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와 졸업 시즌이 끝난 2월 게임매장은 예상보다 허전한 분위기였다. 1월엔 방학에 설 특수, 그리고 하드웨어 할인과 신작 출시가 겹쳤던 데 반해, 2월엔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과 닌텐도 모두 한 타이틀에 시선이 독점돼 있기도 해, 방문자가 고르지 않았던 것 또한 아쉬운 요소였다.
하지만 두 진영 모두 관심도를 모으기 위해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하며 관심을 높인 덕인지, 의외로 매장 방문객은 많았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스위치판으로 출시된 별의 커비 Wii 디럭스에 맞춘 신촌 별의 커비 팝업 스토어를, PS 진영에선 지난 달 출시된 듀얼센스 엣지와 PS VR2 체험존을 마련해 시선을 끌었다.
호그와트 자리가 부족해요!
2월의 대표작은 단연 호그와트 레거시였다. 출시와 함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높은 평을 받았다. 다만 온라인 상에서의 반응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호그와트 레거시의 반응은 눈에 띄지 못했는데, 그 이유에는 패키지 물량 부족의 영향이 유독 컸다. 용산 게임몰 및 PS 플러스 아이파크몰 매장, 국제전자상가 놀이터 등 다양한 매장에서 패키지 공급량이 부족해 수요에 비해 패키지가 지나치게 모자랐다며 아쉬웠다는 평을 남겼다.
한편, PS 진영에는 PS VR2라는 새 기기가 등장해 의외로 선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몰의 경우 PS VR2가 품절된 상태였으며, PS 플러스 매장에서도 물량이 소량만 남았을 정도였다.
PS VR2 콘텐츠는 다운로드로만 제공돼 매장에서는 선호 타이틀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79만 8,000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이어지는 점은 확실히 눈에 띄었다.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매장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독점 타이틀에 대한 수요와 어쨌든 PS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니겠냐고 답했다. 런칭 타이틀이 예상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PS5 출시 당시처럼 할 것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출시작이 예고돼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팝업스토어가 설치되고, 시연장도 준비돼 PS VR2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 오는 12일까지 진행하는 해당 팝업스토어는 PS VR2와 PS5를 체험할 수 있으며, 리터널 PC버전과 듀얼센스 체험구역도 마련해두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구매자에게 다양한 굿즈 및 타이틀을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해당 행사에 관심을 갖는 게이머를 현장에서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추억의 Wii 커비 등장, 가족과 함께하는 커비 시리즈
닌텐도의 경우 별의 커비 Wii 디럭스와 옥토패스 트래블러2의 관심도가 높았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2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돼 1평 출시 당시에 비해 구매자가 예상만큼 많지는 않았다고.
별의 커비 Wii 디럭스는 가족 방문객이 많은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에서 특히 판매량이 높았고, 이외의 매장에서도 일정 이상의 판매량이 확인됐다. 모 매장 관계자는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신촌에서 진행한 별의 커비 팝업 스토어로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많아 주변 사람들과 같이 즐기기 위해 다시 한번 스위치로 구매한 유저들이 많아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오프라인 게임매장에서 예약을 진행 중인 타이틀은 베요네타 오리진: 세레자와 길을 잃은 악마,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 한국어 패키지 판이다. 베요네타 오리진은 작년 출시된 베요네타 시리즈로 관심이 생긴 유저들로 예약자가 어느정도 확보된 상황이나, 본편 당시만큼의 열기는 아니라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메트로이드도 이미 한 달 전 다운로드판으로 출시된 바 있어 소장을 위해 구매하는 유저들 정도만이 예약했고, 출시 이후 판매량도 그리 많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3월 봄가뭄 예보, 잘 버틸 수 있을까?
3월의 경우 듀얼센스 엣지와 PS VR2 등, PS의 경우 매장 구매자를 부르는 주요 하드웨어가 전부 출시된 상황에서 타이틀 라인업 또한 비교적 허전한 상황인지라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와 바이오하자드 RE: 4 등의 타이틀이 준비된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2월 출시작이 호그와트 레거시였던지라 비교적 매장이 조용하게 느껴질 전망이라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동안 독점 타이틀로 꾸준히 우세를 보여온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베요네타 오리진: 세레자와 길을 잃은 악마,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 한국어 패키지판 정도를 제외하면 마땅한 독점 타이틀이 부재한 상황인지라 우려가 된다.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의 경우 다운로드 판이 이미 한 달 전 출시됐고, 호평으로 주목한 게이머들이 다운로드를 통해 다수 플레이를 진행한 만큼 더욱 그렇다.
이와 같이, 다음 달 매장은 비교적 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는 이전 타이틀들의 우세가 원체 강했기 때문이기에 작년에 비하면 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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