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누가 날 하향세라 했는가! LOL 정상탈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피파 온라인 3’를 제치고 정상을 탈환했다.

‘LOL’의 1위는 지난 6월 마지막 주, 월드컵 효과를 업은 ‘피파 온라인 3’에게 밀려난 지 6주 만이다. ‘피파 온라인 3’는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각종 이벤트를 통해 동시접속자 85만 명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LOL’은 일회성 맵인 초토화 봇 모드 공개 외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어 PC방 점유율과 사이트 방문자 수 등이 하향세를 기록해왔다.

그러던 ‘LOL’이 8월로 접어들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먼저 지난 7월 29일, 신규 챔피언 ‘나르’가 공개됐다. 4월 발표된 ‘브라움’에 이어 약 100일 만에 등장한 ‘나르’는 요들족 특유의 귀여운 외모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게임의 새로운 마스코트 캐릭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 진행된 롤챔스 4강 경기에 이어, 16일 전 우승팀인 삼성 블루와 KT-애로우즈 팀의 결승을 앞두고 있어 e스포츠 열기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오랜만에 공개된 신규 챔피언과 롤챔스에 대한 기대감. 여기에 ‘피파 온라인 3’의 성적이 7월 말을 정점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이번 주 1위 자리는 ‘LOL’이 차지했다. 다만, 두 게임의 상승/하향 곡선이 매우 완만한 모양새라, 언제 다시 순위가 뒤바뀔지는 미지수다.

중위권에서는 다섯 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국내 테스트를 시작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순위가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 '낙스라마스의 저주' 업데이트 효과를 받고 있는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까지 동참해 각각 17위(↑2), 23위(↑4)를 기록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지난 3개월간 전세계 유저 수가 80만 명이나 줄어드는 등 침체기에 빠져 있는데, 이번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와우’에게 반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아래에서는 홍보모델 NS윤지와 여름맞이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FPS '아바'와 프리챕터 ‘성전의 서막’ 업데이트를 진행한 '마비노기'가 각각 2, 3계단씩 올랐고, 새롭게 돌아온 '하운즈 리로드' 역시 지난 주 대비 5계단 오른 37위를 기록하며 리뉴얼 복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MMORPG ‘에오스’는 무려 8계단 떨어진 32위로, 이번 주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7월 24일 시작한 ‘가자 가오리섬으로!’ 이벤트 외에 별다른 업데이트 및 대형 이벤트 소식이 전해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카루스’ 등장 이후 계속해서 하향세를 타고 있는 ‘에오스’. 상황을 반전시킬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가 절실한 시점이다.

하위권에서는 '대업'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바람의나라'가 지난주 대비 10계단 상승해 40위로 도약했다. 지난 31일 추가된 ‘천마전’은 유저들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상대 진영의 최종보스를 먼저 사냥하는 소규모 PvP 콘텐츠로, 자신의 캐릭터가 아닌 별도의 영웅 캐릭터를 선택해 적의 기지를 공략한다는 AOS의 룰을 적용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여름방학 효과까지 겹쳐 각종 지표가 꾸준히 오르는 중이라, 제 3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순위가 많이 떨어진 MMOFPS '플래닛사이드 2'는 8월 대규모 업데이트 '호신'을 예고하면서 하락세를 진정시켰으며, 지난주 테스트를 종료한 ‘서든어택 2’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뮤 온라인’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