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운영으로 프로게이머 및 팬들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 e스포츠 아시아 퍼시픽 리그 운영진이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긴커녕 공식 SNS를 통해 선수들을 조롱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 아시아 퍼시픽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ESL은 3일, 대회 공식 트위터 채널을 통해 짧은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그 영상은 지난 27일 열렸던 국내팀 담원 기아와 호주팀 치프스의 경기 장면으로, 게임 중계 도중 옵저버 시스템이 다운돼 중계진이 플레이어의 웹캠에 잡힌 플레이 화면을 보고 중계하는 장면이었다. 주최 측은 이 장면을 두고 "현대적인 문제에는 현대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다.
ESL이 트위터에 남긴 영상은 편파 운영이 정점을 찍은 장면이다. 팀과 플레이어에게 내 중요한 정보와 전략이 담긴 개인화면을 직접 웹캠 내에서 줌까지 해가며 보여준 탓에 담원 기아의 비밀 전략이 고스란히 노출됐고, 덕분에 평소 전력이 약했던 치프스가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상대편 맵 유출, 리그 오브 레전드로 치면 숨어 있는 챔피언 위치 노출 등과 비슷한 사안이다. 이런 일이 타 e스포츠 경기에서 발생했다면 단체 보이콧이 일어났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운영진이 사과해야 마땅한 일이었으나, 오히려 자신들의 행위를 ‘현대적 문제’라며 합리화한 셈이기에 해당 트윗에는 많은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참고로 ESL의 이와 같은 졸속 운영은 올해 리그가 시작한 이후로 쉼 없이 터지고 있다. 해당 사건과 같은 날에는 국내팀 샌드박스와 호주팀 치프스가 맞붙는 과정에서 치프스 측에 대놓고 유리하게 경기 환경을 조성하고, 싱가폴 팀의 지각에는 세트 몰수패를 적용한 반면, 호주팀의 지각에는 몰수패를 적용하지 않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 갑작스레 대진표를 조정해 재경기를 펼치는 등 정상적인 대회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편파 운영이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더 큰 문제는 편파 운영에 대해 항의할 시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고있다는 것이다. 익명의 프로게이머 제보에 따르면 ESL은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2만 달러의 벌금과 자격 정지를 내리겠다는 엄포를 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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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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