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20주년을 앞둔 장수 게임이지만 최근 들어 민심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9시즌이 장비 성장, 커스텀 에픽으로 인해 파밍하는 재미가 크게 반감하며 게임이 전반적으로 큰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에 제작진은 당초에는 더 준비해서 선보이려 했던 10시즌 중천을 내년 1월로 당기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렇다면 오는 1월 9일에 열리는 던파 10시즌 중천에는 과연 어떠한 것이 추가될까? 22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던파 페스티벌에서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내년 상반기를 아우르는 업데이트 내용이 현장에서 공개됐고, 네오플 박종민 총괄 디렉터가 직접 현장에 등장해 각 콘텐츠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업데이트 구성은 크게 ▲ 신규 지역과 던전 ▲ 장비 파밍 개선 ▲ 신규 전직 2종 ▲ 시스템 개편까지 4가지로 나뉜다. 특히 이번 시즌에 대해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이번 시즌에 복구 못하면 끝이라고 이야기하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재미있는 게임으로 열심히 만들어보겠다. 이러한 표현을 쓰는 것이 다소 조심스럽지만 단순히 던파를 정상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던파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우선 중천은 내년 1월 9일에 업데이트된다. 이에 맞춰 최고 레벨이 115레벨로 확장되며 장비 세트 파밍에 편의성과 자유도를 더한다. 우선 중천에서는 던전에서 레어부터 태초까지 얻을 수 있으며, 각 등급이 이름값에 맞는 가치를 보유한다.
이로 인해 에픽 등 상위 등급 장비 드랍은 줄겠으나, 등급이 서로 다른 장비를 조합해도 세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세트 포인트'가 도입된다. 이 외에도 세트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조율, 장비 등급을 상승시키는 승급, 획득한 모든 아이템을 기록하는 무기고와 무기고에 있는 장비를 다시 불러올 수 있는 변환이 더해진다.
이어서 신규 지역 '중천'과 함께 새로운 던전이 열린다. 중천은 ‘사도 디레지에’에 맞서는 본격적인 모험이 펼쳐지는 무대로, 신규 상급 던전 5종과 특수 던전 ‘무한화서’, ‘피흘리는 철광’ 등 다양한 던전 콘텐츠가 추가된다. 여기에 중천 레기온 던전 ‘미의 여신 베누스’,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 ‘만들어진 신, 나벨’까지 더해진다.
신규 전직 2종도 추가된다.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은 지원형 버퍼 캐릭터로, 아군 보호와 지원에 특화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아처 신규 전직 ‘키메라’는 자신이 직접 연구해 만들어낸 병기를 활용하는 독창적 전투 스타일의 딜러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두 전직은 모두 내년 6월에 출격한다.
마지막으로 평가가 좋지 않았던 보조특성, 룬, 탈리스만을 삭제하고, 다소 의미가 흐려진 명성 시스템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아울러 던파온(ON) 앱도 28일부터 캐릭터 스펙, 보유한 자산을 확인할 수 있는 계정체크와 경매장 매물 알림 기능인 '입고ON' 등이 추가된다.
한편, 이번 던파 페스티벌은 본래 저녁 7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폭탄테러 예고로 예정보다 약 2시간 30분 이상 지연된 9시 45분경에 시작됐다. 이에 대해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던파를 즐기시는 유저 분들은 잘 아시리라 생각된다.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이러한 이슈로 유저 분들에게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 끝까지 확인하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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