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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신작 라인업과 기기관리가 일품, 건대 게임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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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더워진 5월 말, 다시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이제 낮엔 한여름 날씨더군요. 게임센터의 온도도 후끈 올라가서, 이제는 줄줄 흐르는 얼굴의 육수와 퀴퀴한 땀냄새를 견디며 게임을 해야 하는 고난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아케이드 게이머들에게 있어 여름이란 아무리 냉방 시설이 잘 갖추어있다 해도 쥐약이지요.

오늘 여러분들께 선보일 성지순례의 장소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앞에 위치한 '건대 게임천국' 입니다. 게임센터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과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내 전국구 게임센터로 성장한 곳이지요. 서울 동부권의 게임센터 중에서는 성지순례 첫 회로 소개한 천호 ‘펀존 게임센터’ 와 더불어 가장 마니아 유저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학가 앞이란 번화가라는 프리미엄을 업은 덕도 있고요.


▲ 서울 동부권의 작지만 강한 게임센터, 건대 게임천국


 건대 게임천국 약도

본격적인 성지순례에 앞서 이번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게임센터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평소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들과 저는 성지순례라는 이름의 끈으로 끈끈하게 엮여진 그런 사이니까 이 정도야 뭐... 아, 싫으시다고요? 죄송합니다... 성지순례 시작하겠습니다!

아케이드 불황 속, 건대게임센터의 생존전략은?

10여 년 전, ‘DDR’ 과 ‘펌프 잇 업’, ‘철권 태그 토너먼트’ 등 의 열풍으로 전국의 게임센터 수는 약 2만여 개에 달했습니다. 그야말로 골목 건너 골목마다 게임센터가 들어차 있을 정도로 엄청났죠. TV에서 ‘펌프 잇 업’ 열풍에 대한 방송이 꾸준히 방영되고, 아케이드게임의 CF가 공중파 TV에 등장한 적도 있었지요. 현재 국내 최대 게임쇼로 발돋움한 ‘지스타(G-star)’ 의 전신이었던 '어뮤즈월드', 그리고 'KAMEX' 에는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들이 어마어마한 기세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라이벌인 PC방이 붐을 일으키고, 인터넷망 보급과 함께 찾아온 온라인게임의 무서운 약진, 그리고 결정타를 때린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아케이드게임 업계는 점차 쇠퇴하기 시작, 무서운 속도로 사장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전성기 때의 2~3%정도에 불과한 500여 개 정도의 아케이드 게임센터만이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부분 게임센터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편중되어 있고, 지방 군소도시에서는 아예 게임센터 자체를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지요. 당장 필자가 사는 도시에만 해도 시 전체에 게임센터 하나 없으니까요.

그나마 현재까지 살아남은 게임센터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수는 꾸준히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작년 폐업한 압구정 ‘조이플라자’ 를 비롯하여, 성지순례에도 소개되었던 ‘이수 테마파크’ 도 문을 닫습니다. 이렇게 굵직굵직한 게임센터조차도 아케이드의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게임센터 업주들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상황을 매일같이 겪고 있지요.


▲ 건대 게임천국의 '펌프 잇 업 2013 FIESTA 2'
이 놈이 전성기였을 땐 동네 슈퍼마켓이나 문구점에서도 펌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사운드 볼텍스 부스와 리플렉비트 콜레트 2대, 유비트 소서 4대가 모여 있는 모습

‘게임센터를 열어놓기만 하면 유저들이 알아서 찾아온다!’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게임센터도 엄연한 손님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의 일종이기 때문에, 방관만 하고 있으면 자연스레 도태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건대 게임천국’ 도 그렇지만, 현재 대부분의 아케이드 게임센터들은 어떻게든 게임 유저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오늘날의 아케이드 게임센터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비교적 충실한 신작 게임 라인업

충실한 라인업. 게임센터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유저들이 원하는 최신 게임을 꾸준히 들여오는 것은 게임센터에 사람들이 몰리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죠. 그러나 비용 문제로 인해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바다 건너 아케이드 게임의 왕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은 신작이 나오면 바로 이전 버전을 찾아보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신작 입고가 빠르게 이루어지지만, 국내의 경우 일본에 비해 아케이드 시장의 규모가 작고 직영점이 아닌 개인 게임센터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교체 시기가 늦거나 아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대 게임천국’ 의 경우 이러한 점에서는 상당히 양호합니다. 비록 100%는 아니지만, E-amusement가 제공되는 코나미의 비마니(BEMANI) 정발 게임을 비롯한 인기 리듬게임, 혹은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등의 인기 타이틀은 최신작 출시와 맞추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들여놓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열혈 유저들이 신작 게임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먼 곳에서도 자발적으로 찾아오게끔 유도합니다. 주로 매니아 유저들의 비중이 높은 리듬게임류가 이런 신작 라인업의 메인을 담당하고 있고, 그 다음이 ‘철권’ 같은 격투게임들입니다.


