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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웰 집중분석/파워](4) 가격대 성능비의 최고봉, 스카이디지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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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스카이디지탈은 인텔 ‘하스웰’을 지원하는 파워서플라이 리스트를 발표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매우 간단하다. 스카이디지탈이 생산하는 파워스테이션 시리즈는 애초에 0.05A를 모두 정상지원하기 때문에 따로 하스웰을 지원하는 리스트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

 

파워 제조·판매사들의 하스웰 지원 리스트를 보면, 대부분 이런 식이다. 개중에 아주 오랜된 구형 ATX 버전의 파워서플라이 몇 종이 이를 정상 지원하지 못하는 예가 있긴 했지만, 최근 출시된 파워서플라이 대부분은 하스웰 지원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결국 하스웰 관련 이슈는 시끄럽기는 했으나, 다행스럽게 별 문제 없이 넘어간 셈이 됐다. 마치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Y2K 버그와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 다소 늦었던 대응, 하지만 모든 제품이 All OK

 

스카이디지탈은 이 같은 이슈에 대해 여타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이 하스웰 지원 리스트를 발표하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문제를 파악했다고 한다. 인텔이 새로운 프로세서 하스웰을 발표하며, 이에 알맞은 디자인 가이드 규격을 업데이트 했더라면 금세 문제를 인식했을 것을, 사전 공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대응이 다소 늦어졌다고 한다.

 

어떤 규격이 변화한 것도 아닐 뿐더러, 몇몇 업체들이 신뢰 향상을 위해 자의적으로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정상적으로 생각해도 인텔이 전세계에 퍼져있는 수많은 파워서플라이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조치를 취하고도 가만히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결국 하스웰로 인해 불거진 파워서플라이 이슈는 애초에 시장의 걱정 만큼 큰 문제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지는 분위기이다. 스카이디지탈의 파워스테이션 시리즈 전체가 이의 지원에 문제가 없는 사실로도 이번 이슈가 부풀려졌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디지탈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이슈가 되는 부분들을 즉시 확인하고, 이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것이 고객들에게 일말의 불안감이나 거부감으로 변화되는 것을 막고, 제품의 올바른 평가를 위해서라면 의당해야 할 조치로 보인다.

 

 

■ 눈앞에 닥친 ‘KC 인증’

 

기존의 다양한 인증들이 국가통합 인증 KC로 변화되고, 여기에 안전인증이 또 다시 추가되며 오는 7월부터 이를 모두 통과한 파워서플라이만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KC 인증은 시장에 난립해 있는 기준 미달의 파워서플라이, 안전 미달의 파워서플라이를 걷어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과연 그러한 효과가 바로 발생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유예기간이 주어질 수도 있고, 그렇다면 기존의 저가파워를 다수 보유한 기업들은 이 기간을 통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밀어낼 공산이 크다.

 

때문에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새로운 KC인증은 오히려 일정기간 동안 파워서플라이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파워서플라이는 이제 기존의 전자파적합 인증에 전기용품자율안전확인 인증까지 받아야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 스카이디지탈은 지난 5월경부터 이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6월 첫 주를 기점으로 모든 제품에 대한 KC 인증 절차를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 KC 인증과 하스웰 이슈, 파워서플라이 시장이 떠들썩하다

 

하스웰과 관련한 파워서플라이 이슈는 이제 서서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이다. 스카이디지탈 역시 지난 5월부터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확인해 왔지만, 실제 문제가 발생한 예가 거의 없어 이것이 크게 공론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KC 인증에 대해선 여타 동종 업계와 같이 저품질 파워서플라이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스카이디지탈 이상수 차장은 “KC 인증의 도입으로 시장 혼란과 파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야기시키는 비정격 파워서플라이의 퇴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ActivePFC 내장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KC 인증과 같은 안전 강화는 이미 시행되었어야 함에도 이제서야 시행되는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안전과 믿을 수 있는 제품의 품질을 위해서는 이 같은 제도가 더 빨리 시행됐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들도 모두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하고, 인증 비용도 고가인 탓에 이 인증에 대한 비용이 제품의 가격에 소급 적용되면 파워서플라이 자체의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또, KC인증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제때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도 많은데, 인증 기간이 길어져 적가에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거나, 인증 과정 중의 제품이 판매됐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 하스웰에는 PS2-500CR 82%, PS3-600KO 86%

 

스카이디지탈은 하스웰과 어울리는 제품으로 자사의 PS2-500CR 82%, PS3-600KO 86% 두 제품을 추천했다. 넉넉한 출력과 저렴한 가격이 절묘하게 교차되는 출력 구간의 제품들로, 500~600W 대의 파워 서플라이는 실제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두 번째 파워스테이션 시리즈인 파워스테이션2 PS2-500CR 82%은 ATX 2.31 규격과 ActivePFC를 지원한다. 여기에 82% 이상의 효율로 매월 2420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 일반적인 수준의 하스웰 PC를 구상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PS2-500CR 82%은 출시된 후 상당한 기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시장에서의 인기가 줄지 않은 스카이디지탈의 대표작이다.

 

 

PS3-600KO 86%은 한국형 파워서플라이를 표방한 스카이디지탈의 세 번째 파워스테이션 시리즈. 최고의 안정성과 신뢰성, 동급 최고의 12V 출력, 120mm 쿨링팬 등을 갖춘 모델이다.

 

약간 더 높은 사양의 PC를 준비할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 최대 86%에 달하는 고효율의 실현으로 전력의 절약 효과도 확실하며, 가격 역시 부담 없는 수준이다.

 

스카이디지탈은 KC 인증제도 시행과 더불어 파워서플라이 가격의 불가피한 인상에 대해서도 대응을 준비 중이다.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예정이라고 하니 KC 인증으로 인한 제품 가격의 인상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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