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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길 경성글로벌코리아 대표 “중소기업의 도전정신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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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몇 년 전만 해도 모니터 시장은 세대교체가 비교적 오래 걸렸지만, 최근에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중소기업들에게 도전이자 기회다. 과거에 머물러서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색다른 관점에서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만이 생존과 발전을 동시에 모색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김준길 경성글로벌코리아 대표

 

최근 풀 HD를 넘어 QHD 이상의 고해상도 모니터가 급부상하기 시작하면서 ‘큐닉스’라는 이름이 소비자들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경성글로벌코리아는 큐닉스 브랜드로 모니터 시장에 진입한 지 1년이 채 안돼 QHD 모니터 시장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업체로 성장했다.

 

김준길 경성글로벌코리아 대표는 “전체 모니터 시장 규모에서 따져볼 때 아직은 QHD 모니터의 비중이 그리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몇몇 업체들의 주도로 모니터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향후 2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 보급이 확산될수록 QHD 모니터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면서 점유율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모니터 시장은 수년째 보급형 TN 패널의 풀 HD 해상도를 갖춘 제품들이 주류를 차지해왔다. 모니터 품질이 상향평준화되고 가격 경쟁력도 막강해 업계에서도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4K UHD 초고해상도가 이슈로 부각되고, 광시야각 패널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모니터 시장은 급격하게 재편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업체들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결국 시장 상황을 잘 읽고 미리 준비해온 업체들만이 변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앞서 모니터 시장이 LCD에서 LED로 전환되는 시기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풀 HD는 더 이상 이슈가 가격밖에 없기 때문에 차별화된 제품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며 “당분간 표면적으로는 풀 HD 모니터가 꾸준한 매출을 이끌어낼 수 있겠지만, 이것이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과감한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니터 제조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패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자칫 시장 흐름을 잘못 읽고 패널을 대량으로 들였다가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중소기업 브랜드로는 큐닉스가 처음으로 32인치 QHD 모니터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만 봐도 김 대표가 패널 수급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제품 완성도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는 큐닉스 브랜드를 알리는데 크게 일조한 ‘가상 4K’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4K 패널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양산에 접어든 수준이지만 이를 받쳐주는 AD보드의 완성도가 관건이다. 큐닉스 QHD 모니터가 제공하는 가상 4K는 하드웨어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역시 처음 선보일 당시에는 큰 도전이었으나, 실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예다.

 

▲경성글로벌코리아의 일산 제2공장에서 테스트 중인 투명 디스플레이 모니터. 아직 시제품 단계는 아니지만, 중소기업만의 도전정신이 담긴 독특한 모니터의 등장이 기대된다.

 

나아가 최근 경성글로벌코리아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라인업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전문가용으로 출시한 ‘큐닉스 QX323QHD 슈퍼울트라 피벗’에서 피벗 기능을 빼고 사출 방식을 적용해 원가를 낮춰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큐닉스 QX320QHD 슈퍼울트라’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다산네트웍스와 팬더미디어와의 협력을 통해 선보인 스마트 모니터도 해외와 기업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향후 다양한 모델로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대기업이 시장 전반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면, 중소기업의 몫은 소비자들에게 더 현실적이고 필요한 수준의 품질과 가격의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도전정신이 묻어나는 제품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는데 있다고 본다”며 “결국 중소기업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긴장감을 가져야 하고, 대기업 또한 중소기업의 도전에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큐닉스 모니터의 도전을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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