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한 이용자라면 눈에 띄는 앱 하나가 있을 것 같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원드라이브(OneDrive)’가 그것. 윈도우 7까지 선택적으로 설치하던 애플리케이션이 윈도우 10에서는 기본 앱으로 포함되어 나왔다. 물론 기존에 윈도우 8.1을 써왔다면 원드라이브가 익숙하리라 생각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윈도우 10에서 원드라이브를 처음 만난 이용자를 위해 간략한 소개와 활용법 등을 담았다. 만약 원드라이브 외에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써왔다면, 또는 원드라이브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라면 기사를 통해 그 사용법을 알아보면 어떨까 싶다. 윈도우 10은 물론 각종 MS 서비스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는 클라우드니 말이다.
◆ 원드라이브 소개
원드라이브를 쓰기 위한 준비는 간단하다. 먼저 윈도우 10에서는 원드라이브가 기본 앱이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다. [내 컴퓨터] 등 윈도우 탐색기를 연 뒤 왼쪽 카테고리에서 [OneDrive] 항목을 클릭, MS 계정을 입력하면 끝이다. 혹 MS 계정이 없다면 딱히 복잡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는 않으니 신규 계정을 만들면 된다.
계정 입력까지 완료하면 원드라이브에 동기화할 파일이나 폴더를 선택하는 항목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알아둘 점은 원드라이브가 PC의 저장장치와 클라우드 저장소를 기본으로 동기화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클라우드에 A파일을 올려놓으면 내 PC 또한 A파일을 복사해 해당 드라이브로 가져온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 때문에 원드라이브 앱이 공유할 PC 저장장치의 경로를 용량이 넉넉한 드라이브로 설정해 놓는 것이 좋다.
▲ 윈도우 10 원드라이브는 파일과 폴더의 선택적 동기화를 지원한다
▲ 원드라이브 앱에 동기화한 모습
드라이브 설정까지 끝냈다면 원드라이브를 쓸 기초적인 준비를 마친 셈이다. 클라우드에 올리길 원하는 파일이 있다면 언제든 PC 원드라이브 앱에 파일을 옮겨 놓으면 알아서 동기화된다. 윈도우 10 원드라이브는 폴더 복사도 기본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드래그 앤 드롭으로 간편하게 쓱쓱 옮겨놓으면 끝이다.
▲ 앱과 웹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 원드라이브 활용
이제 본격적인 원드라이브의 기능과 활용을 알아보자. 원드라이브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만큼, PC 앱에서는 물론 웹에서의 접속을 지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서 자료를 올리고 내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웹 클라우드에서는 다양한 기능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웹 클라우드(onedrive.com)에 접속하면 매우 깔끔한 UI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클라우드에 있는 파일을 보기 좋게 정렬하는 기능이 주된 UI다. 웹 클라우드에서도 파일이나 폴더를 생성/이동할 수 있으며, 수정한 내용은 PC 원드라이브 앱으로도 실시간 반영/동기화된다. 원드라이브를 처음 접한 이용자라도 금세 익숙해질 간단함이다.
▲ 웹 클라우드 모습
몇몇 눈에 띄는 항목을 살펴보면, [사진] 항목의 경우 갤러리 기능을 지원한다. 원드라이브에 넣은 사진의 정보를 읽어 날짜별로 정렬하고 앨범 설정과 태그 기능을 쓸 수 있는 등이다.
▲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갤러리
[PC] 항목에서는 원드라이브 앱을 설치한 PC의 내부 파일을 클라우드 상에서 직접 옮겨올 수 있다. 해당 PC가 켜져 있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며 중요 정보기 때문에 매번 보안코드를 발급받아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등 조건은 까다롭지만, 상황에 따라 유용할 기능이다.
▲ PC와 연동이 가능하다
또 눈여겨볼 부분은 원드라이브가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오피스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클라우드를 열어본 PC에 MS오피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더라도 온라인 버전을 통해 워드나 액셀을 편집하거나 아예 클라우드 상에서 직접 작업해 저장할 수도 있다. MS오피스로 자주 작업을 하는 이용자라면 만족할 기능이다.
▲ MS오피스의 온라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 MS 워드와 파워포인트를 실행한 모습
이 밖에도 원드라이브는 윈도우 10에 역시 기본 앱으로 탑재된 원노트(OneNote)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윈도우 10의 작업표시줄 오른쪽 [알림 센터]에서 [메모]를 누르면 간단하게 원노트를 실행할 수 있는데, 원노트에 적어두는 내용은 원드라이브에 [전자 필기장]이라는 항목으로 자동 동기화되기 때문이다.
