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는 내장 그래픽과 멀티 코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성능 좋은 내장그래픽으로도 대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충분히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속을 추구하는 알뜰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멀티코어도 마찬가지다. 최근 출시된 고사양 게임들과 여러 프로그램이 멀티 쓰레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다수의 코어를 탑재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AMD의 프로세서가 많은 조립PC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AMD는 지난해 출시된 APU 트리니티 A10 5800K를 비롯해 올해는 이보다 GPU 성능을 더욱 강화한 리치랜드(Richland) A10 6800K를 내놔 이슈를 불러모았다. 여기에 8개의 코어를 탑재해 강력한 멀티 프로세싱 능력을 보여주는 FX 비쉐라 프로세서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물론 전체 판매량 면에서 인텔에 다소 밀릴 수 있으나, 가격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AMD CPU는 여전히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GPU 성능이 더욱 강화된 차세대 APU 카베리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점점 커져가는 내장 그래픽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AMD는 올해부터 멀티팩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패키지를 신설해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정품과 AS는 동일하게 진행이 되면서 불필요한 박스 포장을 하지 않아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소비자에게는 기존 정품보다 10%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구매 부담을 줄여주게 됐다.
가격대비 성능은 누가 뭐래도 'AMD A10 5800K (트리니티) (멀티팩)'
CPU와 GPU가 하나로 합쳐진 APU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을 갖춘 제품을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없이 AMD A10 5800K를 첫번째로 언급할 것이다. AMD A10 5800K는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뛰어넘는 높은 GPU 성능으로 보급형PC 구매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4개의 코어를 탑재한 A10 5800K는 32nm 공정으로 만들어졌으며, 3.8GHz(터보 코어시 4.2GHz)의 높은 클럭으로 작동한다. 이 제품의 중요한 특징은 무엇보다 강력한 GPU 성능이다. GPU로 이전 세대에 비해 더욱 강화된 AMD HD7660D를 탑재해 보급형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630 이하의 제품보다 높은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이를 구매하기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5800K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도 있다.
AMD APP 가속화 기술도 장점이다. 그래픽 코어를 활용한 이 기술은 APP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돌릴 때 다른 프로세서에 비해 월등히 빨라진 속도를 자랑한다. 이밖에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을 위한 크로스파이어와 듀얼 그래픽 기술도 쓸 수 있으며, 여기에 그래픽카드를 통해서만 지원됐던 다중 채널 디스플레이 기술인 '아이피니티'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한다.
강력한 멀티 코어의 힘을 느끼고 싶다면 'AMD FX 6300 (비쉐라)'
저렴한 가격에 멀티 코어의 강력함을 원하는 유저라면 'AMD FX 6300'이 좋은 해답이 될 것이다. AMD FX 6300은 6개의 코어를 탑재해 멀티 쓰레드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게임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AM3+ 소켓을 사용하는 이 제품은 3.5GHz(터보 코어시 4.0GHz)의 클럭 속도로 작동하며, 8MB의 L3 캐시 메모리를 내장했다.
한 때 8.429GHz의 클럭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높은 잠재력을 갖춘 이 제품은 더욱 향상된 터보코어 기술로 멀티 코어는 물론 싱글 코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클럭을 끌어올려 빠른 속도로 작동한다. AVX와 AES를 비롯해 멀티미디어 실행시 빠르게 처리해주는 XOP와 FMA4 등의 명령어 셋을 지원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TDP로 95W로 부담이 없는 수준이며, 이러한 기본 기능 외에도 AMD가 자랑하는 파워나우 기술과 AMD-V 가상화 기술, 메모리 옵티마이저 기술 등 여러 가지 기능을 넣어 활용도를 높였다. 만일 멀티 쓰레드 기반의 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하는 유저라면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AMD FX 6300'이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AMD A10 6800K (리치랜드)
AMD A10 5800K가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최고의 APU로 꼽힌다면 'AMD A10 6800K'는 현존하는 APU 중 가장 빠른 GPU를 내장한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기존 HD7000 시리즈 GPU보다 더 높은 그래픽 성능을 갖춘 AMD HD8670D를 탑재해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높은 옵션에서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기본 클럭도 4.1GHz로 높은 편이지만, AMD 터보 코어 3.0 기술이 적용되면 최대 4.4GHz까지 클럭 속도를 높여 부족한 성능을 메워준다. 높아진 성능에 비해 전력 소모도 100W로 비교적 적은 편이서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였다. 또한 DDR3-2133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와 결합했을 때 그래픽 성능이 더욱 높아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만일 더 높은 그래픽 성능을 누리고자 한다면 메모리의 클럭을 높이거나 고성능 메모리를 결합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내장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의 모니터를 하나로 쓸 수 있는 AMD의 아이피니티 기술을 쓸 수 있어 5670x1200 해상도의 영상 구현이 가능하고, 듀얼 그래픽 기술이 지원돼 AMD 그래픽카드와 함께 쓰면 추가 성능이 가능하다. 최강의 내장 그래픽을 체험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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