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KT(좌)와 최근 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진에어(우)
8일(수) KT Rolster(이하 KT)와 Jinair Green Wings(이하 진에어)의 '스베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가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양 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다. 지난 롤챔스 섬머 챔피언 KT는 시즌 시작 당시 Arrow와 Bullets를 합쳐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다행히 2라운드에서 전승의 GE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이후 상승세에 올랐다. 늦게 찾아온 상승세가 아쉽긴 하나, 덕분에 다음 시즌을 기약해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KT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선수는 원거리 딜러에서 정글러로 포지션을 변경한 '스코어'다. '스코어'는 기존 원거리 딜러를 플레이할 때 지나치게 안정 지향적인 성향으로 팬들에게 비판 아닌 비판을 받았었다. 하지만 포지션을 옮긴 '스코어'는 예전과는 다른 저돌적인 모습으로 팀이 부진할 때도 준수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시즌 초 팀이 연패를 기록할 때도 '리신', '렝가', '렉사이' 등 공격적인 정글러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포지션 변신에 성공한 '스코어'를 중심 KT가 진에어에게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상대 진에어는 최근 SKT, CJ와의 2연전에서 패배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CJ 전에서 패배가 아쉬운 이유는 17일 예정된 준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야 할 상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진에어는 1라운드에서 0:2 승리를 거뒀던 CJ에 2:0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특히 2경기의 짧은 경기 시간이 주목된다. 그간 진에어는 평균 경기 시간이 4~50분에 육박할 정도로 뛰어난 장기전 운영을 선보였다. 그리고 운영의 중심에는 미드라인을 굳건하게 지킨 '갱맘'의 제라스가 있었다. 하지만 CJ와의 2세트에서 '갱맘'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제라스를 꺼내 들었음에도 상대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는 진에어의 자신감에 큰 타격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분위기 반전의 여지는 있다. 정글러 '체이서'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SKT 전에서 '체이서'의 경기력이 두드러졌다. 해당 경기에서 진에어는 SKT에 0:2 패배를 당했으나, '체이서'의 날카로운 초반 갱킹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패인이 되었던 드래곤, 타워 등 중반 오브젝트 콘트롤을 가다듬어 운영을 강화한다면 강팀을 상대로도 승리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양 팀 모두 이겨야 할 이유가 충분한 경기다. KT는 4위 진에어를 잡아내 자신들의 상승세를 증명해야 하며, 진에어는 KT에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어느 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 승부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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