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사일런트 힐, 2편 리메이크와 신작 3종 공개

10년 동안 신작 개발 없이 멈춰있던 공포게임이 드디어 부활했다. 사일런트 힐이 신작 4종과 함께 돌아온 것이다.

코나미는 20일, 사일런트 힐 트랜스미션이란 이름의 특별 방송을 진행했다. 사일런트 힐 시리즈 프로듀서 오카모토 모토이가 직접 등장해 신작을 소개했으며,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를 비롯해, 사일런트 힐 타운폴, 사일런트 힐 f, 사일런트 힐 어센션 등 신작 4종과 영화 리턴 투 사일런트 힐 등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게임은 그간 계속해서 루머만 떠돌았던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였다. 행사 도입부에 별다른 소개 없이 공개됐지만, 바퀴벌레와 함께 주인공 제임스 선덜랜드가 원작과 똑같이 거울을 바라보며 등장해, 팬들은 첫눈에 이 게임이 사일런트 힐 2의 리메이크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 3분 남짓한 짧은 영상이지만, 삼각두로 유명한 레드 피라미드 씽을 비롯해 버블 헤드 너스 등 유명한 적들도 볼 수 있다. 원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진 그래픽과 인물의 묘사가 눈에 띈다. 

이번 작품은 레이어스 오브 피어, 미디엄 등을 개발한 블루버 팀이 제작한다. 원작에서 여러 크리처를 디자인한 아트 디렉터 이토 마사히로와 시리즈의 게임 음악을 맡았던 야마오카 아키라도 참여한다. 오카모토 프로듀서 설명에 따르면 게임 제작을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게임은 PC와 함께 PS5 1년 독점으로 출시되며,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다음으로 공개된 게임은 ‘사일런트 힐 타운 폴’이다. 에디슨 핀치의 유산, 아우터 와일드 등으로 유명한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가 옵저베이션, 스토리즈 언톨드 등을 개발한 노 코드와 함께 만드는 신작이다. 1분 분량의 짧은 티저 영상은 휴대용 수상기에서 흘러나오는 영문 모를 메시지와 기괴한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공개된 게임은 ‘사일런트 힐: 어센션’으로, 리얼타임 인터랙티브 게임이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스토리를 즐기며, 결말을 바꾸거나 장면에 직접 참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함께 공개된 영상에선 여러 사람들이 메시지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는 장면이 등장하며, 크리처가 등장하자 모두 도망치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같은 서바이벌 장르도 융합된 것으로 추측된다. 라이브 형태로 서비스되며, 리셋 버튼이 없는 게임으로 오는 2023년에 출시된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작품은 1960년대 일본을 무대로 하는 '사일런트 힐 f'다. ‘쓰르라미 울 적에’를 집필한 용기사07이 작가로 참가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은 안개로 뒤덮인 마을, 도망치는 여학생과 이를 붙잡는 석산(피안화)를 통해 신비롭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말미에는 여학생의 온몸에서 자라난 꽃과 얼굴 가죽이 벗겨지고 비어있는 속을 보여주며, 이전 사일런트 힐 시리즈를 뛰어넘는 충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출시일 등 상세 정부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화 '리턴 투 사일런트 힐'에 대한 상세 정보도 공개됐다. 이 영화는 크리스토프 강스 감독의 첫 사일런트 힐 영화의 후속작이다. '인간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풀어나가며, 제목 그대로 사일런트 힐로 돌아온 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크리스토프 감독은 원작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원작 개발자와도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스토리보드와 콘티가 완성됐으며,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