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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아이온 VS 인문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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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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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프리우스발 충격타! MMORPG `줄초상`분위기

‘한국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 오르십니까?

‘프리우스’가 오픈베타테스트 실시 후 단번에 톱5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근 몇 년간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고 불리던 톱5를 뛰어넘은 것은 ‘프리우스’가 유일합니다. 비록 오픈베타테스트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개발된 MMORPG가 탑5에 입성한 것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유저들은 그리 탐탁해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유저들은 ‘프리우스가 캐치프라이즈로 내세우고 있는 감성 MMORPG를 느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게임 콘텐츠는 기존 한국형 MMORPG들과 ‘오십보백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인지 ‘프리우스’가 이 같은 성적을 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ID engkssla는 “마켓팅의 승리다.”라는 말로 서비스사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국내에서 개발된 MMORPG에 대한 편견’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MMORPG가 여럿 등장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주제이기도 합니다. ‘무조건적으로 국내 MMORPG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는 의견과 ‘게임의 특징이 눈에 띄지 않는데, 어찌 비판하지 않을 수 있냐.”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ID 바이오지나“나 자신도 아이온을 키보드로 비판하는 하찮은 키보드워리어지만, 프리우스라는 이름만으로 게임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 프리우스가 그리 미운가? 그렇다면 왜 지금처럼 인기가 있겠는가?”라고 말해 게이머들의 국내 MMORPG 혐오증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ID dkdk345“프리우스나 아이온이라는 이름만으로 혐오감을 느끼는가? 비판에는 합당한 근거와 논리가 있어야 한다. 그냥 무조건 싫다는 건 도무지 안된다. 수긍이 될만한 이유를 대고 비판해라.”라며 이에 동조했습니다.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ID 맑은그림자“무작정 프리우스 싫다? 아이온 싫다? 기존의 회사 이미지 때문이든, 게임성이든 싫은 이유는 분명히 있다. 프리우스라는 이름만으로, 아이온이라는 이름만으로 깐다는 건 끼워 맞추기나 다름없다.”고 말하며 반박했습니다. 프리우스 비판에 대해 이유를 들어 반박하는 유저도 있었습니다. ID 사마엘“게임 자체의 문제는 생각보다 사소합니다. 문제는 몇몇 비매너 유저들과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 운영자들이죠. 패치할 때 해달라는 수정사항도 같이 하면 불만도 많이 줄텐데 말입니다. 또 자신들이 자신있게 선전한 내용은 다른 사람이 보고도 `우와`라고 한번 정도는 외칠만큼 잘 만들어서 하다못해 `기대에는 못 미쳐도 이 정도면 만족해.`라는, 최소한 그 정도 생각도 들지 않게 한다면 결국 조롱과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죠.”라고 말해 운영과 게임 시스템 완성도 부족이 지금과 같은 비판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린 시절 한 번쯤 만화경을 본적이 있으실 겁니다. 보는 시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죠. 게임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비스의 질을 최중요 사항으로 생각하는 유저가 있은가 하면, 게임 시스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그래픽을 중요시하는 유저도 있겠죠. 게임에 대한 평가 기준은 천차만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약 자신의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한다면 그것은 비판이 아닌 독선이 되겠지요. 마찬가지로 근거 없는 매도는 단순한 악플에 불과합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게임에 문제가 있다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 개발사도 그러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단지, 국내에서 개발된 게임, 혹은 특정 개발사에서 개발된 게임이란 이유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요? 마치 인종차별처럼 말이죠.

건전한 비판문화야 말로 게이머들이 한국 게임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처럼 한국 온라인 게임에 애정이 있어 비판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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