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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 영상감시용 HDD ‘WD 퍼플’ 안정성 정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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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씨게이트가 경쟁사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안정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9일 씨게이트는 보안 영상 감시용 서베일런스 스토리지 전략 발표회에서 자사 제품과 경쟁사인 웨스턴디지털(WD)이 같은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인 ‘WD 퍼플’을 비교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들어 자사 제품이 경쟁사보다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날 씨게이트는 네트워크 비디오 레코더(NVR) 환경에서의 스트리밍 시뮬레이션과 멀티 드라이브 시스템 환경에서 자사 서베일런스 제품군과 WD 퍼플을 비교한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씨게이트 서베일런스와 WD 퍼플의 NVR 환경에서 1회 읽기+N회 쓰기 스트리밍 시뮬레이션 테스트 결과(자료= 씨게이트)

 

이채호 오우션테크놀로지 이사는 “씨게이트의 7세대 서베일런스 제품군은 기존 엔터프라이즈용에 주로 사용됐던 로테이션 바이브레이션(RV) 센서가 적용돼 여러 대의 드라이브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진동에도 제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반면 WD 퍼플은 다중 드라이브 환경에서 단일 베이 시스템에서의 10%에도 못 미치는 성능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베이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HDD로 인한 진동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 테스트 결과(자료= 씨게이트)

 

씨게이트에 따르면 보안 영상 감시 장비에서는 CCTV를 통해 촬영된 영상을 기록하는 것이 주 용도라는 점에서 랜덤 읽기보다는 순차 쓰기 성능이 더 중요하게 간주된다.

 

또한 날로 CCTV 카메라의 성능이 발전하면서 용량이 큰 고화질 영상이 대중화됨에 따라 십수 개의 HDD가 동시에 탑재되는 대형 스토리지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이 이사는 “일반 PC 환경에서는 하루 8시간씩 5일간 이상 없이 구동되는 수준이면 충분하지만, 보안 영상 감시용 HDD는 24시간 7일 내내 구동돼야 하는 특성을 고려해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한 요소”라며 자사 제품이 WD보다 안정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씨게이트 서베일런스 제품군을 채택한 파트너사 3곳이 참석해 씨게이트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들 파트너사들은 씨게이트 제품을 선택함에 있어 WD 퍼플과 직접 비교 테스트한 바는 없다고 밝혀 형평성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HDD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씨게이트와 WD는 소비자 시장을 넘어 최근에는 기업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양사는 기업용 HDD 제품군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엔터프라이즈, 보안 영상 감시, NAS 등 각각의 산업군에 특화된 라인업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씨게이트와 WD는 지난 2011년 삼성전자 HDD 사업부와 히타치(HGST)를 각각 인수하며 HDD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용 HDD 시장에서도 양사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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