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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엔씨 오스틴 정리해고 `살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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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은

- 기사의 내용은 게임메카와 각종 뉴스, 게임 홈페이지 내 게이머들의 댓글을 기본으로 합니다


 # 메카만평

 

[관련기사: 네오위즈, `FIFA`편애하다 `스포`놓치나!] 

 


◆ 일본 18금 삼국지 게임 “관우누나, 교복치마가 너무 짧아요!!” `

 [관련기사: 일본 `18금 삼국지 게임`에 중국 게이머 `화들짝!!`]

 ▲미소녀(-_-) 관우. 설마 이런 모습으로?

지난 27일 일본에서 삼국지를 소재로 한 18금 게임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삼국지 게임을 즐기는 수많은 한국 게이머들까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삼국지 게임이 과격한 성적표현과 노출이 난무한 전형적인 성인게임으로 개발되기 때문이었죠. 더구나 중국인들이 신봉하는 관우나 제갈량 등 삼국지에 등장하는 많은 장수들이 ‘여성’으로 표현된다는 소식에 게이머들은 “아시아의 수치”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도 이 같은 소식에 “정말 일본답다. 아시아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관우가 저런 미소녀 능욕물에 이용되다니 일본이 갈 때까지 간 것 같다" 비아냥거렸죠.

특히 Songbag 님은 “만약 이순신 장군이 일본게임에서 여자교복입고 변태짓을 당하면 기분이 좋겠는가? 아무리 게임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지만 게임의 변화와 혁신은 우리가 그 가치를 이해하고 인정할만한 선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뼈있는 충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일본게임의 어처구니 없는 아이디어에 한국 유저들은 다같이 입을 모아 “지금 남의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다. 좀 있으면 한국역사도 저런 식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다 저지르고 난 다음에 들고 일어나지 말고 우리 것이나 잘 지키자. 남의 역사 가지고 장난하면 큰 코 다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게임메카 유저들의 애국심은 실로 대단합니다)

뭐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과 일본과의 감정싸움이 재밌는(?) 구경거리이긴 하지만, 그러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지 않게 조심합시다! (-_-)


◆ 엔씨 오스틴 직원 해고 “3시 됐으니 우리 짐 정리 한번 해볼까?”

 [관련기사: 엔씨 오스틴, 사업부진으로 직원 대량 해고]
 
[관련기사: 온라인게임 운영자, 90% 비정규직 “소외된 노동계층”]

지난 22일 엔씨 오스틴(엔씨소프트 미국지사)에서 자사 직원 중 70여명을 일시에 정리해고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해고된 이들 중 대부분이 GM, Q&A팀 등 개발 이외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사람들이었죠.

엔씨오스틴에서는 “업무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회사를 재구성하기로 했다”며 해고 이유를 밝혔지만, 아마도 오토어썰트, 시티오브히어로 등의 부진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엔씨 오스틴 관계자는 "해고 전날까지 아무 통보도 없다가, 당일 출근한 사람들 중 계속 회사에 남아있을 사람들만 ‘오후 3시에 전원 퇴근하라’는 메일을 받았다"며 "메일 통보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3시 이후 모두 한자리에 모여 갑작스런 해고통보를 듣고 눈물을 삼키며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한숨 쉬었습니다.

▲ 지난 2004년 외환은행에서는 핸드폰 문자 메세지를 통해 정리해고를 통보해 직원들을 오열하게 만들었다

게이머들이 이번 소식에 가장 분노했던 건 무엇보다 이번에 해고된 사람들이 대부분 GM과 Q&A 파트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국내 온라인게임 GM이라고 밝힌 jh9292 님은 “매번 회사에서 가장 먼저 잘리는 파트는 GM과 Q&A 팀이다. 월급은 사내 최하를 기록하면서도 남들 퇴근할 때 밤샘근무는 기본, 매일 전화받고 욕먹는 게 일상인 GM들의 처지가 서럽다”며 울분을 터뜨렸죠.

