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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8,000명 이상, 롤 중복 ID 가장 많은 선수 TOP 10

지난 21일,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롤)의 아이디 시스템이 개편됐다. 기존 소환사명을 라이엇 아이디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배틀태그 시스템과 유사하다. 개편 전과 후의 주요 차이점은 파랑 정수를 소모하지 않아도 90일 마다 변경할 수 있다는 것과 중복 닉네임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중복 닉네임 허용이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챔피언 이름이나 프로게이머 선수들의 닉네임을 사용해보고 싶은 유저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디 시스템 개편 바로 다음날 ‘페이커’ 이상혁의 닉네임 ‘Hide on bush’을 사용하는 유저가 2,217명을 돌파하며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어느덧 아이디 시스템이 개편된 지도 약 2주가 지난 상황, 게임메카는 ‘문득’ 가장 중복 ID가 많이 생성된 롤 프로게이머 10명을 ‘새삼’ 알아보고 싶어졌다. 이를 순위로 나열한다면 SNS 팔로워수나 개인방송 시청자수와 함께 선수들의 인기 척도로 활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변경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이디 시스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배틀태그처럼 변경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이디 시스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압도적 인기,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T1’이었다

롤 e스포츠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을 뽑자면 역시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T1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월즈 4회 우승, LCK 10회 우승, MSI 2회 우승 등 다른 팀들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팬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T1의 경기는 예매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원래도 인기가 많은 팀이지만, 지난 11월 월즈 우승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시기인지라 T1 선수들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했다. 1위는 예상대로 ‘페이커’ 이상혁이었는데, ‘Hide on bush’를 무려 8,212명이 사용하고 있었다. 개편 2주 만에 이정도 숫자를 기록한 것을 보면, 조만간 1만 명을 돌파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이외에도 ‘T1 Faker’는 1,853명, ‘Faker’는 1,361명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어 2위부터 5위까지는 전부 T1 선수들이 자리했다. 2위 ‘T1 Gumayusi’는 2,547명, 3위 ‘T1 Zeus’는 1,637명, 4위 ‘T1 Oner’는 1,088명, 5위 ‘T1 Keria’는 924명이 사용 중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월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전 MVP까지 수상한 ‘제우스’ 최우제가 2위가 아닐까 예상했지만, ‘구마유시’ 이민형의 닉네임이 더 인기를 끌고 있었다. 아무래도 경기 후 세리머니나 인터뷰에서 보여줬던 이민형의 쇼맨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 T1 선수들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 예상대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 T1 선수들의 닉네임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월즈 성적과 상관없는 전통의 강호들

6위는 ‘페이커’ 이상혁과 마포고 듀오로 잘 알려진 ‘데프트’ 김혁규였다. ‘Deft’ 닉네임은 573명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독특한 점은 ‘DRX Deft’가 152명으로 내년 이적이 확정된 팀 이름을 단 ‘KT Deft’의 198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확실히 ‘중꺾마’ 시즌이라고 불리는 작년 월즈 우승의 감동이 팬들에게는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7위는 348명을 기록한 ‘쵸비’ 정지훈의 닉네임 ‘Chovy’였다. 이번 월즈 8강에서 탈락하며 국제전에 대한 아쉬움을 또 한번 겪었지만, 그간 보여준 폼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선수 인기 자체는 여전했다. 내년 정지훈이 속한 젠지는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와 함께 막강한 상체를 구성한 만큼, 팬들은 이번에야말로 국제전 징크스를 극복하길 기대하고 있다.

8위는 이번 월즈 결승에서 T1과 맞붙은 웨이보 게이밍의 ‘더샤이’ 강승록이었다. 이번 월즈 결승 직전까지 지난 2018년 IG 우승 시절이 떠오르는 경기력을 보여준 터라 인기가 상당했다. 현재 닉네임 ‘The Shy’는 294명이 사용 중이다.

경력이 오래된 만큼 많은 팬을 보유한 '데프트' 김혁규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 T1 선수들에 버금가는 팬을 보유한 '데프트' 김혁규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쵸비' 정지훈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쵸비' 정지훈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더샤이' 강승록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 이번 월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더샤이' 강승록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9위는 261명을 기록한 ‘쇼메이커’ 허수의 닉네임 ‘DK ShowMaker’였다. 올해 LCK 서머 정규 시즌 5위, 월즈 16강 탈락이라는 팀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팬들의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아울러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DK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자리를 굳건히 한 것도 닉네임 생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마지막 10위는 ‘룰러’ 박재혁으로, 222명이 ‘Ruler’ 닉네임을 사용했다. 박재혁은 중국의 징동 게이밍 소속으로 올해 MSI, LPL 스프링/서머, 월즈 모두에서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할 뻔했으나, 아쉽게 월즈 4강에서 탈락하며 실패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올해 ‘구마유시’ 이민형과 함께 ‘세체원’ 소리를 들을 정도로 좋은 폼을 보여준 만큼,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JDG Ruler’와 ‘Gen G Ruler’가 각각 194명, 217명을 기록했기 때문에 사실상 ‘데프트’ 김혁규에 이은 7위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DK의 확실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난 '쇼메이커' 허수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 DK의 프랜차이즈 스타 자리를 곤고히 한 '쇼메이커' 허수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사실상 7위와 다름 없는 인기를 자랑한 '룰러' 박재혁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 사실상 7위와 다름 없는 인기를 자랑한 '룰러' 박재혁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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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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