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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한국형 워해머의 실체와 AOC의 달라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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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의 "워해머 한국화"를 어찌 해야 할까요.-유저뉴스, 효도르 관광님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고 한국에 가면 한국법을 따라라. 최근 국내 시장을 노크하는 외산 게임들이 한층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이지오브코난’입니다. 한 때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끌었던 ‘에이오브코난’이었지만 한때 48개였던 서버가 18개로 통합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잦은 버그와 부족한 콘텐츠 그리고 PVP 시스템 등 애초에 계획되었던 시스템들이 많이 아직 구현되지 않았거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한국 서비스사인 네오위즈게임즈와 개발사 펀컴은 ‘에이지오브코난’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가 있는 만큼 그것을 인정하고 고쳐서 국내 유저에게 선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 게이머들도 ‘그런 이유라면 기다려 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ID revolution은 “북미서버에서 AOC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거 진짜 물건입니다. 조작감이나 타격감 정말 좋아요. 본문에 언급했듯이 콘텐츠와 많은 버그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여부가 결정되지 싶네요.”라며 몇 가지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ID ios345 역시 “북미서버에서 AOC했었습니다. 콘텐츠와 버그문제만 해결된다면. 저도 다시 AOC할 생각입니다. 이 게임의 자유도를 따라갈만한 게임이 별로 없죠.”라며 다시 게임을 시작할 의사가 있다고 말합니다.

ID 야쿠모는 “대충 만들어놓고 출시해 놓고 보는 게임과는 다른 것 같아서 한 표. 중요한 것은 정말 대작게임이라는 이름표만 사와서 본전 생각하면서 돈 뽑아 먹을 생각이라면 사오지 않았으면 하네요. 네오위즈가 정말 AOC의 성공과는 상관없이 게임사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네요.”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습니다.

‘에이지오브코난’이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변화를 꾀한다면, ‘워해머 온라인’은 맞춤형 성형을 준비하는 걸까요? ‘워해머 온라인’ 이 한국 서비스를 위해 일부 외형을 바꿀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게이머들 사이에서 자그마한 소동이 한차례 일었습니다. ‘워해머 온라인’의 성형수술은 대대적인 공성전과 캐릭터 외형의 변화에 맞춰진다고 합니다. 캐릭터의 외양은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한국정서에 맞게 바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워해머 온라인’에서 오픈형 전장을 강화하는 것은 특별히 한국 지역을 위한 배려는 아닙니다. 원래 오픈형 전장의 RvR이 ‘워해머 온라인’의 핵심 콘텐츠 였기 때문이죠. 여러 이유로 인스턴트 전장이 ‘워해머 온라인’에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오픈형 전장을 기대했던 유저들의 기대치를 못 채워주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때문에 공성전의 강화는 게임을 원래 의도대로 흘러가게 만드는 글로벌 한 작업이라는 설명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캐릭터의 외양을 바꾸는 것은 한국 유저를 겨냥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그냥 놔둬야 한다’  VS  ‘대중성을 위해서 바꿀 필요가 있다’.

ID WARC온리유 는 “워해머 그래픽을 한국유저들이 보기에 이상하다고 일부만 고칠 경우 컨셉트의 일관성이 깨져서 분명 더 괴상해질텐데 (서양애니메이션을 동양화가가 수정한다고 생각하면) 아예 배경 그래픽이랑 모델링부터 싸그리 다 새로 하지 않는 이상 그래픽 수정 자체도 회의적. 만에 하나 첨부터 다시 할 경우 올해 안에 오픈이나 할 수 있을지 의문. 결국 와우처럼 베타 때부터 한국에 신경 안 쓴 게임은 죽었다 깨어나도 여기서 성공 못한다는 것을 재확인하지 않을까 싶군요.”라고 우려를 표시했고 ID sepler는 “그냥 개인 선택에 따라 룩 변환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라고 의견을 표시했습니다.

유저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ID 생마는 “간단하게 선택지를 주면 해결 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전장 수정이야 북미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토대로 실행한다고 했고 미씩도 동의한다고 했으니 뭐 NHN이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다가올 22일 개최되는 한게임 인비테이셔널에서 달라진 ‘워해머 온라인’을 확인하면 이러한 현지화가 좀 더 많은 한국 게이머의 취향을 만족 시킬 수 있을지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한국정서에 맞게 바꿀 예정’ 과연 이 애매한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 궁금하군요. ‘적절한 워해머 온라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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