엔씨소프트 관계자분들, 미국 엔씨 오스틴의 대량 감원 기사에 게이머들이 이렇게 리플을 다는데 어떡하나요? “김사장님, 24시간 일하는 GM들만 자르지 말고 한국에서도 놀고 있는 개발자들 좀 관리하시죠?”


◆ 로한 카드게임 전면 삭제 “작업장 아찌들, 이젠 ㅂㄷ이야기 가세요~”

 [관련기사: 로한, 사행성 카드게임 완전 삭제] 

사행성으로 문제가 되었던 로한의 카드게임이 지난 28일 부로 완전 삭제됐습니다. 그동안 카드게임으로 인해 특정 서버의 인구불균형은 물론 일부 유저들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정도로 부작용을 일으키자 , 개발사에서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카드게임 삭제에 대해 로한 게이머들 대부분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카드 게임을 없앤 건 로한이 생긴 이래 가장 잘한 일이다”, “로한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대한 결정을 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습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비판의 글이 난무하는 게임 게시판에 이런 칭찬이 올라온다는 건 게임업계에서는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번 패치이유에 대해서만큼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 쪽에서는 이번 패치가 “카드게임으로 돈벌이하려는 중국유저들과 오토작업장을 막기 위해서 패치한 것”이라며 성실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위한 로한 측의 배려라고 주장한 반면, 다른 쪽에서는 “사행성 게임에 대한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서둘러 삭제한 것”이라며 단지 업체의 이익을 위해 패치한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죠.

로한 측이 매출에 상당한 지장을 줄 수 있는 카드게임을 삭제한 후에 또 어떤 `카드`를 들고 나와 혁신적인 돈몰이(?)를 하게 될지 자못 궁금합니다. 하지만 게이머 여러분, 카드게임으로 인생과 꿈을 망쳤다는 앙앙앵 님의 뼈아픈 충고를 잊지마십시오!

“대박을 꿈꾸며 카드게임으로 밤을 지샌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로한을 탓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자제를 못하고 너무 욕심을 부린거죠. 카드게임으로 돈벌이 하려는 유저분들, 저처럼 게임으로 인생을 포기하는 분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닌텐도 한국지사 설립, “믿어주세요! 만우절 장난 아니거든요”

 [관련기사: 닌텐도, 7월 7일 한국지사 전격 설립]

지난 29일 한국 비디오게임 매니아들의 소리없는 환호성이 전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오는 7월 7일 한국지사가 설립된다는 닌텐도의 공식발표에 수많은 비디오 게임 매니아들이 “게임생활 20여년 만에 가장 기쁜 소식이다”, “뉴스를 본 후 오늘이 만우절인 줄 알았다”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좋은 소식에도 흑과 백은 존재하는 법.

십사리사리 님은 “닌텐도가 평소 우리한테 한 일을 생각해봐라. 지사설립은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에 먹을 게 있으니 이제야 기웃거리는 것”라며 무조건적으로 닌텐도 만세를 외치는 게이머들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다음 날, 소극적인 마케팅으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기존 유통사 대원이 닌텐도의 한국지사 설립 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에 게이머들은 “닌텐도, 대원이랑 할 바에 차라리 미원이랑 손잡아라”, “지금까지 대원이라는 보따리상에게 당한걸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치민다” 볼멘 소리를 하기 시작했죠.

이런 불만의 소리가 들끊는 가운데 rule-des 님은 “닌텐도가 초반 현지화 작업을 위해서는 대원의 유통망이 필요하다. 아마 대원이 가진 얄팍한 노하우를 쪽쪽 빨아먹은 후 나중엔 혼자서 사업할 것”이라며 만만치않은 닌텐도의 상술을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는 냉정한 지적을 했습니다.

아마도 닌텐도의 한국지사가 설립되면 가격인하나 한글화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그간 고단했던 비디오 게이머들의 짐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위축된 비디오 게임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까요?

닌텐도와 대원, 한국시장에서 제대로 한번 해보려면 지금부터라도 "공부하세요"


# 지난 이구동성 기사보기

[주간] 6월 넷째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
[주간] 6월 세째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
[주간] 6월 둘째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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