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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비쉐라 FX8300 프로세서에는 바로 이 메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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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새로운 아키텍쳐 ‘불도저’의 존재는 2007년 이미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도저가 하나의 프로세서로 제품화 돼 등장한 것은 2011년 10월 경의 일이었다.

 

5년여를 목이 빠져라 기다린 AMD 마니아들에게 그러나 이 프로세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코어를 잘게 쪼개 멀티 스레드에 더욱 적합하게 구성한 아키텍쳐는 분명 미래지향적이었지만, 떨어지는 코어당 성능, 높은 발열 등은 구매를 꺼리게 만든 주된 요인이었다.

 

 

◆ 2세대 비쉐라, 마침내 가능성을 보이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은 있는 법인가? 수십 년을 이어온 AMD와 인텔의 양강구도가 너무 심하게 한쪽으로 쏠린다 싶던 기간이 꽤나 길었다. 그랬던 프로세서 시장에 마침내 가격과 성능, 발열을 모두 잡은 AMD 프로세서가 등장했다.

 

긴 말이 필요힐까? 코드명 ‘비쉐라’로 알려진 AMD의 FX8300은 현재 2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세서 중 최강의 ‘가격대 성능비’를 갖춘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15만원 대로 진입하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겠지만, 현재에도 이 프로세서는 저렴한 가격과 강력한 성능, 낮은 발열 등으로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의 프로세서는 이미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 충분할 만큼 빠르다. 여기에 다양한 모바일 기기까지 구입을 고려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진 것이 사실. 이때 이런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가진 프로세서가 등장해 준 것은 금전적 문제로 업그레이드나 새 PC 구매를 미루던 소비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느낌이다. FX8300의 등장과 동시에 시장이 이 프로세서에 열광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사실은 충분히 증명되고 남음이 있다.

 

 

◆ 비쉐라에 딱! 어울리는 메인보드를 찾아보자

 

프로세서가 결정됐다면, 다음 순서는 의당 이를 제대로 지원할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일일 것이다. 프로세서나 메인보드는 예나 지금이나 엄청난 숫자가 출시돼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을 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PC 외에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이 많은 제품들을 훑는 것은 새 PC를 구매할까 말까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다.

 

그렇다고 무작정 저렴한 제품으로 눈을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픽까지 포함된 APU 등 더욱 저렴한 솔루션이 있음에도 FX8300을 선택했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강력한 성능의 시스템을 갖추길 바라는 사용자일 확률이 100%이기 때문. 그래서 적당한 가격대에 성능과 품질을 모두 갖춘 제품을 찾아내야 한다.

 

이 정도는 돼야죠! ‘디앤디컴 애즈락 970 익스트림3 R2.0’

애즈락(ASRock)은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확장성, 뛰어난 안정성, 여타 메인보드가 지원하지 않는 세세한 기능의 과감한 채용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연구소 메인보드’란 매력적인 별명을 얻은 브랜드이다.

 

 

애즈락 메인보드를 국내에 유통하는 디앤디컴의 ‘애즈락 970 익스트림3 R2.0’은 AMD FX8300 프로세서의 가격대와 비교할 때 소비자들이 원할 가격과 성능 모두를 갖춘 ‘딱 그 제품’이라 할만하다. 채 10만원이 안 되는 가격은 10만원대 중반의 프로세서와 짝짓기에 알맞다. “이만한 프로세서라면, 이만한 수준의 메인보드는 써 줘야~”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에 절묘하게 걸쳐 있다.

 

 

디앤디컴 애즈락 970 익스트림3 R2.0을 반드시 비쉐라 기반의 FX8300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잠베지 기반 FX 프로세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AM3 소켓을 사용하는 기존 AMD 프로세서에도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오래 전부터 이런 폭넓은 호환성의 지원은 AMD 계열이 가진 장점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인식돼오고 있다.

 

두 개의 PCI-Express x1 슬롯과 두 개의 PCI-Express x16 슬롯의 배치가 이상적이다. VGA의 팬이 다음 슬롯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일이 없도록 간격을 조정하고, 별도의 확장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조금 더 편리하게 장착/분리할 수 있도록 VGA 위쪽에 하나의 PCI-Express x1 슬롯을 배치한 것을 볼 수 있다.

