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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시되는 스팀 덱, 올해 내 수령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주문이 가능해진 스팀 덱 (사진출처: 스팀 덱 공식 홈페이지)
▲ 국내에서도 주문이 가능해진 스팀 덱 (사진출처: 스팀 덱 공식 홈페이지)

스팀 덱 국내 소비자가격 (사진출처: 국내 구매 공식 홈페이지)
▲ 스팀 덱 국내 소비자가격 (사진출처: 국내 구매 공식 홈페이지)

스팀 덱이 드디어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워낙 별다른 언질 없이 갑작스럽게 발표된 소식이다 보니 더 많은 환호를 받고 있다. 출시 전에도 스팀 덱을 원하는 유저들은 적지 않았으나 국내에서 살 수 없어 적게는 20만 원, 많게는 100만 원이 넘는 웃돈과 관세 등을 주고 해외에서 배송을 받은 사람들도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 없이 국내에서도 정가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한국에 정식 출시되는 만큼 그동안 스팀 덱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출하량과 배송 문제는 해결된 건지, 한국어는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인지 등 다양한 의문점이 우후죽순 솟아나고 있다.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기 위해 게임메카는 직접 미국 시애틀에 있는 밸브 본사에 방문에 스팀 덱 개발에 참여한 인원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다.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은 스팀 덱 개발 초창기부터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엔지니어 연 알드히헤이야트(Yazan Aldhehayyat), 디자이너 제이크 로드킨(Jake Rodkin), 로렌스 양(Lawrence Yang)이다. 

▲ 왼쪽부터 연 알드히헤이야트(Yazan Aldhehayyat), 제이크 로드킨(Jake Rodkin), 로렌스 양(Lawrence Yang)

Q. 스팀 덱을 제작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연 알드히헤이야트(이하 연): 편하게, 오랜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발열이나 소음이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기를 바랐다. 더불어 화면을 오래 보거나 기기를 만지는데 있어서도 최대한 편하게 만들고 싶었다.

로렌스 양(이하 로렌스): 더불어 스팀에 있는 모든 게임을 다 소화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였다. 

제이크 로드킨(이하 제이크): UI의 경우는 PC나 더 큰 화면에서 즐기던 게임들을 손안에서 즐겼을 때 한결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먼저였다. 
 
Q. 스팀 덱을 미리 즐겨보니, 생각보다 구동 성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데빌 메이 크라이 5 같은 경우는 출시 당시 PS4로 했을 때보다 훨씬 부드럽게 작동했다.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을까?

연: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AMD와 함께 제작한 커스텀 프로세서다. 이 CPU는 스팀 덱의 파워와 게임에 맞춰서 아예 별도로 제작됐다. 두 번째로는 OS다. 7년이란 시간 동안 꾸준히 OS를 위해 연구했다. 기존의 스팀에서 필요 없는 부분들을 없애고 리눅스 운영체제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이 두 개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Q. 여담이지만, 포장지에 적혀 있던 ‘할머니 댁에서’, ‘대관람차에서’ 등의 문구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 특히 "할머니 댁에서"란 문구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것 같은데, 밸브 내 한국인 직원이 낸 아이디어인가? 

로렌스: 밸브 내에 각국의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나서서 그에 맞는 언어를 만들었다. 한국어 같은 경우는 한국인 직원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썼다.

▲ 밸브 회의실 곳곳에 스팀 덱이 놓여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완벽 호환 게임들은 정말 말 그대로 완벽하게 작동했다. 이런 완벽 호환 게임이 되는 과정과 기준은 무엇이며, 호환을 위해선 어떤 작업을 거쳐야 하는지?

로렌스: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호환성 테스트는 밸브 직원들이 직접 진행한다. 어떤 내용들을 테스트해야 하는지 수많은 리스트가 있고, 이를 하나하나 체크한다. 가령, 게임 실행은 물론, 글씨 크기와 가독성, 언어는 제대로 적용되는지 등 다방면에서 세밀하게 체크한다. 아주 긴 리스트를 통과해야만 완벽 호환 게임이 될 수 있다. 
 
Q.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비호환게임들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선 애로사항이 많았다. 호환 작업은 밸브에서 직접 진행하는지, 아니면 개발사나 유통사가 직접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로렌스: 테스트는 물론이고 출시 이후 호환 작업도 기본적으론 밸브에서 진행한다. 다만, 해당 게임 개발자분들이 직접 하는 걸 더 좋게 생각하긴 한다. 그분들이 작업을 진행해봐야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국의 개발자에게 스팀 덱 개발 킷을 모두 드렸다. 직접 호환성을 테스트할 수 있게 말이다. 스팀 덱도 디벨로퍼에게 다 드렸다. 시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크: 호환 작업중 밸브 자체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에는 개발사와 소통을 통해 해결법을 찾기도 한다. 또한 개발사에서도 호환성을 테스트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우리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한다. 그때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연: 호환성이 검증되지 않은 게임의 경우는 조속하게 이를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떤 게임을 구매하더라도 스팀 덱에서 플레이가 가능한지 아닌지에 대해서 명백하게 알려주고 싶다.

