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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X파일] 북유럽 신화로 보는 '겨우살이' 미스틸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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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X파일 지난 이야기


> 1편. 전설적인 요원의 아들 이세하, 게임 중독자가 되다

> 2편. 당찬 검도 소녀 서유리, 안정적인 미래를 향해 달린다

> 3편. 폐허에서 피어난 꽃 이슬비, 오늘도 힘차게 버스폭격!

> 4편. 신서울을 위협하는 악의 무리, '차원종'이 몰려온다!

> 5편. '어떤 강남역의 초전자포?!' 이슬비 정식요원

> 6편. 북유럽 신화로 보는 '겨우살이' 미스틸테인


한석봉 : 아, 이건 아닌것 같은데...


김유정 : 어머,석봉이 아니니?


한석봉 : 나에겐 슬비가... 


김유정 : 석봉아! 여기서 뭐하니?


한석봉 : 으으... 그래 이건 아니야, 정신차려라 한석봉!


김유정 : 얘가, 혼자서 도대체 뭘 보며 그렇게 중얼중얼 거리는 거니?


한석봉 : 헉?! 유정이 누나? 어... 어... 언제 오셨어요?


김유정 : 한참 전에 와있었단다. 그런데 뒤에 감춘건 뭐니?


한석봉 : 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기분, 기분 탓이에요. 제가 결코 남자아이를 아니, 슬비를, 아니, 어... 어쨌든 아무것도 아니에요!


김유정 : 그러니? 뭐, 별일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그런데 저기 떨어져 있는 건 미스틸 사진 같은데?


한석봉 : 어라라? 왜 저기 저게!!!


김유정 : 석봉아! 미스틸은 아직 초등학생이야! 어쩜 넌 애가 도대체...


한석봉 : 오... 오해에요 유정이누나!!! 


김유정 : 뭐... 취향은 존중해 줘야 하겠지만, 그.래.도! 지킬건 지켜야 한단다.


한석봉 : 아... 이젠 어떻게 생각하시든 자유지만 제발 슬비에게 말하지 말아주세요...


▲ 검은양 소속 클로저 요원 '랜서' 미스틸테인





작은 체구의 소년, 거창에 오롯한 결의를 담다.


옛날옛날에...


그 어떤 것으로도 죽일 수 없는 신을, 하나의 창이 죽음에 이르게했어요.

그 어떤 것으로도 죽일 수 없는 신이었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그 창은, 아무 것도 아닌 존재였던게 아닐까요?


그 창의 이름은, 미스틸테인이에요.


그게 바로 아무 것도 아닌 창의 이름이랍니다.


미스틸테인이 태어난 곳은 독일의 한 실험실이다. '샘플B'라는 차가운 명칭이 그의 유년기 이름이었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늙은 과학자들의 실험대상으로 보낸 나날들. 그러나 그를 가엾게 여긴 한 노인 과학자의 희생으로 인해, 미스틸테인은 독일에서 벗어나 한국의 검은양팀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준 할아버지마저 기억조작으로 인해 잊어버린 채, 미스틸테인은 차원종을 사냥한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 공식홈페이지에서 공개된 미스틸테인 이야기


▲ 항상 밝은 얼굴로 활약하는 미스틸테인


송은이 : 너무 슬픈이야기야... 그래도 애가 저렇게 밝게 커서 정말 다행이지 뭐야?


한석봉 : 정말 그래요! 거기다 어른스럽기까지 하다구요.


송은이 : 그렇다고 해서 알바군! 자네가 그런 눈으로 미스틸을 보는걸 허락하는건 아냐!


한석봉 : 에에엑?! 은이 누나는 언제 그런 걸 들은 거에요?


송은이 : 저~기 김유정씨가 석봉이를 조심하라고 말하면서 알려주던걸? 어라, 이제 슬비한테 가네~


한석봉 : 으악! 잠깐만요! 유정누나!!!




북유럽 신화의 재현, 미스틸테인 스킬의 기원


송은이 : 으으 너무 어려워~


김유정 : 왜 그러세요? 뭔가 안 풀리는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송은이 : 아니... 유정씨가 저번에 보던 검은양 요원 파일에서 미스틸의 기술 명칭들이 말이지...


