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현실 세계 인류는 인간 단 한 종족만 존재하지만, 게임에선 그렇지 않다. 엘프, 드워프, 용족, 거인족, 반인반수, 동물, 심지어 좀비나 외계인, 공룡까지 수많은 종족이 뒤섞여 살아간다. 특히 MMORPG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종족을 선택해서 플레이 할 수 있기에, 특성이나 외형 등을 고려해 고르곤 한다.
그러나 게이머 취향이란 게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는 탓일까, 전체 분포를 보면 유독 인기를 끄는 종족과 그렇지 못 한 종족으로 나뉜다. 특히 비인기 종족의 경우 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데다, 외모까지 험악할 경우 자칫 몬스터 취급을 받기까지 한다. 쳐다만 봐도 눈물이 나는 MMORPG의 비인기 종족들을 모아 봤다.
TOP 5. 귀족인데 소외받네, 리니지 2 '오크'
리니지 1편에서 오크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몬스터에 불과했지만, 리니지 2에서는 플레이어블 종족으로 등장했다. 게임 내 오크 종족은 몬스터와 플레이어블로 나뉘어 있었는데, 플레이어블 오크는 나름 귀족 계급이라는 설정으로 험악한 인간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우락부락했고, 딱히 인간이나 엘프 등과 대립 관계인 것도 아니라 비인기 종족으로 꼽혀 왔다.
이는 훗날 리니지 2 레볼루션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오크는 2018년 게임 최초의 신종족으로 추가됐는데, 신종족 특성 상 많은 버프와 관심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캐릭터와의 격차나 외형 등으로 인해 상당히 소외를 받았다. 리니지 2 레볼루션 관계자는 "신규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를 받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라고 평할 정도였다. 같은 오크라도 와우에서는 인기 종족임을 감안하면 참 슬픈 모습이 아닐 수 없다.
TOP 4. 세상엔 비호감 딱 두명있지~ 와우 '드워프(여)'
바로 앞에서 와우는 오크가 대접받는 사회라고 했는데, 여기선 또 다른 소외 종족이 존재한다. 바로 얼라리언스 진영의 드워프다. 그나마 드워프 남성은 멋진 수염과 아재스러움(;;)을 필두로 나름 괜찮다는 평이지만, 드워프 여성은 그야말로 비인기 종족의 절정이었다. 짜리몽땅하고 선이 굵은 외모 탓에 드워프 여캐를 선택하는 이는 극히 드물었고, 간혹 등장하는 드워프 여캐는 대놓고 못생긴 얼굴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참고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나오기 한참 전, 블리자드는 드워프 여캐를 남자처럼 수염이 난 형태로 디자인하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J. R. R. 톨킨의 드워프 종족 설정을 반영한 것인데, 만약 이 설정이 반영된 워크래프트 어드벤처가 발매 취소 없이 그대로 나왔다면, 드워프 여캐의 위상은 지금도다도 더 떨어졌을 것이다. 참고로 앞서 소개한 리니지2에서는 이와는 정반대로 드워프 여캐가 동글동글한 동안형 캐릭터로 등장해 엄청난 인기를 끈 것을 생각하면 꽤 아이러니하다. 이쯤에서 엔씨와 블리자드의 팔씨름 라이벌 짤을 다시 한 번 꺼내보도록 하자.
TOP 3. 0.2%만이 이 캐릭터를 할 수 있어! 파판14 '루가딘'
파이널 판타지 14에는 다양한 종족이 등장한다. 플레이어블 종족만 8종류인데,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일반 인간 모습인 휴런,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종족 라라펠, 수인 속성을 지닌 고양이 종족 미코테 등이다. 나머지 종족들도 대외적인 인지도는 조금 덜하지만, 각기 개성이 뚜렷해 나름 게임 내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단 하나, 루가딘만 제외하면 말이다.
루가딘은 몸집이 크고 골격이 단단한 종족이다. 다종족 게임마다 하나씩은 있는 덩치캐의 역할을 맡고 있는데, 덩치캐 다수가 그렇듯 인기는 없다. 특히 2.0 당시 전체 캐릭터 대비 루가딘 여캐의 비율이 0.2%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알려지며 환상 속에 등장하는 '요정'이 아니냐는 놀림까지 받았다. 그래도 보이시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종족 자체가 컬트적인 인기를 얻으며 현재는 차츰 비율이 늘어났다고 한다. 물론 여전히 꼴찌지만...
TOP 2. 팬티 광고까지 찍었는데.. 검은사막 '자이언트'
검은사막에는 거인족 전사 자이언트가 등장한다. 앞서 소개한 루가딘과 같이 거인 포지션을 담당하며, 게임 첫 공개 당시부터 금수랑, 레인저와 더불어 검은사막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격 캐릭터였다. 펄어비스에서도 나름 자이언트에 대한 애정이 돈독한지, 잦은 상향과 더불어 각종 대외 활동에도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검은사막 콜라보 사각팬티 '검은사막' 모델로 자이언트가 선정되는 등 나름 밀어주는 캐릭터다.
그러나 왜인지 인기는 없다. 특히 여성 유저들이 자이언트를 기피하는 성향이 높은데, 이는 검은사막을 넘어 검은사막 모바일에서도 똑같이 재현됐다. 실제로 검은사막 모바일 프리미엄 테스트 당시 13~24세 여성 중 자이언트를 선택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기도 한다. 이런 비인기 덕일까, 중간중간 자이언트의 사냥 성능이 사기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조차도 '하는 사람만 하는' 캐릭터로 불렸으니 나름 다행일지도 모른다.
TOP 1. 몹인지아랐내ㅡㅡ 테라 '바라카'
21세기, 국내 게임 스크린샷 퓰리쳐상을 뽑는다면 단연 한 작품이 손꼽힌다. 테라 초기, 한 엘린 유저가 바라카 유저에게 다가왔다가 떠나며 "몹인지아랐내ㅡㅡ(몬스터인줄 알았네)" 라고 일갈하는 장면이다. 이는 테라에서 가장 비인기 종족인 바라카의 애환을 한 컷에 담아내어, 몇 안 되는 바라카 유저들의 눈물을 뽑아냈다고 한다.
바라카 종족은 고대 거인족의 후예로, 얼핏 골렘과 같은 외형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위 사례처럼 몬스터로 오해받을 만도 하다. 물론 바라카도 나름 플레이어블 캐릭터이기에 마을에서 몇 번이라도 마주쳤다면 몬스터로 착각할 일은 없지만, 전 서버 통틀어 가장 픽률이 낮기 때문에 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다. 험상궂은 외형, 낮은 픽률로 인해 몬스터로 착각까지 받는 바라카야말로 이 기사의 No.1을 차지할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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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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