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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비율의 파노라마 모니터, 안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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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만 키우던 PC모니터가 최근 와이드 비율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20인치를 넘어 23인치와 24인치, 27인치까지 몇년 동안 빠르게 대형화를 추구해 온 모니터는 최근 옆으로 더 길게 퍼진 21:9 비율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크면 클수록 좋다’라는 말처럼, PC모니터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하게 크기를 키워왔다. PC모니터는 20인치 초반대 크기를 넘어서면서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22인치, 24인치, 27인치로 진화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지난해는 30인치가 넘는 제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현재 많은 소비자들은 23인치(24인치) 또는 27인치 제품을 선택하거나 이를 조금 더 다르게 디자인한 21:9 비율의 시네마 스크린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 이들 제품은 LG전자와 델, 알파스캔 등의 기업들이 내놓고 있다.

▲ 알파스캔 AOC 2963 IPS 시네마 스크린

그렇다면 21:9 비율의 스크린 모니터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4:3 비율의 모니터에서 16:9로 넘어오던 2008년 당시만해도 16:9 비율의 모니터를 놓고 많은 이들이 수근거렸다.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영화 등 콘텐츠가 와이드 비율을 채택하고, 동시에 이를 보여주는 기기도 와이드 비율의 제품으로 꾸준하게 변신해왔다. 결국 1년이 조금 지난 2009년들어 16:9 비율 모니터는 시장 트렌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눈에 가장 익숙한 제품으로 16:9 비율의 모니터가 꼽히고 있다.

 

TV는 물론 PC모니터도 마찬가지겠지만, 화면 비율은 패널 제조사들의 제조 공정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변형된다. 하지만 PC모니터가 16:9 비율을 빠르게 채택한 데에는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역할이 강조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제조사가 마음대로 제품을 디자인해서 내놔도 소비자가 찾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니터가 단순 PC모니터, 그 이상의 역할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관련 콘텐츠도 와이드 비율의 영상을 채택했다. 보기 편한 모니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결국 16:9 비율 모니터는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등장한 21:9 비율의 제품도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근래 영화제작사나 동영상 제작사들이 더욱 더 실감나는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선 21:9 비율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동영상 강의로 유명한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도 21:9 비율의 영상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LG전자의 21:9 비율 시네마 모니터는 기대 이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며 " TV수신칩을 장착한 제품과 올인원PC에도 이 비율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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