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아키에이지, 서버통합 하니 동접이 20% '껑충'

최근 몇 달간 순위 하락의 늪에 빠져 있던 ‘아키에이지’가 여름맞이 업데이트 ‘레비아탄: 하제의 예언’과 서버통합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주 ‘아키에이지’는 지난주 대비 9계단 오른 20위로, 근 네 달새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아키에이지’는 지난 11일 서버통합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21개의 비인기 서버가 2개로 통합되었고, 총 서버 수가 25개에서 7개로 압축됨에 따라 유저 밀집도가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16일 업데이트된 ‘레비아탄: 하제의 예언’을 통해 대규모 해상 레이드와 비전투 콘텐츠 상향, 편의성 향상이 이루어지면서 신규 및 휴면 유저들의 복귀가 이루어지고 있다. 업데이트 당일에는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주말에는 PC방 사용시간도 지난주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게임메카 취재 결과, ‘아키에이지’의 동시접속자 수는 업데이트 전과 비교해 20% 가량 증가했으며, 신규 유저 유입은 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통합 서버의 경우 기존 서버에 비해 인구 밀도가 특히 높은 편이며, 낮시간에도 서버 현황이 ‘혼잡’으로 표시되고 있다.”라며 “게시판을 통한 유저들의 반응도 1월 ‘에아나드’ 업데이트 때와는 달리 호의적이기 때문에, 유저 기대에 알맞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지난 1월 ‘아키에이지 1.0’을 외치며 대대적으로 진행한 ‘에아나드’ 업데이트의 효과도 석 달을 채 넘기지 못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타 장르에 비해 유저 커뮤니티가 중요한 MMORPG. 그중에서도 특히 유저 콘텐츠 비율이 높은 ‘아키에이지’인 만큼, 적극적인 의견 수용과 대처를 통해 이탈 유저를 최소화해야 할 때다.

게임업계 최고 호황기인 여름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다양한 업데이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 위주의 알찬 업데이트와 유저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펼친 게임들은 순위가 급격히 상승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게임들의 순위는 대폭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중상위권에서는 주말 동안 PC방 이벤트를 진행한 ‘피파 온라인 3’가 최고 동시접속자 수 85만 명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히 굳혔으며, 서비스 9주년을 기념해 신규 캐릭터 ‘시호’와 동화/어드벤처 맵 등을 추가한 ‘테일즈런너’는 6계단 오른 14위를 기록했다. 역시 7주년을 맞아 신규 PvE 콘텐츠 ‘트레인’을 업데이트하고 미공개 맵 2종(카사블랑카/샤크) 추가를 예고한 ‘아바’ 역시 5계단 오른 22위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아바’의 경우 첫 홍보모델로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섹시 여가수 NS윤지를 발탁해 남성 유저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아래에서는 지난 22일(화) 대규모 업데이트 ‘Re:Birth Part3‘를 실시한 ‘R2’가 47위를 기록하면서 13주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했으며, 3단계로 이뤄진 여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그랜드체이스’와 8주년 기념 축제를 시작한 ‘라테일’ 등도 오랜만에 순위권에 얼굴을 드러냈다.

반면 ‘스페셜포스 2’는 지난 8일부터 점령전 적용 맵을 확대하고 위장과 총기 스킨 등을 업데이트 했으나, 그 규모와 신선함이 타 FPS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주 11계단 떨어진 28위를 기록했다. 오픈 약발이 떨어진 MMOFPS ‘플래닛사이드 2’ 역시 별다른 콘텐츠 업데이트 없이 소극적 패치와 스킨 추가에 그치고 있어, 이번 주에는 7계단 하락해 29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번 주 순위가 13계단 상승한 ‘겟앰프드’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번 주 순위 상승은 ‘겟앰프드’의 서비스 종료설로 인해 ‘겟앰프드 서비스종료’, ‘겟앰프드 부도’ 등의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검색 상위권을 차지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윈디소프트는 경영 악화로 작년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탠덤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철회를 발표하며 파산 위기를 맞았다. 이에 윈디소프트는 ‘겟앰프드’를 제외한 게임들의 결제를 중단했으며, ‘겟앰프드 2’의 경우 서비스 종료 공지가 올라오는 등(현재는 일정 보류 상태), 사실상 사업 종료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윈디소프트의 법정 관리는 오는 9월 2일까지 진행되며, 이때까지 윈디소프트를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파산 절차를 밟고 '겟앰프드'의 서비스 지속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