▲ 원드라이브는 원노트와 자동 동기화된다
이렇게 원드라이브에 올려놓거나 작업한 파일은 마우스를 몇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다른 이용자와 공유가 가능하다. 항목 링크를 만들어 e메일로 보내는 등이다. 공유받은 이용자는 해당 파일을 보기만 할 수도, 편집에 참여할 수도 있다. 공유 기능은 앞으로 더 업데이트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협업 용도로 유용해 보인다.
▲ 원드라이브의 초대와 공유
덧붙여 원드라이브는 안드로이드 OS 스마트 기기나 iOS 기반 기기, X박스 등에서도 앱 설치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은 물론 모든 기기와 동기화되며 어느 환경에서나 똑같은 사용환경을 만들 수 있는 앱이 원드라이브다.
◆ 원드라이브의 장단점
그렇다면 다른 클라우드와 비교했을 때 원드라이브의 장점을 무엇일까? 맨처음 나왔어야 할 얘기지만 먼저 용량 부분을 따져봐야겠다. 원드라이브는 처음 설치한 이용자에게 무료로 15GB를 제공하며, 스마트폰의 카메라 앨범 백업을 허용하면 15GB를 추가 지급한다. 이어서 친구를 한 명 초대할 때마다 0.5GB씩 최대 5G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 원드라이브는 기본 15GB+15GB 용량을 제공한다
이는 월별 유료 모델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국내 이용자들이 상당수 애용하는 네이버의 N드라이브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N드라이브는 무료 30GB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외 유명한 구글 드라이브는 15GB, 드롭박스는 각종 조건을 만족할 시 약 20GB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한다. 다음 클라우드의 경우 50GB를 주지만 서비스 종료를 앞둔 상태다.
월별 유료 모델은 100GB에 2,700원, 200GB에 5,400원으로 다른 클라우드보다 조금 더 비싸다. 하지만 오피스365와 결합된 1TB의 경우 월 11,900원으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하는 이용자라면 매력을 느낄만해 보인다. 주어지는 오피스 365 이용권은 PC나 MAX 5대 및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 5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원드라이브 자체적인 성능도 준수하다. 윈도우 10 버전으로 넘어오며 다양해진 동기화 옵션, 예컨대 파일/폴더 [선택적 동기화]나 여러 파일을 한꺼번에 올리는 ‘일괄 업로드’ 기능 들은 원드라이브를 더 손쉽게 쓸 수 있는 장점이다. 속도 또한 PC 앱을 통해 동기화를 진행하면 꽤 빠르게 파일을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더구나 원드라이브는 MS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윈도우 OS를 쓴다면 어느 클라우드보다 MS 앱들과 호흡이 좋다. 앞서 설명한 MS오피스나 원노트와의 궁합이 그 예다.
물론 단점도 보인다. 현재 원드라이브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온라인 전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겠다. 기존 윈도우 8 시리즈 등의 원드라이브에 있던 [모든 파일을 온라인 전용으로 설정] 항목이 윈도우 10에서는 사라진 상태다. 곧 원드라이브의 모든 기능을 이용하라면 (클라우드 서비스임에도) 무조건 PC 동기화를 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저장공간이 부족한 이용자라면 난처한 부분이다.
▲ 윈도우 8 시리즈의 온라인 전용 설정 기능
이 부분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외신 등에서 나온 정보를 보면 현재 MS는 10월 중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상태다. 현재 출시한 원드라이브 앱 역시 이때 개편되며 각종 기능이 추가/수정될 것으로 알려진다. 기대를 해볼 만한 소식이다.
◆ 마치며
원드라이브는 윈도우 OS를 쓰는 이용자에게, 특히 MS 오피스처럼 각종 MS 서비스를 애용하는 이들이라면 사용해볼 만한 클라우드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용량 또한 넉넉한 편이며 오피스 365와의 결합 버전은 나쁘지 않은 가격 대 성능 비를 자랑한다. 웹과 앱을 통해 데스크톱, 태블릿. 스마트폰 등 기기를 가리지 않고 똑같은 환경에서 쓸 수 있다는 점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본 미덕을 지켰다.
또 원드라이브의 사용이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한 번만 설정해두면 주요 자료들의 백업용으로 개인 이용자가 쓰기에 때 알맞다. 더구나 급할 때 MS오피스까지 쓸 수 있으니 말이다. 기본 앱으로 포함된 원드라이브 삭제법을 알아보기 전, 활용법을 먼저 살펴보길 권하는 이유겠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조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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