 

 

매력적인 블랙 컬러의 PCB와 발열지점마다 충실하게 갖춰진 히트씽크가 듬직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애즈락의 디지털파워 기술을 채용한 4+1 페이즈 전원부도 만족감을 준다. 스위칭 컨버터, 레귤레이터 콘트롤러 역할을 담당하는 CHIL8104 콘트롤러가 전원부의 정밀한 전력공급을 디지털로 제어한다.

 

 

제법 빵빵한 백패널을 갖추고 있다. 옵티컬/코엑시얼 사운드 출력을 모두 지원하는 점은 별도의 디코더 등 외장 사운드 장비와 원활한 조합을 보장한다. 두 개의 USB 3.0 포트와 e-SATA 포트 등,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그리고 사용 중 외부 장비와의 연결이 필요한 경우에도 모두 충분히 대응한다.

 

대개의 사용자들이 6개씩이나 되는 드라이브를 내부에 장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 다섯 개를 내부에 배치하고 하나를 외부 기기와의 연결에 할애한 점도 돋보인다. PC를 구성할 사용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매우 깊이 생각하고 만든 제품이라는 점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는 제품이다.

 

잊지 말아야 또 한가지 사실은, 애즈락 메인보드는 하드웨어가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USB, 네트워크, 메모리 성능을 높여 사용자에게 극도의 체감성능을 제공하는 XFast555 기술, 부팅속도를 높이는 Fast Boot, 간단히 UEFI BIOS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Restart to UEFI’ 등의 부가기능도 풍성하다.

 

오버클럭? 적어도 디앤디컴 애즈락 970 익스트림3 R2.0 메인보드에 이런 질문은 삼가자. 오버클럭에 도전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용자를 위한 X-Boost 기능까지 가졌으니까!

 

 

◆ PC에도 격이 있다면, 기가바이트 GA-970A-DS3

 

디앤디컴 애즈락 970 익스트림3 R2.0 정도면 아마도 대다수 사용자들이 만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취향은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다. 비슷한 가격과 성능에 예쁘장한 메인보드를 원하는 독자라면 이 제품, ‘기가바이트(GIGABYTE) GA-970A-DS3’를 살펴보자.

 

앞서 살펴본 디앤디컴 애즈락 970 익스트림3 R2.0과 마찬가지로 AMD 970 계열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 중엔 다소 고가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방습, 정전기 방지, 전원장애 보호, 발열 방지 등 사용 중 예기치 않게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한 순간,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능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듀얼 BIOS, 간편한 RAID 설정, 아이폰의 빠른 충전 등 가격만큼 풍부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이젠 기가바이트만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파란색의 PCB도 여전히 매력적인 부분. 

 

 

이 제품도 4+1 페이즈 형태의 전원부 구성을 갖추었다. 앞서 살펴본 제품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발열지점마다 히트싱크를 채택해 보다 안정적인 구동을 도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비교적 넉넉한 확장슬롯의 지원도 주의를 끈다. PC의 구동에 필요한 대개의 기능이 메인보드로 집약된 후, 확장카드의 사용 빈도는 급격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특수한 기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직까지 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가바이트 GA-970A-DS3는 PCI, PCI-익스프레스 x16, PCI-익스프레스 x1 슬롯을 모두 두 개, 또는 세 개를 지원하는 확장성이 돋보인다. 현재의 PC 환경에서 이만한 확장성이라면 슬롯이 모자라 기능을 확장하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언해도 좋은 수준.

 

먼저 살펴본 디앤디컴 애즈락 970 익스트림3 R2.0이 개인 사용자가 기능을 마음껏 누리는 데 주안점을 둔 제품이라면, 기가바이트 GA-970A-DS3는 조금은 거친 환경, 또는 업무 환경에 적합한 제품이라 고 할 수 있다. BIOS에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듀얼 BIOS, 안티 서지(Anti Surge)칩의 채용으로 불규칙한 전력 공급에 대응하고, USB 포트의 사용 시에 흔히 발생하는 정전기 등의 문제로부터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이만하면 조금 거친 환경에서도 믿고 사용할 제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저렴하게, 하지만 강력하게! 디앤디컴 애즈락 970 PRO3 R2.0

 

디앤디컴의 ‘애즈락 970 PRO3 R2.0’은 한국 시장에서 사후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증명한 제품이다. AMD의 고클럭 프로세서에서 예기치 않은 오류가 발생하며 자칫 망작이 될 수도 있었을 상황을 오히려 소비자들의 믿음을 굳건히 하는 계기로 만들어낸 제품이다.  

