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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고르드, 슬라브 개척자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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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고르드(Gord)는 고대 슬라브족들이 나무로 세운 정착지를 뜻하는 말이지. 주인공은 칼란티아라는 나라의 궁내관(steward)으로, 흉악한 괴물과 황금이 가득한 북부 지역을 개척하는 임무를 받았어.
AI가 고르드라는 학술적인 단어를 알고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설명도 같이 넣으면 뭔가 나오겠지.

“고르드(Gord), 고대 슬라브족들이 나무로 세운 정착지를 그려줘”

크툴루?
▲ 크툴루?

뭔가 나왔다! 정신력을 깎는 뭔가가! 내 설명이 이상했나?

“고대 슬라브족, 나무로 만든 방책으로 둘러싸인 마을”

장르가 바뀌고 있다
▲ 장르가 바뀌고 있다

뭐지뭐지뭐지?
지금 리뷰하려는 게임은 돈 스크림(Don’t scream)이 아니라고! 분명 게임에 흉물들이 나오지만, 아직 그런 단어 넣지도 않았고!
학습된 모델을 다른 것으로 바꿔서 다시!

“고대 슬라브족이 만든, 나무로 만든 방책으로 둘러싸인 마을!”

겨우 정상화 성공
▲ 겨우 정상화 성공

휴. 대충 그런 느낌의 마을이야.
아무래도 이전 모델은 고대 슬라브족에 침략을 당했던 사람이 만들었나 봐. 이제야 조금 진행할 수 있겠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은 궁내관 소녀와 마을 주민들을 그려줘”

다시 호러 장르로
▲ 다시 호러 장르로

가면을 쓴 수상한 놈들이 잔뜩! 고대 슬라브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그냥 마을 사람이야! 사람!"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겠군
▲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겠군

고르드는 실시간 전략, 도시 건설게임이야. 마을 주민들을 RTS처럼 선택하여 명령할 수도 있고, 채집꾼, 벌목꾼처럼 직업을 정해주면 관련 자원을 알아서 채집해 오기도 하지.
플레이어는 목재, 갈대, 식량 등 필수 자원을 모으고 각 주민의 정신력과 체력도 신경 써줘야 해.

“먼저 마을을 만들 구역에 방벽을 짓는다”

여긴 문을 만들자
▲ 여긴 문을 만들자

마을 주민의 동선을 생각해서 입구 주변에 갈대가 많고 버섯도 많고 나무도 많은 곳을 선정해서 최대한 효율을 높여야지. 지금도 식량이 줄어들고 있으니 제일 먼저 채집꾼의 오두막부터 만들어서 버섯을 캐러 간다.

“버섯을 캐는 채집꾼”

무늬와 색깔이 매우 아름답군
▲ 무늬와 색깔이 매우 아름답군

버섯이라고 하면 역시 광대버섯이 최고… 
잠깐, 이거 먹으면 안 되는 버섯 아냐? 혹시 슈퍼 마리오 때문인가?

다음 필수 자원은 갈대야. 관련 직업은 개초장이...라고 하는데, 이엉을 엮거나 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이엉은 짚, 풀잎 등으로 엮어 만든 지붕 재료를 뜻하는군. 갈대를 모아서 지붕으로 쓰기에 건물 만들 때 들어가는구나. 슬라브 게임을 하는데 모르는 한국어 공부를 참 많이 하게 되는구나.

“개초장이가 갈대를 잘라 모으다.”

젠장, 겨우 잠재웠던 슬라브 호러의 저주가 또!
▲ 젠장, 겨우 잠재웠던 슬라브 호러의 저주가 또!

갑자기 슬라브족의 저주가 다시 발생했다! 뭐가 문제지? 갈대? 연못? 아까 버섯?
이 동네 너무 이상해! 무기를 들어라!

“횃불을 든 정찰병 소녀, 도끼 투사, 궁수”

일단 한 명 묻었습니다
▲ 일단 한 명 묻었습니다

벌써 야만인을 묻었구나. 전투 직업은 금이 소모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생산 활동을 하는 직업으로 있다가 필요할 때 전투 직업으로 바꾸는 게 좋지.

“그럼 정착지 주변의 늑대들을 정리한다.”

난리 났네 난리 났어
▲ 난리 났네 난리 났어

늑대인간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오른쪽 위에 날아다니는 인간과 늑대는 대체 뭐지?
아무래도 늑대인간이 너무 유명해서 그런 것 같다.

"이대로 늑대만 악어로 바꿔서 다시!"

대참사
▲ 대참사

어… 그러니까 악어 인간의 가랑이 사이에서 파란색으로 빛나는 구체가 대머리로 날아가서 폭발했네.
뒤에는 정체 모를 괴물이 행진하고 있고…

“도망쳐! 마을로 복귀해!”

주민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 주민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주민이 7~8명밖에 되지 않는데, 한 명이 줄어드는 것은 치명적이니 최대한 살려야 해!
체력이 줄어든 주민은 욕조에서 체력을 회복시킨다!

“욕조에서 체력을 회복하는 소녀를 그려줘. 당연히 옷 입혀서!”

옷 입고 목욕하는 게 부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수위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
▲ 옷 입고 목욕하는 게 부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수위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

체력이 자연 회복된다지만, 회복 속도가 상당히 느리기에 빠른 회복이 중요해. 체력이 낮으면 정신력이 줄어들기도 하니까.
그리고 줄어든 정신력은 술을 마시면 올라간다.

"술을 마셔라"

취한다
▲ 취한다

정체불명의 괴물이 사는 세계에서 인간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강철뿐만이 아니지.
사원을 만들어서 마법을 해금하고 기도를 통해 신앙심을 올려 마법을 사용한다.

“긴 바위기둥 제단, 절을 올리는 소녀”

방향 틀렸어!
▲ 방향 틀렸어!

절을 이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단을 향해서!
그리고 엉덩이는 내려. 그건 잭오챌린지 자세잖니.

"뒤돌라고 하기엔 자세가 너무 무섭다. 마법이 사용 가능해졌으니 다시 팀을 꾸리자"

더욱 강해진 파티로 흉물 아르다벤을 사냥한다
▲ 더욱 강해진 파티로 흉물 아르다벤을 사냥한다

아르다벤은 늪에 사는 거대한 괴물로, 살이 썩고 물에 불은 듯하며 거대한 종양이 전신에 있다.
독을 뱉으며 주변을 오염시키고 아이를 제물로 바치라고 하는 공존 불가능한 괴물이지!

"아르다벤, 등장!"

이거 진짜 뱃살 맞아요?
▲ 이거 진짜 뱃살 맞아요?

불어버린 뱃살을 보니 터지면 볼 만 하겠구나.
공물을 바치는 시스템 때문인지 먼저 공격해 오지는 않으니 자연스럽게 둘러싸서 바로 공격하려 하지만...
괴물의 반격이 더 빨랐다!

“촉수를 휘두르는 괴물!”

이런 촉수 아냐......
▲ 이런 촉수 아냐......

촉수 괴물이 되어버렸네... 촉수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휘둘려버렸군.
그럼, 다른 공격 방식인 마법으로 바꾸자.

“마법진에서 벌레떼를 소환하는 괴물!“

자~ 오픈!
▲ 자~ 오픈!

아니 그 소환이라는 게 가챠를 말하는 게 아니야!
그리고 파란색 빛은 안 좋은 거야! 좋아하지 마!
왜 여기서도 뽑기를 실패하는 거냐!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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