만들려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적인 만족도를 함께 선사한다. 또한 일반적인 데스크톱과는 다른 분위기는 제품 차별화를 위한 아이구주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 알루미늄 소재를 일부 사용해 방열과 디자인, 제품 완성도까지 충족시킨다

 

아이구주 나라테크윈 I-2AL USB 3.0은 세련된 큐브형 디자인을 가졌음에도 3만 원대 초반의 높은 가격경쟁력까지 챙긴 제품이다. 전면은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헤어라인 가공을 통해 고급스러운 생김새를 완성했다. 특히 전면 연결부는 사선으로 기울어져 디자인적인 면을 강조한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특히 큐브형 디자인의 PC 케이스임에도 ITX 외에 마이크로-ATX 규격 메인보드와 ATX 규격 전원공급장치를 쓴다는 데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여기에 측면에는 기본 80mm 냉각팬을 기본 제공하며, 내부에는 2.5형과 3.5형 저장장치가 모두 호환되는 브래킷(bracket)식 설계로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비슷한 콘셉트의 큐브형 타사 제품에 비해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갖춘 아이구주 나라테크윈 I-2AL USB 3.0, 실속형 미니PC를 만들려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말고 살펴봐야할 제품이다.


◆ 베어본과 미니PC 사이, 쿨러마스터 엘리트 110

쿨러마스터는 대표적인 고급형 PC케이스와 쿨러 브랜드로 손에 꼽는다. 그만큼 사용자에게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기업이며, 출시되는 제품 역시 뛰어난 성능의 디자인을 갖췄다. PC 케이스로 부분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쿨러마스터, 미니타워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완성도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 안정적이면서도 특이한 모양새를 가진 쿨러마스터 엘리트 110

 

쿨러마스터 엘리트(ELITE) 110은 일반적인 미니타워에 반을 잘라놓은 듯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협소한 공간이라도 충분히 설치할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를 뽐낸다. 전면에는 쿨러마스터 로고가 자리잡고 있으며 망사형 매시 디자인으로 안정감 있는 디자인에 마침표를 찍었다. 왼쪽 측면에는 전원버튼을 비롯해 USB 3.0과 음성 입출력 단자 등이 마련되 전면의 심플함을 살렸다.

 

내부는 미니-ITX 규격 메인보드만 지원하는 만큼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한 설계가 인상적이다. 케이스 상단에는 2.5형과 3.5형 저장장치를 함께 지원하는 2개의 베이가 마련되어 있으며 오른쪽 측면에 메인보드를 고정할 수 있다. 전문에는 작은 크기임에도 120mm 냉각팬을 달아 안정성을 더욱 높였으며,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 ATX 전원공급장치를 지원하는 점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가격은 6만 원대 후반에 형성되어 신뢰도와 완성도 등 다양한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실속형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 패밀리룩이란 이런 것, 커세어 그라파이트 380T 블랙

커세어 그라파이트 시리즈는 편의성과 디자인을 살린 고급형 PC 케이스 라인업이다. 특히 커세어 그라파이트 380T(CORSAIR GRAPHITE 380T)를 보자면 앞서 살펴본 780T와 판박이다. 마치 부자지간처럼 닮은꼴인 780T와 380T, 패밀리룩 디자인이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잡은 작은 거인, 커세어 그라파이트 380T

 

커세어 그라피이트 380T는 크기로 인해 어느 정도 편의성을 포기하게 되는 미니타워와는 다르게 빅타워에서 볼 수 있던 편의성 그대로를 옮겨왔다. 미니-ITX 메인보드 전용 PC 케이스로 작은 덩치임에도 서랍식 저장장치 베이를 비롯해 분리형 먼지필터, 독립형 냉각 구조 등 미들타워나 빅타워 못지않은 편의성으로 무장했다.

 

또한 메인보드 수평 설계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ATX 전원공급장치를 지원하는 점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전면 매시 플레이트 안쪽으로는 140mm 대형 냉각팬이 마련되어 있으며 상단 연결부에는 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제어 버튼이 마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 측면 패널은 빅타워인 780T와 마찬가지로 원터치 분리 결합이 가능해 유지보수가 뛰어나다. 이 외에도 다양한 편의성으로 무장한 원터치 미니타워 커세어 그라피트 380T는 고급형 미니타워류 PC 케이스를 찾는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필만한 매력을 갖췄다. 다만 16만 원대의 다소 높은 가격이라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 시스템의 편의성과 디자인을 넘어 ‘완성도’를 책임지는 PC 케이스

 

시스템의 디자인과 편의성을 책임지는 PC 케이스, 이제는 사용자의 개성을 표출하는 하나의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PC가 설치될 장소의 인테리어에 녹아드는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디자인적인 면이 부각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PC 케이스의 품질 역시 상향평준화되는 추세로 가격경쟁력과 완성도 높은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지금까지 다양한 제조사와 규격, 그리고 가지각색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여러 PC 케이스를 살펴봤다. 이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PC 케이스가 많다. 그렇지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사용자 자신의 만족도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보급형 PC 케이스로 만족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보다 고급스러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찾는 사용자도 있다.

 

PC를 꾸밀 때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고민 끝났다면, PC 케이스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PC에서 가장 오래 당신과 함께 할 부품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글에는 더욱 독특한 PC 케이스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보통 PC 케이스의 주 재료는 철판이다. 그러나 다음에 살펴볼 PC 케이스는 소재의 다양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 제품 위주로 살펴보겠다.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의 PC 케이스, 당신의 PC에 특별함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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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IY PC ‘튜닝의 꽃’, PC 케이스

5. 'PC튜닝', 어디까지 해봤니?

6. 회원들의 케이스 뽑내기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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