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이 해를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가벼우면서 탄탄한 성능을 지닌 것을 기본으로 새로운
모양으로 설계되고, 최근 시장 추세에 걸맞게 터치 등 기술들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울트라북은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지닌 것이 특징이다. 2011년 본격적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울트라북은
초기만 해도 사양과 가격 등에 대한 이슈로 애플의 맥북에어와 경쟁구도를 그렸다.
한편에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울트라북은 매해 성장세를 거듭하며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업체별로 각기 다른 디자인과 사양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던 울트라북은 이내 태블릿PC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맞춰 이를 혼합한 모양의 모델들로 변화했다. 2012년 말 태블릿PC와 노트북의 장점을 한데 모은 컨버터블PC가 그것이다.
슬라이딩 구조로 디스플레이를 밀어 노트북 모양을 만들고 키보드에 밀착시켜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 있는가 하면,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따로 분리해서 이용할 수 있는 제품들까지 컨버터블PC의 모양은 다양하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이들 제품은 최근 신학기를 앞둔 학생들이 구입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울트라북은 어떤 모양과 성능을 갖추게 될까?
지난 하반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8이 등장하면서 울트라북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윈도우8을
노트북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터치 패널이 적용되고 있는 것. 윈도우8은 태블릿PC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터치에 최적화됐다. 물론, 노트북과 태블릿PC의 결합으로
탄생된 컨버터블PC에 터치 기술의 도입은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 정교해진 터치 기술은 앞으로 나올 울트라북에도
계속 채용될 예정이다.
사진을 터치스크린 제품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
지난 11일 여의도에 위치한 인텔코리아 교육장에서 인텔은 자사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터치 기반의 게임을 하고, 카메라를 통해 손과 얼굴을 인식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연 자리를 가졌다. 이 곳에서 인텔은 올 하반기 얼굴 인식과 관련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다량 쏟아질 것이라며 인텔 프로세서 탑재한 울트라북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을 시사했다.
▲ 울트라북을 통한 손과 얼굴 인식
기술 시연 장면.
사진은 울트라북 화면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노출되는 모습
이처럼 컨버터블PC를 포함한 울트라북은 2013년 인텔의 새로운 코어i프로세서(코드명 하즈웰)가 들어서면서
탄탄한 성능과 새로운 기술들이 적용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노트북 두께보다 더 얇아지고, 빠른 시스템 성능과 가벼워진 그래픽 기술이
더해지는 것.
특히 음성인식을 비롯해 몇 개의 프로그램을 제한해 부팅속도를
높이는 '인스턴트 온' 기술과 사용자와 친숙한 안티-말웨어 보호 기술, 얼굴 인식 및 터치
기능이 기존 보다 더 강력해질 예정이다. 배터리도 하루 종일 지속되면서 다양한
모양을 한 컨버터블PC가 쏟아질 전망이다. 따로 노트북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될
만큼 가방의 무게도 가벼워질 수 있다. 또 결제 시스템이
기기 자체에 탑재돼 온라인 쇼핑의 풍경이 달라질 수 있고, 얼굴 인식을 통해
프로그램 암호를 풀고,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 단계 진화딘 울트라북들은 '하즈웰(4세대
코어 i프로세서)'이 등장하는 6월 이후에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