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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기 기자의 '서울 코믹월드' 클로저스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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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토), 커플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밸런타이 데이에 결전기 기자는 졸린 눈을 비비며 카메라를 챙겨들었다. 클로저스 이벤트가 열리는 130회 서울 코믹월드로 향하기 위해서다.


클로저스 커뮤니티의 담당자로서 꼼짝없이 주말 취재에 나선 결전기 기자였지만 발걸음은 가벼웠다. 사방이 핑크빛 무드인 밸런타이 데이에서 도망쳐, 마니아들의 성지 서울 코믹스에서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행사장인 학여울역에 가까워지자 지하철 안은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그리고 현장 근처에 도착하자 인파는 정점에 다다랐다. 취재 준비를 위해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하였음에도 학여울역 플랫폼은 서울 코믹스에 참가하려는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른 시간에도 북적이는 학여울역



 행사장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행사장의 열기는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다. 당초 입장 시작 시간은 10시 30분이었지만, 예매권을 가진 기자도 11시가 넘어서야 겨우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서울코믹스에 참가할 커뮤니티 유저분들을 위한 조언을 하나 하자면, '예매권을 꼭 사시라, 두 번 사시라.'


우여곡절 끝에 행사장으로 들어간 결전기 기자는 고민에 빠졌다. 오늘 주어진 퀘스트는 '클로저스 부스 찾기'. 그러나 사람의 벽에 가려진 수많은 부스 중 클로저스 팬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찾는 건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이자 '서유리 웃음액션으로 아스타로트 잡기' 정도의 난이도였다. 


순간 패닉에 빠졌지만, 행사장에 방문하지 못한 수많은 게임메카 커뮤니티 유저들이 생각나자 카메라를 쥔 기자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잠시 심호흡을 한 뒤, 문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여러 부스를 전전하던 기자의 눈에 드디어 클로저스 캐릭터가 포착되었다. '아크릴판'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 부스에서 꿈에도 그리던 검은양 팀을 만난 것이다!



▲ 밀지마요 밀지마!



아크릴 판 전문 부스 'SUGAR RINGO'



귀여운 그림체와 깔끔한 '아크릴챰'을 판매하는 'SUGAR RINGO'



▲ 역시 '최애캐', 서유리는 시작하자 마자 매진되었다


클로저스 상품을 다루는 부스에 도달한 기자는 상기된 얼굴로 주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인터뷰에 참여한 'SURGAR RINGO' 주인장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표한다.


Q. 클로저스 게임메카 유저 분들에게 간단한 부스 소개를 부탁한다.


A. 10년째 서울 코믹스에 참가하고 있는 'SURGAR RINGO' 부스의 주인장입니다. 반갑습니다.

Q. 클로저스는 최근에 출시된 신작인데, 상품을 제작한 계기가 있는가?

A. 제가 클로저스 캐릭터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데 일본에 거주하는 시간이 길어 게임을 많이 즐기지 못했지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캐릭터 상품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Q. 기자는 '아크릴챰'이라는 것을 처음 접해본다. 굉장히 귀여운데 정확한 용도가 무엇인가?

A. '아크릴챰'은 가방이나 핸드폰에 고리로 연결해 장식하는 아이템 입니다. 구매하시는 분들에게는 연결고리도 하나 같이 드립니다.

Q. 하나 구매해야겠다. 혹시 가장 잘 팔린 캐릭터를 알려 줄 수 있는가?

A. 서유리가 가장 먼저 팔렸습니다. 그리고 이슬비는 거의 다 팔렸구요, 가장 많이 남은 건 역시... 제저씨(제이)네요.

Q.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 게임메카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다음번에도 참가할 생각입니다. 대형 포스터도 제작 중에 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장 많이 남은게 하필이면 기자의 본캐릭터 제이라니... 최근 업데이트된 미스틸테인에게 자꾸 시선이 갔지만, 오랜 시간 같이해 온 의리를 생각해 제이 아크릴챰을 구매했다. 



▲ 손이 참 고우신 SURGAR RINGO 주인장, 이슬비도 매진 직전인 상태였다



▲ 저기 제이가 보이는가? 수북히 쌓여 비닐 봉투에서 나오지도 못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부스를 떠나자, 기자의 눈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혹시나 하며 다가갔는데 역시나! 클로저스 아이템을 판매하는 두 번째 부스였다.



