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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모바일 中 애플 매출 1위 수성,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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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출처: 탭탭 공식 페이지)

지난 21일 중국 현지에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현지 주요 앱마켓에서 1주간 긍정적인 지표를 달성하며 장기흥행에 대한 초석을 다졌다. 넥슨 입장에서는 작년 연말에 하락세를 보인 중국 매출을 반등시킬 기회를 잡았고, 국내 게임업계 전반적으로는 중국에서 한국 게임 흥행 가능성을 다시금 조명해볼 계기가 됐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현지에서 텐센트 게임즈가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텐센트 앱스토어, 탭탭, 빌리빌리, QQ 등 현지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5월 21일부터 1주가 흐른 27일까지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게임 매출 1위를 수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 5월 28일에도 던파 모바일이 중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자료출처: 모바일인덱스) 

아울러 텐센트 앱스토어에서는 ‘폭등(飙升)’ 순위 1위에, 2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376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어서 탭탭에서는 신규 게임 순위에서 안드로이드는 4위, 애플은 2위에 자리했고, 99만 회에 달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빌리빌리에서도 신규 게임 4위에 올랐고 다운로드 횟수는 19만 5,000회다. 아울러 빌리빌리, 두유인(중국 틱톡) 등 영상 플랫폼에서도 던파 모바일 출시 관련 콘텐츠 다수가 빠르게 등장했고, 웨이보 검색 순위 상위권에도 자리했다.

▲ 두유인 롤플레잉 카테고리에 던파 모바일은 인기 키워드로 제시되어 있다 (자료출처: 두유인 공식 홈페이지)

중국 매체에서는 던파 모바일에 대해 또 다른 기대작으로 주목받은 ‘명조: 워더링 웨이브’와 출시 시기가 겹쳤음에도 선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초기 흥행을 토대로 현지 업계에서는 던파 모바일이 출시 첫 날에 매출 1억 위안(한화 약 186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고, 투자업계에서는 출시 첫 해 매출을 50~60억 위안(한화 약 9,344억 원~약 1조 1,200억 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현지에서는 던파 모바일이 텐센트의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체기에 직면한 텐센트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매출원을 확보하는 부분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던파 모바일은 핵심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텐센트는 2023년 연례 보고서에서 던파 모바일에 대해 “높은 시장 관심도를 토대로 출시 첫 달에 10억 위안 이상(한화 약 1,86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던파 모바일 중국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이와 같은 부분은 작년 4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넥슨의 중국 매출 반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에 넥슨 중국 매출은 현지 던전앤파이터(PC)에서 발생한 경제 밸런스 문제로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도 관련 문제가 지속되며 32% 줄었다. 넥슨 중국 매출은 PC 버전 던전앤파이터가 주도해왔기에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이러한 부분이 던파 모바일 중국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2분기부터는 PC와 모바일이 양쪽에서 미는 형태로 증가세를 그릴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DNF 유니버스라는 형태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에서 원작과 다른 복수극을 써내려갈 최초의 버서커 ‘카잔’을 주인공으로 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제작 중이며, 국내에서 두 차례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열며 완성도를 검증하고 있다. 아울러 카잔은 DLF 유니버스 IP 확장을 알리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던파 모바일로 다시금 주위를 환기하는 것은 IP 확장 전략에도 탄력을 더할 수 있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서 보면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이 청신호가 될 수 있다. 한국 게임은 2017년부터 4년 간 중국 출시에 필요한 판호 발급이 막힌 상태였고, 2022년부터 판호 발급이 재개되며 다시금 수출길이 열렸다. 이를 토대로 판호를 받은 국내 게임 다수가 중국에 진출했으나 장기흥행에서 두각을 드러낸 타이틀이 등장하지 않으며 현지에서 한국 게임 경쟁력이 예전만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던파 모바일이 출시 1주에도 긍정적인 지표를 유지하며 향후에 중국에 출시될 국산 게임에 대한 전망도 밝아질 조짐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블소2는 4월부터 중국에서 사전예약 중이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위메이드의 미르M 등도 판호를 받은 후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을 기점으로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중국 게임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는다면 업계 전체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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