▲ 팝픈뮤직20 판타지아와 DJMAX 테크니카 3, EZ2DJ AC
게임센터에 찾아오는 유저들은 충실한 라인업을 보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인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인형뽑기 게임들

게임센터를 방문하는 손님의 성비를 보면, 여성에 비해 남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또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혹은 쇼핑몰에 붙어있는 게임센터가 아닌 경우 매니아 유저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이죠. 일반인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일부러 게임센터를 찾아오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당장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가운데서도 최근 ‘오락실에 가야지’ 라며 집을 나서신 분이 몇이나 되시나요? 그나마 게임메카 독자분들이니까 이 정도지만, 상당히 적은 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게임센터 수익의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건대 게임천국’ 뿐 아니라 대부분 게임센터들이 취하는 방식인데요, 바로 업소 출입문 바깥쪽에 기기를 설치해놓는 것입니다. 펀치 기기나 두더지잡기, 혹은 인형뽑기 말이죠. 특히 공간대비 수익이 잘 나오는 인형뽑기 기기의 경우 자리만 잘 잡으면 게임센터의 효자종목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인형뽑기 하면 조악한 경품이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최근엔 경품으로 나오는 인형의 퀄리티도 높아졌고 그에 따라 플레이 요금도 과거 100~200원에서 500~1000원으로 올랐습니다. ‘건대 게임천국’ 의 경우 대학교 앞 유흥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근처 유흥가에서 시간을 보낸 커플이나 일행들이 인형뽑기에 매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건대 게임랜드' 외부에 자리잡고 있는 인형뽑기 기기 5대
인형뽑기는 게임센터의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아니 코인 공급원이지요

게임들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

게임센터 내부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앞에서 최신 게임 라인업이 중요하다고 말했죠? 그러나 최신 게임만 전부 가져다 놓는다고 해서 장사가 잘 되고 유저들이 몰려오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라인업을 갖추어놓는다 한들, 기기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저들은 게임센터에 발길을 끊게 됩니다.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곳이다' 라는 소문이 금방 퍼지니까요. 지금은 폐업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코엑스 내의 ‘게임챔프’ 라던가, 기계관리를 안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대학로의 ‘우리게임장’ 같은 곳이 좋지 않은 소문으로 악영향을 입은 대표적인 게임센터들입니다.

그렇다면 ‘건대 게임천국’ 의 기기 관리는 어떨까요? 이 곳은 게임센터 내에 아르바이트생 직원을 두고, 최상의 게임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동전만 바꿔주고 청소만 하는 직원이 아니라, 기기가 고장났을 시 직접 수리를 하고 기계 고장 시 바로 조치를 해 줄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져 있는 셈이죠. 유저들의 불편 신고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바로바로 조치해주는 이러한 체계는 ‘건대 게임천국’ 의 기기 상태를 보증해주는 일종의 보증마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철권태그2 2조, 철권6 2조, 기타 스틱게임 다수가 보입니다
매니아 유저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두기 위해선 유지 보수가 중요한데, 이 곳은 꽤나 양호합니다


▲ 숨은그림찾기 5와 더 비시바시
이러한 터치류의 게임은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게임센터 이미지를 깍아내리기까지 합니다

커뮤니티 유저들의 만남과 문화의 공간

자전거, 등산, 골프… 어느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하나의 취미에 빠지게 되면 단순히 혼자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같은 취미를 가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일종의 소속감이나 동질감도 느끼고, 정보 공유도 하고 친목도 다져가며 말이죠. 이는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DDR’ 과 ‘펌프’ 가 유행했던 시절엔 정말 다양한 팀과 지역 커뮤니티가 존재했는데요, 이러한 커뮤니티는 비록 그 수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매니아 유저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를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잡아두는 것은 아케이드 게임센터의 주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고객들은 한 번 찾아오면 이후 같은 커뮤니티 내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찾아오고, 그렇게 온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게 되어 보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커뮤니티 유저들의 친목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일반인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지나치다면 이 역시 곤란합니다. 매니아 유저들의 폐쇄적인 커뮤니티성이 타 게임 유저들에게 불쾌감을 주며 논란이 된 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매니아 유저들끼리 서로 과도한 불편을 주는 행동을 자중하고, 게임센터의 매너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뭐, 매니아 유저들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일반 손님들을 배려해주기 위한 게임 기기들도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먼 곳에서 출정 나오는 '원정 플레이' 유저들

