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조이시티 신작 '룰더주'
조이시티가 자체 개발한 신작 모바일게임 ‘룰더주(Rule the ZOO)’가 지난 3일(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됐다. ‘룰더주’는 모바일 1세대 SNG 붐을 주도하며 여전히 인기리 서비스 중인 ‘룰더스카이’의 세계관을 계승한 정통 후속작이자, 동물과의 교감을 핵심으로 한 동물 육성 소셜 게임이다.
게임은 아기 동물을 키우면서 ‘룰더스카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람(또는 지인)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의 동물과 친구의 동물을 교배해 새끼 동물을 얻을 수 있는 신규 시스템 ‘메이트’를 통해 반려 동물의 부모라는 새로운 관계도 맺게 된다. 과연, 동물과의 교감으로 여심(女心)을 자극하고자 기획된 ‘룰더주’가 뜻한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 '룰더주' 프로모션 영상
횡스크롤 방식과 3D로 바뀌었지만, 동화 같은 느낌은 계승
‘룰더주’가 전작 ‘룰더스카이’와 비교해 차별화를 둔 것은 대표적으로 3D 그래픽과 횡스크롤 방식의 플레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그림 기반의 2D였던 전작과 달리, 이번 신작은 3D로 탈바꿈했다. 하늘에 떠 있는 자신의 섬 주아일랜드 속 건물과 동물 친구들까지, 그림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생동감’을 갖게 됐다.
▲ 2D처럼 묘사된 3D, 깜찍한 아기 동물들로 여심을 자극한다
특히 게임의 그래픽은 2D 느낌이 강한 3D라는 점에서 아기자기하고 동화와 같은 느낌을 지향한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첫인상은 전작을 즐겼던 여성 유저나 이와 같은 그래픽을 좋아하는 신규 유저에게도 크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도 설명하겠지만, 아기 동물들의 역동적이고 정말 살아있는 듯 묘사돼 결과적으로 3D를 선택한 것은 ‘룰더주’가 계속 장수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기도 했다.
또한, 이번 신작은 전작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쿼터뷰 방식이 아닌, 좌우로 넘기며 진행하는 횡스크롤 방식으로 개발되면서 플레이 감각도 많이 달라졌다. 특히 아기 동물들이 항시 나를 바라봐주고 또 재롱도 부리는 모습을 ‘아이컨택(eye contact)’ 하면서 볼 수 있어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하고, 더 나아가 그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자 접속하는 순기능으로도 작용한다.
다만, 아기동물과 건물이 모두 유저가 바라보는 정면에 자리 잡고 있어 때때로 건물을 클릭하고 싶은데 동물이, 동물을 클릭하고 싶은데 건물이 클릭될 때가 더러 있다. 이는 화면이 그나마 큰 태블릿 PC라면 크게 문제가 될 점은 아니지만, 대부분 손 크기만 한 스마트폰에서 즐긴다는 점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불편이기도 하다.
▲ 아기동물과 건물이 정면에 자리하고 있어 때때로 클릭이 잘못될 때가 많다
진짜와 같은 가상 아기동물들, 키워보는 재미가 쏠쏠
‘룰더주’에서 분양되는 아기동물들은 엄밀히 말해 가상의 동물이다. 하지만 생동감 있게 움직이면서 애교도 많고, 특히 성격에 따른 개성도 뚜렷해 현실보다 더 사랑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아기동물들은 태어날 때 귀여움, 터프, 도도, 익살 중 한 가지(선택) 성격을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성격에 따라 외모나 외형이 조금씩 다르고 키워나가는 데 있어 좋아하는 음식이나 훈련 종류 그리고 교감하는 방법까지 모두 다른 것이 특징이다.
▲ 동물, 그리고 성격에 따라 개성이 풍부해 키워보는 재미가 쏠쏠
이는 실제 동물들이 모습은 비슷할 수 있으나 성격은 모두 다른 것처럼, 가상의 동물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더불어 계속해서 다양한 성격의 동물 친구들을 키워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또한, 입양하는 동물 친구들끼리 서로 물며 싸우지 않고 항상 친하게 지낸다는 점은 부모 입장에서 고민거리를 하나 덜었다는 느낌도 받을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터치를 통한 아기동물과의 놀아주기(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기동물들의 귀여운 재롱과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지만, 직접 아기동물을 만지면서(터치) 즐길 만한 놀이는 많이 부족하다.
▲ 트레이닝 외 직접 만지면서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적은 것은 아쉽다
현재 터치로 즐기는 놀이는 ‘앉아’와 ‘일어서’ 정도로, 주인과 반려 동물이 ‘아이컨택’하는 것 외에, 교감한다는 느낌을 크게 주지 못한다. 아기동물들의 애교만 보면서 계속 플레이를 지속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뜻으로, 직접 만지면서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채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동물 친구들과의 교감 그리고 ‘메이트’
‘룰더주’에서 동물과 교감한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미니 게임을 통해서다. 단순히 배고파할 때 밥을 주거나 성격 레벨을 올리기 위해 훈련을 시키는 것은, 교감보다는 특정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써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 더 크다. 다행히 동물에 따라 랜덤하게 발생하는 퀴즈, 보물 및 친구 찾기 같은 미니 게임을 통해 어느 정도 교감을 형성해주고 있다.
▲ 퀴즈나 미니 게임을 통해 반려 동물이 무엇을 원하고 먹고 싶은지 '교감'하게 된다
해당 미니게임들은 현재 아기 동물의 상태가 어떤지, 그리고 무엇을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부모가 된 입장에서 정말로 자식을 케어(Care)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다른 유저의 동물과 ‘메이트(교배)’를 통해 새로운 동물 친구도 얻을 수 있다. 서로의 동의로 진행되는 ‘메이트’는 어떤 동물이 태어날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혀 안면이 없던 유저와 아기 동물의 부모라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후엔 서로 페이버(Faver)나 케어를 통해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 ‘룰더스카이’가 일단 부딪히고 보는 과감한 느낌의 소셜이었다면, ‘룰더주’는 반려 동물을 통해서 차츰 서로 알게 되는 조금 더 정적인 느낌의 소셜이라고 할 수 있다.
▲ 교배 시스템 '메이트', 어떤 아기 동물이 탄생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쉬운 점은 ‘룰더스카이’처럼 단조로운 퀘스트 방식을 계승했다는 것이다. 주로 건물 생산과 다른 유저를 케어 해주기 등으로, 전작과 내용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12레벨 이후부터는 퀘스트에 의지하지 않고서도 성장(레벨 업)도 느리고, 더욱 많은 지인을 필요로 한다. 이렇다 보니 무분별하게 마음에도 없는 호의나 ‘메이트’ 신청이 오갈 때가 많다. 그나마 동물을 데코레이션(꾸미기) 해주는 새로운 퀘스트가 존재해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진짜나 다름없는 가상 동물에 미소가 절로
‘룰더주’는 비록 가상의 동물들이지만, 실제와 다름없이 생동감이 넘쳐 인상 깊다. 동물마다 뛰놀고 재롱부리는 모션 및 표정이 풍부하고,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할 수 있다는 모바일의 장점도 잘 활용하고 있어 모든 동물을 사랑하는 여성의 시각에서 볼 때 첫 만남부터 마음을 빼앗기기 충분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주인(유저)과 반려 동물이 매일 다르게 교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콘텐츠를 공급하는 노력에 있다. ‘룰더주’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로, 앞서 언급된 아쉬움은 언제든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모바일게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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