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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한주간 게임계 사건, 네티즌 이구동성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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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카만평

  

[뒷북뉴스] 정부, 도박과의 전쟁 선포!

         

차라리 온 국민이 PC방에서 스타 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 그라나도 상용화 발표에 게이머들 "안절부절"

[관련기사: 그라나도 에스파다, 1만원 후반으로 서비스]


▲ 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도 서비스에 불안해해야 하는 것인가? (2006년 1월 기준- 출처 넷파워)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정식 서비스가 8월 초 월정액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로 실시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관행상 19,800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일까요? 유저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가격이 싸도 망한 게임 많다. 문제는 상용화 이후다", "게임도 시기에 맞춰 업데이트 안해주면 망하는 건 순식간이다”라며 가격보다는 ‘상용화 후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RF온라인은 지난 2004년 기존의 2만원이 넘는 월정액 관행을 깨고 혁신적으로(?) 16,500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당시 CCR 측은 “이번 발표가 온라인게임의 진정한 가격파괴의 계기가 되어 더 많은 게이머가 게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유저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2005년 와우의 한국 서비스 가격이 북미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책정됨에 따라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온라인게임 월정액을 지불하면서도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할까 불안해하는 한국 게이머들. 누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 한국 개발자들 "패치팀으로 `좌천`되긴 죽어도 싫어요"

[관련기사: 게임업계, ‘패치팀’ 기피현상 극심]

“우리나라 게임계의 앞날이 캄캄합니다” 게임메카에서 지난 12일 게임업계의 ‘패치팀’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기사에 한 게이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리니지의 경우 상용화 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긴 시간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개발팀 내부에서도 마치 찬밥덩어리처럼 여겨지는 패치팀. 그라나도 상용화 관련 기사에서도 언급했듯 현재 한국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빛나무 님은 “회사에서 패치팀의 지원 자체가 없는데 누가 패치팀을 하려고 할까? 패치팀은 거의 ‘좌천’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하며 “비뚤어진 마인드의 개발자도 문제지만 그렇게 만든 경영진들의 마인드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어우야 님 또한 “지금의 이 같은 현실은 온라인 게임을 패키지 게임처럼 생각하는 일부 개발자와 업체들이 만든 결과”라며 “온라인 게임은 정식 서비스가 개발 ‘종료’가 아닌 ‘시작’이란 걸 알아야 한다”는 뼈 아픈 충고를 던졌습니다.

이제 막 들어간 신입 개발자들을 취재하다보면 그들의 순수한 열정에 감동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실과 타협하면서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낀다고 합니다.

게임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어야 할 패치팀을 ‘좌천’으로까지 여기게 만든 현실의 벽. 그 벽이 깨지지 않는 이상 게임메카는 5년 후, 10년 후에도 똑 같은 기사를 써야할 것입니다.


◆ HOMM5 패치 007작전, `자업자득`인가

[관련기사: HOMM5,`정품 사신 분에 한해 패치 드립니다`]

최근 한글판이 정식 발매된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5(이하 HOMM5)의 패치가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패키지 게임의 추가 패치는 일반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무제한으로 공급됩니다. 물론 HOMM5도 유럽과 북미에서는 1.1 패치가 해당 사이트에서 아무런 제한없이 공개돼었죠.

그런데! 한글판 HOMM5 패치만 인증절차를 거치는 것은 물론 시간별로 다운로드 경로까지 바꿔가며 다운받아야 했습니다.

이 같은 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회사의 특별한 혜택(?)에 “정품산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는 게이머도 있었지만, 반면 “이미 인터넷에 패치가 올라와있는데 이런 복잡한 절차는 오히려 정품 유저들을 귀찮게 하는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게이머도 상당했습니다.


▲ 한 파일공유 사이트. 게임 복제품을 다운받는 건 이제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특히 무적싸이코 님은 “이번 1.1 패치의 복제물도 정품 사용자가 올린 것”이라며 “오히려 무단으로 복제물을 올리는 정품사용자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따끔한 지적을 했습니다.

닌텐도코리아 설립에 일본 게이머들이 반대하고 나선 이유중 하나는 불법복제가 만연한 한국 게임계의 어두운 면 때문이었죠. 부끄러운 현실에 혀를 차는 당신, 하지만 지금도 당신의 컴퓨터는 곧 있으면 개봉할 영화가 쉴틈없이 다운되고 있지 않습니까?



★ 게임계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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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든어택 e스포츠 공인대회 발표식에서 CJ인터넷 권영식 본부장 왈
"서든어택. 진정한 e스포츠로 거듭나겠습니다"
   
-PC방 주인장 "쓸데없는 소리말고 돈 얼마 받을거야?"

△ 제라의 부진에 대해 넥슨 담당자 왈
   
"이번 기회를 교훈삼아 다음 프로젝트의 노하우로 삼겠습니다"
- 그런데 수업료가 너무 비싼 건 아닐런지요?

△ 계속된 인터뷰 연기 끝에 돌연 말바꾸는 그라비티 담당자 왈
   
"개발사 관행이 원래 그런거 아닌가요?"
- 그라비티의 관행 "약속어기기? 말장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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