▲ 성능 대비 최고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 자체 제작 커스텀 CPU를 제작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만약 비인기 게임이나, 오래된 게임의 경우 호환 작업의 난이도가 높아지는지 궁금하다.

로렌스: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게임이 출시된 일정과 상관없이 생각보다 많은 게임이 스팀 덱에 호환적이다. 더불어 플레이 가능 수준만 지원하는 게임의 경우는 개발자와 소통을 통해서 완벽한 호환을 지원하는 수준까지 손쉽게 도달할 수 있다.

제이크: 다만,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라도 안 되면, 완벽 호환이라고 하지 않는다. 특히 몇몇 게임의 경우 싱글 플레이는 원활히 가능해도 온라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면 미지원 게임이 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미지원 게임이 되는 이유는 매우 많다.

로렌스: 최근 많은 게임들에서 호환성에 있어 문제가 된 부분이 리눅스 체계에서 안티치트 프로그램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개발진과 소통을 통해 고쳐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단순히 게임 내에서 영상이나 소리가 안 나오는 문제는 우리 쪽에서 고치고 있다.

▲ 스팀 덱의 성패는 호환성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당연하게도 스팀 덱 호환 게임을 늘리는 것이 스팀 덱의 지속적인 판매와 인기에 큰 영향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비호환 게임 중에 스팀 덱 유저들의 호환 요청이 있다면, 작업이 진행될 여지가 있는가?

로렌스: 저흰 항상 소비자로부터 피드백을 원하고, 많은 게임을 지원하고 싶다. 실제로 개발팀에서 이와 관련해 다양한 피드백을 염두하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의 경우에도 밸브 측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할 생각이다. 다만, 아무래도 호환 작업의 우선순위는 최신게임들에 먼저 잡혀 있다. 어찌 됐건 우리들의 목표는 스팀에 있는 모든 게임을 검토하는 것이다. 

제이크: 실제로 이와 관련된 개인적인 일화가 있다. 내가 2006년에서 2007년 사이 근무했던 게임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가 2018년에 문을 닫았다. 그런데, 당시 내가 그 회사에서 출시했던 게임들을 스팀 덱에서 플레이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게임플레이가 가능했다. 매우 반가우면서도 스팀 덱의 호환성에 대해 스스로 놀란 순간이었다.

▲ 제이크는 자신이 2007년에 다른 회사에서 만들었던 게임이 스팀 덱에서 작동돼 굉장히 놀랐다고 전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여러 이유로 인해 벌써 2세대를 기대하는 유저들도 굉장히 많다. 업그레이드 기기나 다음 세대 제품은 언제쯤 기대할 수 있을까?

연: 아직 명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여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하드웨어 증강 등을 통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는 있다.
 
Q. 현재 스팀 덱의 출하량과 배송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는가?

로렌스: 거의 다 해결됐다. 예약 판매 이후 최대한 많은 물량을 최대한 지금까지 보다 더 빠른 기간 안에 만들어서 배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8월 4일부터 예약 판매가 여는데, 이 시기에 예약한 한국과 홍콩, 대만, 일본의 게이머들은 올해 안에 무조건 기기를 받을 수 있다.  

▲ 로렌스는 "배송 문제는 거의 다 해결됐다"고 전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스팀 덱이 한국에 출시될 예정인데, 어느 정도 흥행을 예상하는가?

로렌스: 굉장히 인기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존: PC게임이 인기 있으니까 스팀 덱에 대한 반응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한국 유저들은 스팀을 사랑하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이 기기도 잘 맞을 것이라 생한다각. 또 그만큼 많은 피드백도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스팀 덱 출시를 기다리는 한국의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연: 굉장히 흥분되고 기쁘다. 게이머들도 우리처럼 스팀 덱 출시를 좋게 받아들였으면 좋을 것 같다. 

제이크: 스팀 게임을 많이 보유한 한국의 게이머들이 스팀 덱을 통해 어떤 게임을 즐길지 너무 알고 싶다. 지금까지는 PC에서 원래 안 했던 게임들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한국 유저는 어떨지 궁금하다.

론: 저 또한 너무 기쁘고, PC로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어떤 게임을 얼마만큼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론 스팀 유저가 아니었던 게이머가 이 스팀 덱을 통해서 스팀 사용자가 되기도 하고, 오히려 PC게임을 더욱 즐기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선 이런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 연은 "한국에 출시할 수 있어 굉장히 흥분되고 기쁘다"고 전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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