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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기업의 목표는 수익 창출? 그린으로 역주행 한 게임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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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자정 나선다, 웹보드게임 10시간 이용 제한!

단체나 조직이 사회에 일정 정도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 사회공헌에 대한 요구를 받기 마련입니다.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기업과 업체라면 수익의 일정부분을 공공의 부문에 환원하는 것이 ‘윤리경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게임업계가 자정노력을 실시합니다. 수익의 일정부분을 포기하고서라고 게임으로 인한 부작용은 줄여 보자는 취지입니다. 그린게임캠페인(Green Game Campaign)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운동은 ▲건강한 게임문화(청소년 보호, 과몰입 예방교육 지원), ▲올바른 게임문화(불법 부정행위방지, 사행행위 방지), ▲배우는 게임문화(기능성게임 보급, 확대, 올바른 게임문화 유도)라는 세 가지 목표를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본인인증제 및 이용시간 제한을 통해 고포류(고스톱포커류) 웹보드게임의 사행화 방지 대책을 강화한 대목입니다. 쉽게 말해 사행성이 강한 고스톱,포커 게임의 경우 강제로 일인당 게임시간을 제한해 과몰입을 방지 하겠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인층이 이용하는 웹보드게임의 경우,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 인증 시스템을 통해 금융결제시스템에 준하는 강력한 재인증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 또한, 비밀방, 전적초기화 등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아이템을 폐지하고 웹보드게임 이용시간을 1일 10시간으로 제한하여 성인 이용자들의 과몰입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 조치가 눈에 띄는 이유는 게임포탈을 가진 많은 기업들이 고스톱, 포커 게임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 수익이 나는 부분의 손발을 묶는 조치는 그리 탐탁치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입과 효율을 중시하는 기업조직이 이 같은 역주행 조치를 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쉽지 않은 결정에서 진정성을 보았기 때문일까요? 많은 게이머들이 그린게임캠페인(Green Game Campaign)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ID jegaljun21은 “처음으로 시도를 해보는 것만으로도 일단 박수를 쳐줘야 할 듯. 뭐 그래도 요리조리 피해나가는 애들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면서 보완해 나가면 되는 것이고...매번 실효성 없다느니, 이런 것 해도 소용없다느니 소리 해가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금 같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확률은 0%밖에 안되죠. 아무리 작은 1%라도 점점 시행해가면서 확률을 끌어올리면 되는 겁니다. 건전한 게임문화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이런 시도들을 자진해서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의견을 표시했습니다.

의사, 벤처 기업가 등 변신을 거듭해 온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는 최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목적을 수입창출이라고 의심의 여지없이 믿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라며 “수익은 기업활동을 잘할 때 나오는 결과이지 수익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수익을 목표로 불량식품을 만들면 팔리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사행성이 강한 웹보드에 제한을 두고 보다 건전한 방향의 게임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게이머의 사랑으로 성장해온 게임기업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 것입니다. 동시에 이 또한 성장을 위한 기업활동의 일환이겠지요. ‘그린’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이런 ‘건전한 의식’들에게 물과 양분 그리고 태양이 계속해서 제공돼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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