김유정 : 아니! 그걸 그새 또 가져가셔서 보고 계신가요?! 제가 기밀이라고 몇번이나 말씀드렸죠!


송은이 : 그래도 궁금한걸...


김유정 : 에구... 정말, 다음에 또 이러시면, 상부에 보고 할 거에요.


송은이 : 걱정마세요! 이걸로 다섯명 다 본거니깐!


김유정 : (참자... 애들이 보고 있어... 여기서 커리어 우먼의 관록을 보여야만 해!)


송은이 : 그런데 아까 하던말이지만, 미스틸의 기술 이름이 이게 뭐에요? 니들호구?


김유정 : 그런 몰상식한 이름일리가 있나요! '니드호그'라구요!


송은이 : 그거나 저거나~ 그런데 '니드호그'는 무슨 뜻인가요?


김유정 : 그건 말이죠...


송은이 : 응응!


김유정 : 에~ 편의점 알바군이 아마 알지 않을까...?


송은이 : 유정 씨는 애들 관리요원으로서 조금 자각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해....


김유정 : 왜.. 왠지 당신에게만큼은 그런 말을 듣기 싫은데...


한석봉 : 두 분 왜 그러세요?


송은이 : 오! 편의점 알바군! 마침 잘왔어, 미스틸이 쓰는 기술 이름 중 '니들호구'가 뭐야?


한석봉 : '니드호그' 말씀이시겠죠... 음, 미스틸테인의 스킬들은 대개 북유럽 신화에서 따왔다고 해요.


김유정 : 그래! 내가 말하려던게 바로 그거였어요!


송은이 : 송은이는 지긋이 바라본다.


김유정 : 미... 미안해요! 그렇다고 입으로 그런 상황 시나리오를 읊진 말아 주세요!



신을 찌른 나뭇가지 '미스틸테인'


미스틸테인은 옛 아이슬란드어로 '겨우살이'라는 뜻이다. 


북유럽 신화의 주신 오딘의 아들이자 빛의 신인 발두르는 태어났을 때 '영생 불멸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언을 받는다.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발두르의 어머니 여신 프리그는 만물에게 '발두르를 상처입히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으러 세상을 돌아다닌다.


발두르는 세상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기에 짐승에서 칼붙이에 이르기까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기꺼이 프리그에게 '발두르를 상처입히지 않겠노라'고 맹세했다. 


이로 인해 발두르를 상처 입힐 수 있는 존재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프리그는 오직 어린 겨우살이 나무 하나에만은 맹세를 받지 않았다. 그런 가느다랗고 조그만 나뭇가지가 감히 신을 해할 수는 없을거라 여겼기 때문이다.


- <켈트, 북구의 신들 - 판타지 라이브러리>, 들녘 출판사 中 -



▲ 작고 앙증맞은 실제의 '겨우살이'


한석봉 : 고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미스틸테인은 이런 작고 가냘픈 '겨우살이' 나무였다고 해요.


송은이 : 정말 나라고 해도 저런 나뭇가지가 '힘세고 강한' 신을 해칠거라곤 여기지 않을 것 같은데!


김유정 : 그리고 그런 방심이 끔찍한 종말을 부른거군요. 조심해야겠어요, 우리 애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송은이 : 그건 그렇고 '니드호그'는 도대체 뭐야?


한석봉 : 그건 말이죠... 



세계수의 뿌리를 갉아먹는 용 '니드호그'



▲ 세계수의 뿌리를 갉아먹는 거대한 용 '니드호그'


북유럽 신화에 존재하는 세계를 지탱하는 나무 '유그드라실'의 뿌리에는 거대한 용이 살고 있다. '니드호그'라고 불리는 그 용은 '울부짖는 솥'이라는 샘물 근처에 기거하며, 자신의 쪽으로 뻗어오는 세계수 '유그드라실'의 뿌리를 끊임없이 갉아먹는다.


