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같은 게임을 즐기는 부모자녀가 함께 세계 대회까지 출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4년
동안 함께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를 즐기며 작년부터는 e스포츠 대회에도 출전 중인 아버지 ‘포베이비(Fourbaby)’ 소경용, 아들 ‘세컨드베이비(Secondbaby)’ 소진혁 부자가 그 흔치 않은 사례의 주인공이다. 선수명인 포베이비와 세컨드베이비는 아버지는 '자식이 넷', 함께 출전한 아들은 '둘째'라는 뜻이다.
두 사람은 4년 간 서머너즈 워를 즐겨왔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한국
대표를 뽑는 지역 예선에 출전했다. 아버지는 아쉽게도 한국 예선을 넘지 못했으나, 아들은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결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퍼시픽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아시아퍼시픽컵
경기는 오는 2일 열린다.
부자 중 먼저 서머너즈 워 플레이를 권한 쪽은 아버지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제가 먼저 서머너즈 워를 시작했고, 함께 공유하는
취미를 만들고자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4년 넘게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라며
“제가 먼저 서머너즈 워로 인도했지만, 아들 실력이 꾸준히
일취월장해 지금은 한국 대표로 세계 선수들과 어깨를 겨룰 만큼 무서운 실력자가 됐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대에 오를 정도로 서머너즈 워에 몰입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들은 “게임 자체가 가진 재미다. 다양한 몬스터를 활용한 덱 구성과 전략 싸움이 서머너즈 워의 핵심 재미이고,
이 게임성을 원동력으로 삼아 아빠와 오랫동안 서머너즈 워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몬스터 조합과 각 몬스터에 어떤 룬을 적용하느냐가 덱 구성의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아들과 같이 게임하는 것을 넘어 세계 대회까지 출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버지는 “세계 각 지역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만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서머너즈
워라는 공통 분모로 세계 대회를 통해 다른 나라 선수와 실력을 겨루고, 월드 챔피언을 가린다는 점이
플레이어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기며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아버지는 “같은 게임을 가족이 즐기다 보니 대화 주제가 게임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게임을 통해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긍정적인 강점을 함께 느끼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진 점은 큰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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