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노동균]
알찬 구성의 조립 PC로 극한의 오버클러킹에 도전하는 파워유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11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연회실에서 ‘다나와 오버클러킹 챌린지 2014’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CPU와 메인보드와 같이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들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실사용에 있어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오버클럭을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오버클럭은 마치 자동차 튜닝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PC 마니아층에게는 하나의 취미활동처럼 자리잡고 있다.
이번 다나와 오버클러킹 챌린지 2014는 최근 출시된 인텔의 펜티엄 출시 20주년 기념 에디션 ‘펜티엄 G3258’과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메인보드의 성능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G3258은 저렴한 가격 대비 비교적 높은 오버클럭 성공률로,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의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와 함께 가성비 높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다나와 오버클러킹 챌린지 2014에는 각각 MSI와 에이수스(STCOM), 기가바이트(제이씨현시스템)의 B85 메인보드를 기반으로 구성된 특가 PC를 구매한 12개 팀이 참가했다.
해당 특가 PC는 MSI,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외에 인텔 펜티엄 G3258 프로세서, 아벡시아(Avexir) 4GB 메모리, 씨게이트 1TB HDD, FSP 헥사+ 500W 파워서플라이, 잘만 Z3 플러스 케이스로 구성, 정가 대비 약 45% 저렴한 19만9000원에 판매됐다.
아울러 오버클럭 전문가로 초빙된 스페셜 게스트 3팀이 Z97 메인보드와 i7-4790K 시스템 기반으로 오버클럭 시연을 선보였다. 한편, 오버클럭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부품들은 동일 주차 생산 제품들로 마련해 대회에 공정성을 기했다.
본격적인 오버클러킹 챌린지는 제한된 시간 내에 준비된 PC로 오버클럭 후, 링스(LINX) 테스트, CPU-Z 클럭 및 CINE 벤치테스트 점수를 측정해 총점으로 순위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반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대회인 만큼, 액체질소 등의 특수한 도구를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준비한 공랭 또는 수랭 쿨러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버클럭 전문가로 초빙된 스페셜게스트팀은 자체 개발한 드라이아이스 냉각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용하지만 치열한 약 2시간여의 경합이 펼쳐진 끝에 오버클럭 수치와 벤치마크 점수 합산을 통해 에이수스 메인보드 시스템에서 G3258의 기본 클럭 3.2GHz를 약 4.6GHz로 오버클럭하는데 성공한 김형준씨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대 오버클럭 수치는 다소 낮았으나, 안정화 단계에서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획득해 종합 점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위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4가, 2위 수상자에게는 와사비망고 ‘FHD326HS’ 모니터가 수여됐다. 3~5위 수상자에게는 잘만 쿨러가 증정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마이스크로소프트 키보드·마우스 콤보가 제공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최근에는 오버클럭이 PC 마니아층의 취미가 되면서 이런 행사가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열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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