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케이블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무선충전 에 이어...
지난 기사에서는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무선 충전 기술과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가전 제품들을 살펴봤다. 확인한 바대로 무선 충전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이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을 위한 무선 충전 기술이다. 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상에서 보다 편리하게 무선 충전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들이 조성되고 있다.
무선 충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연구들도 진행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넘어 우리 삶의 모든 환경으로 확대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사에서는 무선 충전 제품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인 스마트폰 무선 충전에 관련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무선 충전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미래에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en.wikipedia.org)
● 스마트폰에 적용된 무선충전
요즘 무선 충전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제품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그간 다양한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에서 무선 충전기술이 도입되어 왔으나 보급률이 높고 하루에 한번은 충전을 해야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무선 충전의 도입과 발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오래전 부터 무선 충전을 기본으로 제공해왔다. 노키아의 경우 무선 충전 기술을 적극 도입했으며,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해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해왔다.
국내에 출시된 외산 스마트폰 중 무선충전이 가능한 대표적인 제품은 넥서스4와 넥서스5 정도다. 이 두 제품의 제조사는 LG전자였는데,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방식을 이끌고 있는 제조사답게 LG 옵티머스 LTE2를 시작으로 무선 충전 기능 도입에 열을 올려 왔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3 부터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했는데, 노키아의 제품이나 넥서스 시리즈가 무선 충전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과 달리, LG 옵티머스 LTE2와 갤럭시S3는 무선 충전이 가능한 후면 배터리 커버를 별도로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렇듯 이미 오래전부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이 도입되어 왔으나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던 것은 충전 효율이 떨어져 대표 기능으로 내세울 만큼의 파급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출시하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www.flickr.com)
▶ 무선 충전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갤럭시S6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무선 충전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대를 열었다. 이전에도 LG전자를 필두로 다양한 무선 충전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지만 실효성이 떨어져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기존의 수준을 상회하는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단 몇 분의 충전 만으로 수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의 출시직후 무선 충전 체험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으며, 무선 충전을 갤럭시S6의 대표 기능으로 적극 어필하면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렇듯 다수의 기업들이 무선 충전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과 달리 애플의 아이폰은 아직까지도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빌미로 무선 충전이 불가능한 아이폰을 비꼬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는데, 기술 도입에 지나치게 신중하거나 지나치게 혁신적인 애플인만큼, 해당 기능이 도입되기 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이폰의 경우 액세서리 제조사들의 라인업이 훌륭한데다 이 같은 아쉬움을 달랠 케이스 형태의 무선 충전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무선 충전 기능이 절실한 이들은 이들 케이스를 적극 활용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 무선 충전 기능을 품은 가전
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한 제품의 수가 늘고 있다. 단순한 형태의 무선 충전기에서부터 보조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물론, 기존 가전에 별도의 충전 스테이션을 탑재한 모니터, 무선 충전 포트를 제공하는 각종 가구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 삼성전자 급속 무선충전패드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급속 무선충전패드는 심플한 원형 디자인에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제품 상단과 하단에 고무패드를 장착하고 있어 진동으로 인한 미끄러짐을 방지하며, 외부를 둘러싼 LED를 통해 충전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에서 출시한 제품답게 자사의 제품에 한해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에 한해 최대 9V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QI방식을 탑재한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 초소형 사이즈의 무선 충전기
-파트론 크로이스 무선충전기 PTC-100
100% 국내 기술로 제작된 파트론 크로이스 무선충전기 PTC-100은 QI 방식을 지원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가능한 무선 충전기다.
심플한 화이트컬러가 돋보이는 이 제품은 충전 상태표시를 위한 LED라이팅으로 직관적이며 디자인적으로도 뛰어난 만족감을 제공해, 작고 가벼운 초소형 사이즈로 어디든 부담없이 휴대할 수 있다.
QI방식의 특성상 스마트폰을 충전기위에 단순히 올려놓을 수밖에 없으며 진동이 발생할 경우 미끄러지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는 턱과 미끄럼 방지패드를 제공해 경사진 곳이나 격렬한 진동이 발생하는 곳에서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충전에 꼭 필요한 안전 장치도 두루 갖추고 있다. 충전 중 이물질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멈추어 이물질로 인해 과전류가 흐르는 것을 방지하며, 온도감지센서를 내장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자동으로 충전을 차단해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뿐만 아니라, 전류 및 전압을 감지하고 보호하는 회로를 내장해 과전압 및 과전류 발생시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해 제품의 파손을 막는다.
▶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2in1 보조배터리
-RFTECH RFORCE 무선충전 & 파워뱅크
클래시 스카이 블루, 엘레강스 화이트, 얼루어링 핑크 총 3가지의 감각적인 컬러로 출시된 RFORCE 무선충전 & 파워뱅크는 무선 충전 국제규격인 WPC를 획득해 QI 방식의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무선충전기와 보조배터리가 결합된 형태의 RFORCE 무선충전 & 파워뱅크는 총 3가지 방법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보조배터리부와 무선충전부가 결합된 상태에서 보조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한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부를 별도로 분리해 진행하는 일반 유선 충전, 무선충전부만 분리해 파트론 크로이스 무선충전기 PTC-100와 같은 형태로 진행하는 무선 충전등이 바로 그것이다.
