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운영체제(OS)를 뺀 노트북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S를 넣지 않은 노트북들을 속속 출시하면서
대기업 모델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 자료출처 다나와 리서치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4~5월 동안 OS를 제외한 노트북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델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한성컴퓨터와 MSI 등 국내 및 대만 기업의 모델들이 주로 판매되었던 지난해 5월과 비교해, 2013년 5월에는 한성컴퓨터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진다. 두 기업의 판매 비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다. 대신 한성컴퓨터는 3%, 레노버는 5%, MSI는 10%씩 줄어들었다.
▲ 자료출처 다나와 리서치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온라인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용산에 다양한 PC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컴퓨존에 따르면, 최근
OS 제외 노트북 중 대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다량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한달 동안 OS를 뺀 인기 노트북 5개 중 4개 모델이 삼성전자 제품일 정도다. 나머지 한 제품은 또 다른 대기업 제품인 HP모델이다.
인기순위 |
OS제외 노트북 모델 |
1 |
[삼성전자]센스 NT300E5V-AD3S [램4GB] |
2 |
[삼성전자]센스 NT300E5V-SD5S [램4GB] |
3 |
[삼성전자]센스 NT300E5V-AD1S [램4GB] |
4 |
[삼성전자]센스 NT300E5V-AD2S [램4GB] |
5 |
[HP] Pavilion G6-2315AX |
▲ 컴퓨존에서
집계한 OS 제외 노트북 5월 인기순위
현재 다나와에서 판매되는 모델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델이 주를 이룬다. 2013년 6월 13일 기준으로 운영체제 미포함
인기 노트북 5개 제품은 삼성전자 모델이 3개, LG전자 모델이 2개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최저가 기준으로 60만원이 보통이다.
최근
출시된 윈도8에 거부감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OS 제외 상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비슷한 제품을 다량 선보이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윈도8
출시 이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기업들도 너도나도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내놓은 OS 미포함 노트북들은 일부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도 있다"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요청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귀뜸햇다.
한편 OS 미포함 노트북 판매량의 증가가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조장할 수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