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올해 시장을 사로잡을 새로운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그래픽 성능은 물론이고 게임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APU A 및 E시리즈
'테마쉬, 카비니,
리치랜드(코드명)'다.
AMD가 야심차게 선보인 이들 제품은 아담한 크기의
태블릿PC부터 고사양 노트북까지 커버하도록 구성됐다. 샌디브릿지에 이어 아이비브릿지(인텔
3세대 코어i프로세서) 등으로 노트북 시장을 장악한 인텔을 견제하고 나선 모델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AMD의 APU 3종은 인텔의 어떤 프로세서와 견줄 수 있을까? 인텔 제품과
비교한 표를 통해 AMD APU의 고객 층을 알아봤다.
<> 모바일 APU 플랫폼- 테마쉬
▲ 모바일 APU 플랫폼- '테마쉬' 경쟁 포지션
테마쉬(Temash)는 태블릿PC나 미니 노트북에 적용되기 좋은
제품군으로,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3세대 코어 i3프로세서 사이에 속한다. 지난 5월
7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AMD테크데이'에서 AMD 측은 모바일 APU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테마쉬(A4/
A6) 탑재 태블릿PC의 HD 미디어 및 PC게임 성능이 매우 높다며 인텔 아톰 프로세서(커버트레일)와
견줄만 하다고 소개했다.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태블릿PC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AMD는 아톰과 비교해 더 높은 게임 성능을 갖췄다며 실험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담한 크기의 노트북 제품군에 적용될 경우에는 인텔
펜티엄과 셀러론 프로세서를 경쟁 모델로 꼽았다.
엄말하게 말하면, 테마쉬는 태블릿PC에서 아톰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태블릿PC에도 적용될만한 프로세서로, 인텔 펜티엄과 셀러론과 견줄 정도로
탄탄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테마쉬는 듀얼코어 기반 아톰 프로세서와
다르게 쿼드코어(A6)까지 구성되어 있다. 이전 세대 보다 CPU와 그래픽 성능은 200% 가량
더 높아졌고, 배터리 수명도 45% 좋아졌다. 인텔과 비교해 GPU 성능은 5배 더 높다고
AMD측은 설명했다.
<> 메인스트림 플랫폼- 카비니
▲ 메인스트림 플랫폼- '카비니' 경쟁 포지션
카비니(Kabini)는 문서작성 등과 같은 일반적인 사무용
PC로
이용하기 좋은 인텔의 엔트리 모델들과 경쟁한다. 특히 쿼드코어로 분류되는
AMD A6시리즈와 A4 시리즈는 인텔의 코어i시리즈 중 가장 낮은 모델인 코어i3
프로세서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펜티엄 프로세서들과 시장에서 다툰다. 듀얼코어인 E2시리즈는
인텔의 저가형 프로세서로 구분되는 셀러론과 경쟁한다.
재규어 x86 CPU 코어를 GCN AMD 라데온 HD8000 시리즈 그래픽과 결합한
카비니는 이전 프로세서와 비교해 비주얼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전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비주얼은 최대 132%,
생산성은 27% 높아졌고, 전력 효율성은 25% 향상됐다. 인텔과 비교해 그래픽을
포함한 게임 성능은 높다. AMD가 자체 테스트한 결과, 그래픽은
88%, 게임은 33% 더 높은 성능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비니는 전력 효율과
그래픽 성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둬 작은 터치노트북과
슬림한 일체형 PC에 유용하다. 발열이 적고 배터리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OEM 업체
입장에서도 제품을 디자인하는데 유리하다.
<> 엘리트 퍼포먼스 플랫폼- 리치랜드
▲ 엘리트 퍼포먼스 플랫폼- '리치랜드' 경쟁 포지션
리치랜드(Richland)는 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인텔의 코어i프로세서 중급 모델들과 경합한다. 인텔
코어 i3와 i5는 노트북 시장에서 유저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프로세서 중
하나로, 시스템 성능 뿐 아니라 어지간한 게임은 거뜬하게 돌릴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AMD는 이들 제품과 경쟁할 모델로 쿼드코어 기반 AMD
APU A시리즈(카비니 A8/A10)를 내놨다. 특히 최근 낮아진 가격대로 구매율이 높아진
인텔 코어i5 기반의 제품은 A10시리즈를, 그 보다 한 단계 낮은 코어 i3모델은 A8과
A6 시리즈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세대(트리니티)와
비교해 리치랜드는 생산성이 최대 12%, 비주얼이 20~40% 가량 좋아졌다. 또 HD 비디오 재생을
할 때 최대 최대 51% 성능이 향상됐다. 인텔과 비교해 게임 성능은 39~72%
더 높다.
▲ 프로세서 별 지원 프로그램
AMD는 리치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AMD가 제휴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의 대부분 지원한다. 사용자 경험을 높여줄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을
비롯해 페이스 로그인, 스크린 미러, 독 포트, 올데이 전력, 스타트 나우 기술 등이다.
제스처 컨트롤은 손 동작으로 기본 기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며, 페이스 로그인은 말
그대로 얼굴 인식으로 윈도 및 다른 브라우저 기반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스크린 미러는 TV 등 디스플레이와 콘텐츠를
무선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독포트는 하나의 기기로 최대 4개의 외부 모니터를
동기화하는 기능이며, 스타트 나우는 몇 초 간격으로 대기모드에서 부팅, 재개되는
기능을 말한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