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다양한 기획기사를 통해 마우스의 역사부터 본인에게 적합한 마우스에 이르기까지, 마우스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범위한 내용을 살펴봤다. 마우스의 종류가 많고 차이점이 명확하지 않아 본인에게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 고민이었던 사용자들은 이번 기사들을 통해 답을 얻었으면 한다.
앞선 기사들을 통해 다양한 마우스를 소개했지만, 미처 소개하지 못한 제품들이 아직도 산적해 있다. 때문에 이번 기사에서는 다나와가 소개하는 제품이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추천하는 제품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실제 사용자들은 과연 어떤 마우스를 사용하는지, 다음번에는 어떤 마우스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플렌저, 기계식 등 그 구분이 명확한 키보드와 달리, 마우스는 이렇게 분류할만한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일반 마우스, 게이밍 마우스, 인체공학 마우스, 기타 마우스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적용 센서에 따라 광 마우스, 레이저 마우스, 블루트랙 마우스, 다크필드 마우스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 중인 마우스를 기준으로 일반 마우스, 게이밍 마우스, 인체공학 마우스로 구분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일반 마우스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PC사용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사용자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 전체의 3분의 2가량이 일반 광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3분 1가량 만이 게이밍 마우스를 포함한 기타 마우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용자들이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문 결과를 토대로 유추를 해보면 마우스의 특성상 고장이 잘 나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 광마우스를 사용한다고 밝힌 대부분의 사용자는 컴퓨터 구매 시 받은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수명 또한 2-3년은 기본, 길게는 10년까지 깨끗하게 사용해온 사용자도 있었다.
월동 준비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Mobile Mouse 4000’를 추천한다는 닉네임 ‘lsuzxv’는 건전지가 하나 들어간다는 점과 블루트랙 방식으로 인식률이 높아 이불 위에서도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3년 A/S를 보장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과 2만 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한 점에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다음번에도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닉네임 ‘동고동락 다나와’가 밝힌 로지텍 G1 Mouse의 추천 이유는 무척 간단하다. 아무리 써도 고장이 나질 않는다는 것. 한때 국민 마우스로 불리기도 했던 이 제품은 사용자의 손이 제법 큼에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손에 한 번 익고 나니 다른 제품은 좀처럼 불편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일반 마우스 사용자가 원하는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 사용자의 대부분은 다음번 마우스로 그립감이 좀 더 뛰어나며 LED가 번쩍이고 사이드버튼과 같은 기능키가 탑재된 마우스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높은 DPI나 게임에 최적화된 다수의 기능키를 필요로 하지는 않았으며, 게이밍 마우스의 몇몇 장점들을 채용한 제품을 원한다고 밝혔다.
일반 광마우스 사용자가 다음번에 사용해보고 싶은 제품으로는 다크필드 센서가 적용돼 다양한 표면에서 사용 가능한 로지텍 MX MASTER Mouse와 인체공학 설계로 손목의 피로도가 덜한 마이크로소프트 Sculpt Comfort Mouse가 이름을 올렸다. 두 제품모두 세련된 외관은 물론 뛰어난 그립감, 사이드 버튼의 편리함, 무선의 자유로움등을 두루 갖춰 단순히 두 개의 버튼과 하나의 휠로 구성된 일반 마우스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채워주는 마우스다. 다양한 LED 컬러를 지원하는 GAMDIAS EREBOS LITE Gaming Mouse를 사용해보고 싶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Sculpt Comfort Mouse
◆ 게이밍 마우스
미세한 컨트롤이 필요한 게임이 늘면서 게이밍 마우스가 주목 받고 있다. 광 센서가 적용된 옵티컬 마우스와 레이저 센서로 동작하는 레이저 마우스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가격대 차이가 크다보니 사용자들도 명확하게 구분되고 있다.