위에서 연장되는 이야기 중 하나인데요, 게임센터를 찾는 매니아층 중에서는 상당히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처럼 말이죠. 흔히들 먼 곳에 있는 게임센터에 방문하는 것을 '원정 플레이' 라고도 하는데요, 단순히 게임 한 판 즐기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몇십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성지순례에서 여럿 소개해드렸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한두 시간 이상 떨어진 먼 곳으로 원정 플레이를 가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는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가곤 했습니다(조금 심한가요?).

뭐, 게임센터 수가 굉장히 많던 시절엔 굳이 먼 곳까지 가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게임센터도 많이 없는데다 자신의 동네에 원하는 게임이 없으면 일부러 다른 동네까지 찾아가는 것이 보편화되었습니다. ‘건대 게임천국’ 의 경우 그 명성을 듣고 먼 지역에서 찾아오는 유저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들이 한 번 게임센터를 방문하면 그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여 '다시 또 오고싶게 만드는' 기분을 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찾아온 유저들은 아무래도 게임도 훨씬 많이 하고 돌아가니까요.


▲ 이 사람들을 붙잡아야 해요, 이런 사람들을!

매니아들을 위한 대여 시스템과 가이드라인

혹시 '기계 대여'라는 시스템을 알고 계십니까? 일반적으로 아케이드 게임기는 코인을 넣고 정해진 시간(혹은 질 떄까지) 플레이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PC방의 정액제 이용처럼 일정 금액을 지불한 뒤 한정된 시간만큼 마음껏 프리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압구정 조이플라자가 거의 최초로 공식 도입한 이래 이제는 여러 유명 게임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죠.

기기대여 시스템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기기의 테스트 버튼을 이용하여 코인 설정을 '프리플레이'로 바꾼 후 일정 시간만큼 그 유저에게 자유롭게 내어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기의 코인 설정을 건드리지 않고 기기 내에 일정 금액의 크래딧(CRADITS)를 올려 그 크래딧을 전부 소진할 때까지 유저가 독점적으로 기기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지원해주는 시스템입니다. 후자의 경우 기기를 한 시간 대여를 한다고 가정을 할 때, 약 한 시간 정도에 사용할 수 있는 크래딧의 수를 대략적으로 예측하여 코인을 미리 넣어주는데요, 그 크래딧이 1시간 내에 다 소진이 되든, 아니든 간에 코인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그 게임을 혼자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 후자의 경우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방법이라 대부분 전자의 방식을 사용하곤 합니다.

이러한 기계대여의 장점은 코인을 넣고 플레이하는 것에 비해 좀 더 경제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고, 플레이시 자유도가 더 높다는 점. 그리고 타 유저들의 플레이에 방해받지 않고 집중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매력이 존재합니다. ‘건대 게임천국’ 의 경우 오래방과 일부 스틱게임을 제외한 모든 아케이드 기기들의 대여가 가능하며, 대여 요금 및 대여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뚜렷히 갖추어져 있어 매니아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실 기기대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확실하게 제시된 곳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거든요. 물론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저녁이나 주말에는 대여에 제한이 있지만, 새벽시간대 등 일반 유저들이 적은 시간에는 장기 대여시 가격 할인 혜택도 주어집니다. 그래서인지 이 곳은 유독 대여 유저들이 많이 보이죠.


▲ '유비트' 및 '철권' 의 유저 계급표. 자주 찾아오는 매니아 유저들을 위한 소소한 혜택입니다


▲ '사운드 볼텍스 부스' 에 붙은 게임플레이시의 기본매너 및 유의사항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쾌적한 환경 조성도 중요합니다. 사실 이러한 환경 조성은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음악게임의 경우 별도의 헤드폰 단자를 게임기 옆에 설치해 놓는다던가, 해금 요소가 많이 숨겨져 있는 게임은 그 해금에 대한 내용을 정리 게재하고, 옷걸이나 가방 바구니를 비치해 놓는다거나 하는 사소한 것들이죠. ‘건대 게임천국’ 은 이러한 면에서 상당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예를 들면 ‘펌프 잇 업’ 의 경우 발판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구두나 힐 등을 신고 플레이 할 수 없는데, 이 때 갈아신을 수 있는 운동화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격한 운동을 동반하는 댄스 게임 유저를 배려해 식수 및 음료 판매대를 확충해 놓은 것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건대 게임천국’ 에는 충실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복잡한 게임센터 내에서 개인 물건에 대한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해금요소가 있는 게임의 경우 해금요소에 대한 내용정리는 큰 도움이 되지요