일러스트 카드부터, 작은 가방까지! Dessert party



▲ 클로저스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취급하는 'Dessert party' 부스


Q. 반갑다. 클로저스 게임메카의 결전기 기자다. 간단한 부스 소개를 부탁한다.


A. 러브라이브와 클로저스 등 다양한 팬시 상품을 취급하는 'Dessert party' 부스입니다.

Q. 다양한 상품이 눈에 띈다. 클로저스 관련 상품은 어떤 것이 준비되어 있나?

A. 클로저스 상품은 이세하, 서유리, 이슬비의 일러스트 카드, 캐릭터별 투명 미니 카드, 그리고 클로저스 동전 지갑이 있습니다.

Q. 동전 지갑이 매우 탐난다. 구매할 수 있는가?

A. 죄송합니다. 개인 소장용으로 남겨 놓은 하나밖에 없네요. 투명 미니 카드도 다 팔렸습니다. 지금은 일러스트 카드만 남았네요.

Q. 퀄리티가 높은 만큼 인기도 좋은듯 하다.

A. 사실 클로저스 관련 상품이 이렇게 인기가 많을줄 몰랐어요. 좀 더 준비 하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Q.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누구였는가?

A. 서유리의 인기가 제일 높았습니다. 일러스트 카드도 매진 직전이에요. 하나 사가시는 게 어떨까요?

'매진 직전'이라는 말에 혹한 기자는 가계부를 떠올리지도 않은 채 지갑을 열어 넙죽 일러스트 카드를 사고 말았다. 주머니에서 전해지는 지갑의 가벼움이 신경 쓰였지만, 그게 문제인가? 서유리 일러스트 카드가 지금 수중에 있는데.



▲ 순식간에 매진된 클로저스 캐릭터 동전지갑



▲ 마찬가지로 기자가 갔을 땐 개인소장용 밖에 남지 않은 캐릭터 투명 미니 카드


오래간만에 너무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서인지, 아니면 천하장사도 이기지 못한다는 세월의 흐름 탓인지. 두 개의 부스를 방문한 기자의 체력은 완전히 방전되었다.


잠시 밖으로 나가 숨을 돌린 기자는 혹시라도 남아 있을 클로저스 부스를 찾기 위해 카메라를 점검하고 행사장이라는 이름의 전장으로 향했다. 얼마나 헤매었을까? 포기하려는 기자의 눈앞에 드디어 마지막 부스가 눈앞에 보였다. 다리의 통증이 잊혀질만큼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


게임 관련 2차 창작 전문 부스 '덕수리 오형제' 


Q. 클로저스 게임메카의 결전기 기자다. 정말 반갑다. 간단한 부스 소개 부탁한다.


A. 힘들어 보이시네요, 게임 관련 2차 창작 전문 부스 '덕수리 오형제'에 어서오세요.

Q. 과연 게임 위주의 라인업이 돋보인다. 클로저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최근 클로저스를 가장 즐기고 있습니다. 상품을 제작하면서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Q. '드로잉 북'이라니 독특하다. 무슨 용도인가?

A. 말그대로 멤버들의 드로잉을 묶어낸 책입니다. 기자님도 그림연습을 위해 하나 어떠세요? 

Q. 감상용으로 한 권 부탁한다. 앞으로도 계속 참가 할 생각인가?

A. 다음에는 부스 문제 때문에 5월에나 참가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아쉽네요.

Q. 바쁜 시간 내주어 고맙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다양한 게임에 관한 2차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덕수리 오형제'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덕수리오형제 부스에서 판매했던 '드로잉 북'과 '정식요원 이세하 캐릭터 카드'


힘든 여정이었다. 군대 시절 40km 산악행군도 해낸 기자의 몸은 이제 겨우 세 곳의 부스를 도는 것이 한계였다. '평소 운동을 좀 해둘걸' 이라는 후회를 하며 출구로 향했다. 


아직 확인하지 못한 클로저스 캐릭터 상품이 더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다음을 기약하며 행사장을 벗어났다. 그런데 기자의 눈에 돌연 제이와 특경대 팀이 보이는게 아닌가? 더 자세히 관찰하니 겜오크 기자가 예전에 취재했던 'SDC팀'의 '리피디'님이었다. 초면이지만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갑작스러운 기자의 부탁에도 '리피디'님을 비롯한 'SDC팀'과 제이 코스플레이어 'DJ 찬가'님은 흔쾌히 포즈를 취하며 촬영에 응했다.



▲ 제이 코스플레이어 'DJ 찬가'님과 코스프레 팀 'SDC'


 

▲ 결전기 '다시 만난 나의 전성기'도 사용 가능하다



▲ 추가타 역시 구현 100%


마지막에 얻은 뜻밖의 수확에 즐거워하며 돌아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사지 육신 안 아픈 곳이 없었지만, 오늘 획득한 아이템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나 지하철안에서 잊고있던 중요한 일이 떠올랐다. '아, 미스틸테인 피로도를 녹여야지...!'


결전기 기자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오늘의 득템목록. 좀 더 일찍가지 못한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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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2014. 12. 23
플랫폼
온라인
장르
MORPG
제작사
나딕게임즈
게임소개
'클로저스'는 정체 모를 '차원문'을 통해 '신(新) 서울'을 습격하려는 몬스터(차원종)와 이를 제압하려는 능력자들의 접전을 다룬 액션 MORPG다. '차원문을 닫는다'는 의미를 내포한 '클로저스'는 3D 카툰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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