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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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금), ‘피파 온라인 2’ 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피파 온라인 2’ 의 계약 종료에 따라 내년 3월 31일 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이었죠. 국내 온라인게임 15년 역사상, ‘피파 온라인 2’ 처럼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던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경우는 극히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기에, 그 파장이 실로 엄청났습니다.
위에서 날벼락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차기작인 ‘피파 온라인 3’ 의 정식 서비스가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피파 온라인 2’ 의 서비스 종료는 미리부터 예고되어 왔습니다. 단지 시기의 문제였죠. 그렇다고는 해도 공식 발표로 인한 유저들의 충격은 꽤나 큰 것 같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던 사실이 눈 앞에 다가온 셈이니까요.
이 날 ‘피파 온라인 2’ 의 서비스 종료 공시가 뜬 후, 공식 웹사이트는 물론이고 주요 포털과 각종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난리’ 가 났습니다. 주로 ‘피파 온라인 2’ 에 많은 노력과 애정, 그리고 현금을 투자한 유저들인데요, “피파온라인2 종료되면 지금까지 지른 캐시는 허공으로 날어가는 건가요?” 같은 지푸라기 잡기형 질문에서부터 “지금껏 시즌 10 카드 뽑고 키우려고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같은 한탄성 짙은 글, 심지어 “앞으로 피망에서 운영하지 않을 뿐. 게임이용은 계속 가능하다던데요?” 같은 루머까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입니다. 물론 “피파 온라인 2 계정 팝니다” 라는 글도 엄청나게 많더군요.
현재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유료 아이템 판매 중지일(12월 31일) 정도만 공개한 상태며, “후속 대책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내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팬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 온라인 2’ 의 공백을 ‘차구차구’ 등의 스포츠게임 서비스로 메꾸겠다는 계획이지만, 2011년에만 842억 원(네오위즈게임즈 총매출의 14.2%)의 매출을 올린 ‘피파 온라인 2’ 를 대체할 만한 게임이 그리 쉽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네오위즈게임즈가 정말로 ‘피파 온라인’ 과 손을 떼고 백의종군의 길을 걷는다면 기존 유저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피파 온라인 3’ 로 옮겨가거나 아예 게임을 접는 선택을 강요받게 됩니다. 게임 자체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서든어택’ 처럼 유저 데이터 이전을 바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거니와, 보상을 받더라손 치더라도 ‘피파 온라인 3’ 와는 별개의 문제니까요.
‘피파 온라인 2’ 서비스 종료에 대해 게임메카 독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 주셨습니다. 게임메카 ID 싸우자- 님은 "만약 중국 크로스파이어 건까지 잘못되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정말 양 날개 다 잃는건데... 그러면 아무리 합병이고 뭐고 해봐야 후폭풍이 꽤 클 듯..." 이라며 네오위즈게임즈의 현 상황을 걱정하는 글을 남겼으며, ID 잇페 님은 "퍼블리싱만으로 먹고 산 회사의 끝" 이라며 아예 돌직구를 날리셨네요.
어떤 소문이 돌건 간에, 결정된 것은 ‘피파 온라인 2’ 는 2013년 3월 31일부로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사실. 그리고 기존 유저들에게 가혹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할 시기인 것 같네요.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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