 

X부스트와 관련한 에러는 자칫 그 동안 쌓아온 애즈락의 명성을 한 순간 잃을 수도 있었을 만큼 중요한 이슈였다. 그러나 애즈락과 국내 유통사 디앤디컴은 해당 문제를 발 빠르게 수정하고, BIOS를 업데이트 하는 등의 적극적 대처로 오히려 사용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했다. 덕분에 이 메인보드는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판매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애즈락의 메인보드는 리비전 2.0에서 완성된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디앤디컴 애즈락 970 PRO3 R2.0은 더하거나 뺄 것 없이 그 자체로 ‘완성됐다’는 느낌을 준다. 최근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확장슬롯의 수를 줄이는 대신 이를 통해 얻어진 공간을 좀 더 편리한 시스템 구축에 할애하고, 가격을 낮추는 요소로 활용한 부분도 돋보인다.

 

앞서 살펴본 익스트림 모델과의 차이점도 이런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다양한 사운드 아웃과 확장슬롯 등의 지원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이에 대비해 가격을 그만큼 낮추는 선택이 옳았는지는 결과적으로 이 제품의 판매순위가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기능은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패널에 제공되는 두 개의 USB 3.0 포트 외에 내부 헤더를 통해 제공되는 추가적인 두 개의 USB 3.0 포트는 익스트림 모델과 동일하다. 오버클럭을 통해 최대 DDR3 2100까지 지원되는 메모리, 불도저 아키텍쳐 기반의 옥타코어(8코어) 프로세서의 지원 등은 하등 차이가 없다.

 

대개의 케이스는 ODD를 위로, HDD를 아래로 장착하게 된다. 이를 감안해 SATA 6Gbps 포트를 각기 분산 배치한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시스템을 직접 조립하는 사용자들에게 이런 작은 배려는 의외의 큰 결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이런 레이아웃은 조립 후 선정리도 훨씬 편리해 사용자들의 호응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익스트림 모델과 마찬가지로 애즈락의 XFast555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시스템의 메모리에 가상 디스크를 만들어 로딩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과, 태스크의 우선순위를 최적으로 조정해 지연시간을 최소로 낮추는 네트워크 기술, USB 속도의 향상 등 매력적인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UEIF 바이오스의 지원, 재부팅 시 자동으로 UEIF 바이오스로 진입하는 기능,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기능 등도 익스트림 버전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제습기능으로 항상 시스템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 또한 동일하다.

 

 

◆ 예쁘게 생겼네~ 이엠텍 ESTAR TA970

 

다양한 기능의 확장도, 예쁜 외형도 포기할 수 없다면 토종 브랜드 이엠텍이 공급하는 ‘ESTAR TA970’을 주목하자. 알록달록 예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하지 않은 기능을 제공한다.

 

 

ESTAR TA970은 AMD 비쉐라를 지원하는 AMD 970 칩셋 메인보드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가급적 저렴한 비용으로 비쉐라 기반 시스템을 구축할 마음을 먹은 소비자라면 한번쯤은 이미 찾아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AMD 970 칩셋을 장착한 최근의 메인보드들은 대부분 폭 넓은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 역시 AMD의 2세대 FX 비쉐라, 1세대 잠베지, 그리고 페넘II와 애슬론II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 4+1 페이즈로 구성된 전원부도 140W 프로세서를 무리없이 지원한다.

 

재미있게도 이 제품은 근래 사용빈도가 급격히 줄어든 패러럴 포트를 지원하고 있다. 아직까지 산업현장에서는 이를 필요로 하는 예가 많은데, 구형 프린터 등의 출력기기를 더 사용할 예정이라면 이 제품이 지원하는 패러럴 포트가 더없이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급형 메인보드임에도 AMD의 멀티 GPU 기술인 크로스파이어X(CrossFireX)까지 무리 없이 지원한다(오늘 살펴본 모든 메인보드가 이를 지원한다). 디앤디컴 애즈락 970 PRO3 R2.0처럼 SATA 6Gbps 포트를 나누어 배치한 것도 이채로운 부분.

 

USB 3.0은 백패널을 통해 2포트가 지원된다. 여타 메인보드들은 내부의 헤더를 통해 추가 지원이 가능했던 데 비해 ESTAR TA970은 이 부분의 지원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알록달록 예쁜 메인보드에 CrossFireX의 지원, 충분한 확장슬롯과 패러럴 포트까지 지원하는 점은 ESTAR TA970만이 가진 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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