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2010 게임대상 후보 성적표 좀 까볼까?

▲`스타크래프트2`는 PC게임으로 분류되어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2010년 게임대상 후보로 온라인게임은 총 4개 작품이 물망에 올랐다. 매년 ‘뽑을 인물이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막상 투표를 위해 게임을 분석해보면 은근히 그럴싸한 성적표를 쥐고 있는 게임들이 많다. 비록 1등은 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성적을 얻은 게임. ‘2010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이런 관점에서 지켜보면 오롯이 떠오르는 후보가 눈에 보일 것이다. 이번 순위분석은 게임메카 인기순위를 기준으로 후보자들의 성적표를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2010 대한민국 게임대상 선정은 접수 작품, 추천위원회 추천작을 바탕으로 심사위원 60%, 네티즌 투표 20%, 전문가 투표 10%, 기자 투표 10%를 반영해 점수가 매겨진다. 당선된 작품은 대통령상 트로피와 함께 1천 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우 꽃등심으로 회식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그 영광의 주인공이 될 첫 번째 후보는 이번 주 2계단 상승해 17위에 오른 ‘마비노기 영웅전’이다. 1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넥슨이지만 정작 게임대상을 받은 이력이 없어 마영전이 그 영광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마영전 대세설’로 굳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주장 중 하나가 작년 게임대상을 동일한 장르인 ‘C9’이 받았다는 점이다. 또, 전체적인 인지도가 타 게임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어 유저/기자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평점에서도 기술력에 후한 점수를 준다는 것을 상기해 본다면 마영전 쪽으로 계속 저울의 눈금이 옮겨가고 있는 상태다. 다만, 네임밸류에 비해 다소 노멀한 성적표를 받았고 북미 진출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 또, 작년에 동일 장르인 ‘C9’이 받았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두 번째 후보는 엠게임의 ‘아르고’다. 이번 주 순위는 3계단 오른 26위로 전주 하락세의 흐름을 다시 반등시켰다. 아르고는 엠게임 3분기 실적발표에서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으로 MMORPG 장르 부분에서는 현재 가장 성적표가 좋은 게임이다. 오픈 초기 동시접속자 3만을 가볍게 돌파하며 열혈강호의 뒤를 잇는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았으며 현재는 다소 정체된 양산이지만 태국, 일본, 러시아, 유럽, 북미 등 전세계 각지에 수출판로를 뚫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세 번째 후보는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드래곤네스트’로 이번 주 3계단 하락해 31위로 내려갔다. 드래곤네스트는 지난해부터 C9, 마영전과 함께 MORPG ‘빅3’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다. 국내 성적표는 ‘빅3’ 중 최하위지만 중국시장에 진출해 동시접속자 80만에 육박하는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 사실상 올해 나온 신작 중에서는 매출면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쥐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이텐티티게임즈가 지난 9월 중국 퍼블리셔 샨다에 9,500만 달러(우리돈 약 1,113억)에 인수되면서 족보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국내 서비스 판권을 넥슨이 쥐고 있어 드래곤네스트가 대상을 받는다면 넥슨의 공으로 인정받겠지만 게임대상에 해외 실적이 크게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 기대치는 조금 낮아진 상태다.

네 번째 후보는 씨알스페이스의 ‘세븐소울즈’로 전주까진 게임메카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번 주는 50위권 아래로 떨어져 아쉽게도 보이지 않는다. 세븐소울즈는 18세 이상 성인층을 겨냥한 무협게임으로 공개 서비스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5만 이상을 기록하며 올해 MMORPG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런 성적 덕분인지 NHN과 공동퍼블리싱 중에 네오위즈에 인수돼 다소 묘한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초기에 받은 성적표에 비하면 현재는 다소 정체된 상태지만 검증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에 진출에 있다는 점. 그리고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KBS, 파란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