보조배터리로서의 성능도 뛰어나다. 5000mAh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며 9V/1.67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해 타사대비 최대 20%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이같은 초고속 충전의 경우 동봉된 전용 케이블을 이용해야만 가능하다.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증상에 대해서도 안정장치를 갖추고 있다. 충전 중 이물질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멈춰 과전류를 방지하며, 온도감지센서를 통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자동으로 충전을 차단하기도 한다. 전류 및 전압을 감지하고 보호하는 회로를 내장해 과전압 및 과전류 발생시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기능 역시 갖추고 있다.
▶ 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한 모니터
삼성전자 S27E370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출시 이후,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가전 보급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물 중 하나인 S27E370은 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한 2in1 모니터다.
세련된 외관과 화이트컬러가 고급스러움을 풍기는 이 제품은 27인치 대 화면에 1920 x 1080 해상도에 FHD를 지원하며 16:9의 비율을 제공해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를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명암비는 1,000:1로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며, 응답속도 역시 4ms로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이나 액션영화 감상에 유리하다.
DP, HDMI, D-SUB 등 다양한 단자가 장착되어 있어 PC, 노트북 등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어 확장성 또한 우수한데,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탠드부에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모니터 하단 받침대 부분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으면 모니터를 사용하는 중 자동으로 충전이 진행돼 무척 편리하다.
무선 충전 기능 내장(Qi compatible)된 삼성 제품의 충전이 가능한데, 갤럭시 S6, S6 Edge, S6 Edge Plus , 갤럭시노트5의 경우 별도의 무선 충전 커버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갤럭시 S4, S5, 갤럭시 노트 3,4, 갤럭시노트 Edge등의 제품은 무선 충전 커버를 장착한 후 이용이 가능하다.
▶ 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한 가구
이케아 무선 충전 가구
무선 충전 기술이 확대되고 있는 사이,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구 업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던 이케아는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가구들을 선보이며 시장 선도에 나섰다.
이케아가 제공하는 무선 충전 방식은 국제 표준 중 하나인 Qi의 규격을 따르며, 이 기능이 내장된 제품 외에도 기존 가구에 구멍을 뚫어 직접 무선 충전기를 내장할 수 있는 DIY 키트도 판매하고 있다.
이케아는 무선 충전 테이블을 필두로 램프, 스탠드, 책상, 침실용 탁자 등 다양한 무선 충전 지원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이들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한 브랜드의 수가 늘고 있으며,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경우 현재 가장 대중적인 Qi 규격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의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이케아)
●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무선 충전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출시와 더불어 무선 충전의 편리함을 알리고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탐앤탐스, 롯데백화점, 서가앤쿡, 이철헤어커커 등 200여 개의 매장에 무선 충전기를 설치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으며,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자체에서 주도적으로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해외의 경우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주요 프랜차이들을 중심으로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
오래전부터 무선 인터넷을 제공해오던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국제표준 무선충전 중 하나인 PMA 방식의 무선 충전을 도입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미국내 모든 매장에 이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역시 영국 내 매장을 중심으로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스타벅스와는 다른 WPC 방식이며, 올해 초 50여개의 매장에 시범적으로 이 기능을 도입하고 점차 지원 매장 수를 늘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en.wikipedia.org)
● 도입을 앞두고 있는 미래의 무선 충전 기술
지난 7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로 잘 알려진 퀄컴의 자회사 퀄컴테크놀로지는 자기공명 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인 와이파워(WIIPOWER)를 공식 발표했다. 와이파워는 무선충전 표준 중 하나인 A4WP의 REZENCE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퀼컴은 이보다 앞선 5월, 제28회 세계전기자동차전시회에서 전기자동차를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을 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퀄컴에 따르면 이 기술은 2-3년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자기공명방식은 인체유해성 논란이 있었고 주변에 금속이 있을 경우 충전에 영향을 미쳐 문제가 되곤 했다. 하지만 이들이 발표한 기술은 인체에 무해하며, 주변 금속은 물론 외관전체를 메탈로 감싼 기기라 하더라도 문제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퀄컴은 현재 메탈 메탈 소재의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기능 탑재를 논의 중이며, 자사의 프로세서에서 해당 방식을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기존의 와이파이 만큼이나 큰 파급력을 지니게 될 전망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nvhabwjMZA)
이 같은 무선 충전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충전 케이블을 찾아야 할 필요가 없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 수술을 통해 배터리를 교체해야하는 심박조율기와 같은 체내 임플란트 제품들도 무선으로 충전돼 불편함을 덜게 될 전망이다.
집안의 각종 가전은 물론 일상의 이동수단 역시 무선 충전의 수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조동호 교수팀은 올레브라는 이름의 전기버스를 선보이며 무선 충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바 있다.
버스의 차고지와 정류장 바닥에 무선 송전 장치를 매설해 이동을 하면서도 충전이 되도록 했는데, 현재 구미와 세종시에 도입돼 운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연구팀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차세대 KTX인 해무에 자기공진 방식으로 무선 충전을 제공해 주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commons.wikimedia.org)
무선 충전은 근거리 뿐 아니라 원거리로도 제고돼 그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수 KM 이상 떨어진 곳에도 전력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는데, 미 항공우주국인 나사는 이미 1975년에 약 1.6㎞ 떨어진 곳에 30㎾의 전력을 보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우주는 태양복사에너지가 지상의 10배에 달하며 영향을 끼칠만한 외부 요인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지구정지궤도에 태양광발전위성을 띄워 전력을 생산한 후 이를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지구로 보낼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실현될 경우,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 충전 기술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연구 개발되어 왔다. 최근에는 앞서 살펴본 사례와 같은 성과들을 보이고 있으며, 수 년 내에 상용화 돼 지금과는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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