'니드호그'의 이빨에는 독이 있기 때문에 '유그드라실'의 뿌리와 그 주변의 흙은 썩어 다시는 생물이 살 수 없다. '울부짖는 솥'의 수호자 역할도 하는 이 용은 샘물 근처로 다가오는 모든 존재를 잡아먹었다고 전해진다.


- <신과 거인의 이야기 – 북유럽 신화>, 시공주니어 출판사 中 -



▲ 게임 내에서의 '니드호그'는 적의 방어력을 감소시키는 특수 효과가 있다



▲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것일까? '니드호그' 인게임 영상


송은이 : 뭐야~ 초식성의 귀여운 용이었구나! '니드호그'란건.


한석봉 : 귀엽다뇨... 신화에서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계수의 뿌리를 갉아먹은 희대의 악룡인데요.


김유경 : 그래서 '니드호그'는 결국 세계수를 쓰러뜨린거야?


한석봉 : '라그나로크' 당시 결국 세계수를 넘어뜨리는데 성공했다고는 해요. 하지만...


김유정 : 하지만?


한석봉 : 이미 '라그나로크'로 인해 세상이 끝나있어서 밀려오는 허무감에 그냥 심연으로 사라졌다는 설도...


송은이 : 뭐야~ 결국 호구 용이었잖아!



신들의 몰락, 라그나로크



▲ '신들의 황혼', '지배자의 최후' 등 다양하게 번역되는 라그나로크


따뜻하게 세상을 감싸 주던 빛의 신 발두르가 겨우살이에 찔려 어둠의 세계인 헬로 떠나간 이후, 신들이나 인간들이나 서로 사이좋게 지낼 줄을 몰랐다. 형제끼리도 서로 믿지 못했다.


인간들은 황금에 눈이 멀어 서로 훔치고 죽이기까지 했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바람이 땅 위에 휘몰아치고 있었다. 오딘과 그의 여전사 발키리는 전쟁터마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영웅들을 끌어왔다.


요툰헤임, 아스가르드, 니블헤임에서 각각 한 마리 수탉들이 '라그나로크'의 시작을 알린다. 마지막 전쟁을 앞둔 거대한 발할라 궁전은 영웅들로 가득 차 더 이상 발 디딜 틈도 없었다.


- <켈트, 북구의 신들 - 판타지 라이브러리>, 들녘 출판사 中 -


▲ 북유럽 신화에서 상상하는 세계의 모습, 귀여운 용 니드호그가 반지하에 살고있다



▲ 미스틸테인의 두번 째 결전기 '라그나로크'



▲ 이름에 걸맞는 화려한 연출이 돋보인다


김유정 : 결국, 미스틸테인이라는 겨우살이가 발두르신을 죽이고, 그로 인해 라그나로크가 일어난거구나


송은이 : 그리고 호구 용은 그동안 내내 나무 뿌리나 파먹었고...


한석봉 : 북유럽 신화도 은근히 재미있죠? 


김유정 : 정말 그렇구나, 게다가 왠지 미스틸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알게된 기분이란다.


송은이 : 다른 이야기는 더 없어?


한석봉 : 묘르닐이라던지... (헉?! 벌써 '사랑과 차원 전쟁' 시간이다! 슬비 대신 녹화해주기로 했는데...)


김유정 : 석봉아 왜그러니?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데...


한석봉 : 어... 저, 좀 급한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그럼 다음에 봐요!


송은이 : 앗! 궁금하게 만들어 놓고 여기서 가버리면 어떻게 해?!


한석봉 : 으아악! 다음에 꼭 마저 이야기 해드릴게요! 아, 두 분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송은이 : 힝~ 호구 용 이야기 더 듣고 싶었는데...




▲ 게임메카 커뮤니티 'SinanjuBOMB'님이 그린 미스틸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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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2014. 12. 23
플랫폼
온라인
장르
MORPG
제작사
나딕게임즈
게임소개
'클로저스'는 정체 모를 '차원문'을 통해 '신(新) 서울'을 습격하려는 몬스터(차원종)와 이를 제압하려는 능력자들의 접전을 다룬 액션 MORPG다. '차원문을 닫는다'는 의미를 내포한 '클로저스'는 3D 카툰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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