안정적이며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는 옵티컬 방식과 고감도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레이저 방식으로 나뉘는 게이밍 마우스는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며 저마다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섬세하고 민감한 작업에는 DPI가 배 이상 높은 레이저 마우스가 사용되며, 정확한 컨트롤과 특정 게임을 위해서는 옵티컬 마우스가 이용된다. 일반 마우스의 경우 구형 모델이 대부분인 만큼 최신 기능을 탑재하고 비교적 최근에 구매한 게이밍 마우스를 옵티컬 마우스와 레이저 마우스로 구분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옵티컬 마우스
넥네임 ‘여린달’은 그리 많은 마우스를 써보지는 않았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며 라온티앤아이의 ‘타무즈 스톤 X-10’을 추천했다. 버튼을 누르는 감은 다소 아쉽지만 스나이핑모드 버튼과 더블클릭 버튼 등 다양한 버튼이 내장되어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리줌 G-FACTOR Z3’을 사용한다는 닉네임 ‘프렌시포’도 자신의 마우스에 좋은 점수를 매겼다. Razer DeathAdder 처럼 큰 마우스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적당 하다며 무광 UV코팅이라 기름기가 덜 묻고 기스가 잘 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립감과 성능, LED까지 모든 면이 만족스러웠지만 사이드 버튼의 크기가 작아서 아쉬웠다며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닉네임 ‘구인네스’는 만 원 초반의 마우스를 찾는다면 고려할만한 제품이라며 ABKO의 ‘Hacker GX CORE2 뱀파이어’를 추천했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지난 1년간 고장없이 잘 사용했다며, 3,200DPI와 7개의 버튼, 부드러운 휠, 큰 힘없이 잘 클릭되는 좌우 스위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이 제품을 추천했다.
- 레이저 마우스
닉네임 ‘RR’은 Razer의 ‘DeathAdder 2013’을 추천했다. 고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은 아니지만 그립감 하나는 뛰어나다며 화려하진 않지만 고급스러운 묻외형에도 만족감을 전했다. 최적의 디폴트 셋팅이되어 있다는 점 역시 만족스러웠지만 센서가 너무 민간해 패드를 지나치게 가리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레이저 마우스 중에는 CORSAIR의 ‘VENGEANCE M65’도 있었다. 닉네임 ‘웃어보는 하루’는 VENGEANCE M65은 그립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8개의 버튼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FPS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반길만한 스나이퍼 모드도 존재한다며 추켜세웠다. 한손에 들어오는 사이즈 외에도 3개의 무게추로 무게조절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 게이밍 마우스 사용자가 원하는 마우스는?
대부분의 게이밍 마우스 사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에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소한 한 두 가지가 아쉬울 뿐 전체적으로는 나무랄데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부분이 그립감을 최우선으로 꼽았는데, 현재 사용 중인 마우스를 계속 사용하겠노라고 밝힌 사용자도 있었으며, 한국형 그립 디자인이 적용된 GAMDIAS EREBOS LITE Gaming Mouse를 사용해보고 싶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 인체공학 마우스
가장 소수의 사용자가 사용한다고 밝힌 인체공학 마우스는 PC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있는 손목터널 증후군 등의 현대병을 완화하고 예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손목에 무리가 없도록 세로 그립 형태로 출시된 제품이 있는가하면, 손을 자연스럽게 얹어 그립감을 높이고 손목의 무리를 최소화하는 돔형태의 제품도 존재한다.
닉네임 ‘삽을들은남자’는 아는 동생이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린 것을 보고 마우스를 바꾸기로 결심 했으며, 최종적으로 안아파 마우스를 구매 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파지법이 달라 고생했지만 익숙해진 뒤로는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으며, 손에서 땀이 나는 사용자들을 위해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인체공학 마우스 사용자가 원하는 마우스는?
다른 마우스에 비해 사용층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의견이 충분치는 않았다. 하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인체공학 마우스와 같은 특수한 제품을 선택한 사용자들이 현란한 LED와 기능키 때문에 게이밍 마우스와 같은 제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앞서 닉네임 ‘삽을들은남자’가 밝힌 것 처럼 그립감을 개선하고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마우스가 있다면 기존 사용자들이 옮겨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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