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의 열기가 게임에도 확실한 훈풍을 불어넣어 주었다. ‘마구마구’와 ‘슬러거’ 코리안 시리즈를 맞아 순위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마구마구’는 19계단이나 상승하며 원조 온라인 야구 게임의 위력을 증명했다. 사실 ‘마구마구’의 상승폭은 지난 주 21계단이나 미끌어진 것에 기인한다. 포스트 시즌 기간이었던 2주전 별다른 지원사격을 받지 못한 ‘마구마구’는 지난 주 엄청난 하락폭을 기록하며 30위권 밖으로 튕겨나갔다. 하지만 이번 주 다시 19위 상승하며 제자리 찾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부침이 심한 ‘마구마구’에 비하면 ‘슬러거’는 조용히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주 전 한끝 차로 ‘마구마구’에 밀렸던 ‘슬러거’는 지난 주 세 계단 순위가 하락했으나 이번 주 다시 세 계단 상승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는 ‘슬러거’의 팬들이 ‘마구마구’의 팬들에 비해 엉덩이가 무겁다. 야구장에서 기아와 SK가 각각 2승을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면 온라인에서는 ‘슬러거’와 ‘마구마구’가 자웅을 겨루는 형국이다. ‘슬러거’가 안정적인 전력으로 승수를 쌓아간다면 ‘마구마구’는 한 방으로 기세를 올리는 스타일이다.
SK와 기아가 사인훔쳐보기 논란, 벤치 클리닝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면, `슬러거`와 `마구마구`는 KBO라이센스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올해로 `슬러거`와 KBO 사이의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되는데, 2010년 부터는 `마구마구`가 KBO 라이센스를 독점한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게임의 개발사와 퍼블리셔 모두 이 문제에 대해 약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 시리즈가 절정으로 치닫는 이번 주말, 두 야구게임이 어떤 성적을 보일지 주목된다.
상위권에서는 ‘서든어택’이 1위를 지킨 가운데 ‘아이온’이 두 계단 상승했다. ‘C9’은 포탈 등 일부 부문에서 순위가 하락했지만 종합 순위에서는 변동 없이 삼 주째 7위를 유지했다.
이번 주에는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한 혹은 상승한 게임들이 많았다. 앞서 언급된 ‘마구마구’가 19계단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비노기’ 18 계단 ‘천존협객전’ 16 계단 등 10 계단 이상 훌쩍 상승한 게임들이 눈에 띈다. 이들 게임의 대부분은 1-2주 전 떨어졌던 순위들을 다시 찾았다는데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
반면 ‘테일즈러너’, ‘바람의 나라’, ‘콜 오브 카오스’ 등이 10계단 넘게 떨어졌다. 특히 ‘콜 오브 카오스’는 20계단이나 하락하며 50위권 가장자리에 겨우 다리를 걸쳤다. 한때 상위권을 노리던 위풍당당함은 온대 간데없고 저 멀리 나락으로 떨어질 기세다. ‘콜 오브 카오스’는 이번 주 PC방 접속률에서 35위 권에 포함되지 못했으며, 포탈 순위에서는 35위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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