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등장한 21:9 비율의 모니터는 많은 이들에게 이슈가 됐다. 16:9 비율 혹은 4:3 비율에 익숙했던 이들에게 조금 더 널찍한
21:9 비율의 제품은 생소하기도 하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사용할까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21:9 비율의 파노라마 모니터는 '블랙바'가 생기지 않는다.
영화감상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또 비행시뮬레이션, MMORPG 게임시 안보이던 사각을 보여줘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16:9 비율의 모니터 시장과는 아직 대적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21:9 비율의 파노라마 모니터는 조금씩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온라인
시장, 선두업체 LG전자와 알파스캔
파노라마
모니터는 LG전자와 델이 처음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지난 3월께 모니터 전문기업 알파스캔이 진출했고, 다양한 중소업체들이 연이어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현재는 LG전자와 알파스캔, 위텍인스트루먼트 등의 모니터 기업들이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시장에서 PC제품이 많이 거래되는 다나와의 판매량을
확인하면, 지난 1월 9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던 LG전자는 여러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40% 아래까지 주저 앉았다. 3월들어 알파스캔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지난 4월 LG전자의 점유율을 바짝 추격했다. 현재 알파스캔은 LG전자와 견줄 정도로
21:9 비율의 모니터 판매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 자료 출처 다나와 리서치
지난 4월 온라인
시장 점유율로 보면, LG전자는 33%, 알파스캔은 35%를 차지한다. 또 위텍인스트루먼트는
이 보다 낮은 27%로,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델은 21:9 모니터 시장의 문을 열었던 기세에
못 미치는 5%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 자료 출처 다나와 리서치
<>오프라인
시장, LG전자가 독점
오프라인 시장은
온라인과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다양한 기업들이 생존하며 시장을 나눠 갖는 온라인
시장과 다르게 오프라인에서는 독점이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만큼 LG전자 제품(29EA93)이
대부분 이다.
컴퓨터종합몰 '컴퓨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된 대부분의 21:9 비율의 파노라마 모니터는 LG전자 모델이다. 4월 한달에는 알파스캔 모델과 위텍인스트루먼트 모델이 일부 판매되기는
했지만, 이외에는 전혀 팔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컴퓨존의
4월 21:9 비율 모니터 판매량을 보아도 LG전자가 89%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자료 출처 컴퓨존
모니터를 유통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21:9 비율의 모니터 판매가 둔화된 경향이 있다"라며 초반 주목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주춤하다고 설명했다. 또 LG전자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고, 다른 기업들이 다양한 가격 대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대중적인 시선을 잡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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