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게임계의 가장 큰 이슈는 최적화였다. 수많은 기대작들이 최적화를 잡는데 실패하며 혹평을 받았다. 3일 정식 출시된 포 더 킹 2(For The King II) 역시 최적화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포 더 킹 2는 2017년 출시된 전작을 계승하는 게임이다. 전작 포 더 킹은 D&D에서 영향을 짙게 받은 턴제 로그라이크 RPG다. 특히 멀티플레이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TRPG를 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혔다. 이번 포 더 킹 2 역시 4인 파티를 결성해 매번 다른 모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30시간 이상의 캠페인과 12인의 독특한 클래스, 온/오프라인 협동 플레이, 진화한 턴제 전투 시스템 등을 내세웠다.
출시일인 3일 오전 기준, 포 더 킹 2는 스팀 최고 판매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다만 스팀 사용자 평가는 '복합적(52% 긍정적)'이다.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비추천을 누른 이유는 단연 최적화다. 불만을 남긴 유저들의 평가를 보면 로딩 중 튕김, 실행 불가, 멈춤 현상, 심한 랙, 자잘한 오류와 버그, 자동 저장 누락, 지나친 로딩 시간 등 최적화 관련 모든 문제가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밖에 끔찍하다고 표현되는 UI나, 전반적으로 전작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처럼 느껴진다는 점도 주로 지적되는 사항이다.
운이 좋게 최적화 문제를 피해갔거나, 이를 딛고서라도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 한 유저들 사이에서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은 수정했다는 평가부터, 첫 날에만 두 번에 걸쳐 핫픽스 패치가 이루어지며 조금 나아졌다는 의견, 3~4명 파티로 즐거운 모험을 즐겼다는 소감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부정적 리뷰의 절반 이상이 최적화 문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문제만 해결될 경우 전체 평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일 최고 동시접속자 순위에서는 2일 패치 이후 6만 8,000명을 넘겼던 글로벌 로스트아크가 6만 400명까지 떨어졌으며, 더 파이널스의 경우 테스트 말미에 접어들었음에도 입소문을 계속 타며 20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FC 24의 경우 전체 흥행 측면에서는 월드컵 기간과 겹쳐 출시됐던 피파 23에 못 미친다는 예측이 있지만, 동시접속자 5만 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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