서울 동부의 또다른 성지 ‘건대 게임천국’. 은 성지라 불리는 타 게임센터에 비해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장점들로 인해 명실공히 건대 앞을 대표하는 게임센터로 자리잡았습니다. 비록 규모는 조금 작지만 항상 사람들로 꽉 차 있는 지금의 모습을 굳건히 지키며 아케이드게임 업계의 뿌리깊은 나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건대 게임천국' 근처 맛집

건대는 '건대 맛의 거리' 라는 지명이 따로 있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과 유흥주점들이 많습니다. 특히 ‘건대 게임천국’ 근처에는 큰 시장이 있어 저렴한 가격에 찾아볼 수 있는 먹거리가 넘쳐흐르는데요, 근처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 가운데 필자가 직접 방문한 후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음식점 세 곳을 소개합니다.

세곱배기 우동, 겐로쿠 우동

홍대에 그 본점을 두고 있는 겐로쿠 우동은 큐슈식 지도리 우동 전문점입니다. 지도리 우동은 닭고기과 구운 파가 올라가고 후추향이 강한 수제 우동인데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쉬운 일식 우동인 사누끼 우동과는 그 스타일이 많이 다르고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이 집의 경우 우동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기본 사이즈부터 시작하여 두곱배기, 세곱배기 등이 추가 요금 없이 제공되기 떄문에 배가 고픈 게이머들, 혹은 대식가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혹시 세곱배기 우동도 모자란 분들을 위해 우동 사리는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니, 대식가 게이머들은 한 번 위장의 한계를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주메뉴 : 지도리 우동 : 7000원






▲ 배고픈 유저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 겐로쿠 우동 건대점

일본식 돼지고기 덮밥, 부타동이 맛있는 '나가사키 짬뽕'

두 번째 소개할 집 역시 우연찮게 일식요리입니다. 잘~ 만든 일본식 덮밥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건대의 일본요리 전문점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 나가사키의 백짬뽕인 '나가사키 야채짬뽕'과 함께 돈까스 덮밥인 가츠동, 돼지고기 덮밥인 부타동, 닭고기 덮밥 오야코동 등 다양한 종류의 본격적인 일본식 덮밥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가게입니다.

필자가 추천하는 돼지고기 덮밥 부타동은 달짝지근하게 졸여낸 삼겹살 고기와 함께 즐기는 덮밥인데요, 일반적인 삼겹살이나 돼지불고기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한국인은 밥심!’ 이라는 말도 있듯이, 게임을 즐긴 후 허기진 배를 부타동으로 든든하게 채워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합니다.

주메뉴 : 가츠동 : 5500원, 부타동 : 4500원(곱배기 6000원), 야채짬뽕 : 5500원






▲ 덮밥 한 그릇의 행복, '나가사키 짬뽕'

6가지 소스를 내 맘대로! 풍납동의 전설 틈시맛 돈까스 건대점

풍납동에서 시작하여 한때 고덕동 주양쇼핑을 평정했던 전설의 돈까스 '틈시맛 돈까스'가 서울 건대의 GS슈퍼마켓 안에 새롭게 자리를 잡아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이 곳의 돈까스는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왕돈까스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유명해진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가격 대비 엄청나게 푸짐한 양과 다양한 소스 바리에이션에 있습니다.

소스의 경우 시판되는 소스가 아니라 주인 아저씨가 직접 개발하여 만들어낸 것인데요, 처음엔 두 가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종류가 무려 여섯 가지나 됩니다. 기본 마늘소스부터 시작하여 불타는(매운)소스, 하이라이스 소스, 새롬이 소스, 카레소스, 폭탄(최고로 매운)소스까지 여섯 가지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가게의 최고 장점 중 하나입니다. 마늘소스의 풍부한 마늘맛부터 시작하여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무서운 폭탄소스까지, 다양한 소스의 맛을 저렴한 가격에 체험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셀프로 제공되는 수프와 밥, 샐러드가 무제한인 것은 보너스입니다.

주메뉴 : 왕돈까스 : 4500원, 치즈돈까스 : 5500원, 고구마돈까스 : 5500원






▲ 주양쇼핑 돈까스의 전설, 틈시맛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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