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산실이었던 블리자드 노스 전 대표가 디아블로 2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공개했다. 실제 개발 및 출시는 되지 않았으나 디아블로 2 두 번째 확장팩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블리자드 노스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를 맡았던 데이비드 브레빅(David Brevik)은 지난 14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디아블로 2 두 번째 확장팩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출시되지 않은 디아블로 2 두 번째 확장팩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냐’라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실제 개발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새로운 직업과 신규 지역, 스토리 방향과 새로운 플레이 요소 등을 담은 여러 페이지 분량의 초기 기획 문서가 있었다고 밝혔다.
브레빅 전 대표에 따르면 디아블로 2 두 번째 확장팩 기획에 들어간 시점은 2003년 10월에 진행된 디아블로 2 1.10 패치 이전이다. 첫 번째 확장팩 파괴의 군주가 2001년 6월에 발매된 것을 감안하면 2년 후부터 기획에 들어간 것이다. 이후 브레빅 전 대표는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기획 작업을 진행하다가 블리자드 노스를 떠났고, 그것이 두 번째 확장팩이 개발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브레빅 전 대표는 2003년 6월에 빌 로퍼 등 디아블로 핵심 개발진과 함께 블리자드 노스를 떠나 헬게이트: 런던으로 유명한 플래그십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주축 개발진이 2003년에 회사를 떠나며 당시 초기 기획 단계였던 디아블로 2 두 번째 확장팩 역시 나오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블리자드 노스는 2005년에 블리자드에 통폐합되며 문을 닫았다.
세상에 나오지 못한 디아블로 2 두 번째 확장팩에 대한 전 개발진의 발언이 조명되는 이유는 블리즈컨라인 개막이 다가오며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한 새로운 발표가 있으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아블로 2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 타이틀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블리즈컨을 통해 예상대로 실체가 드러나느냐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는 20일과 21일에 블리즈컨라인을 연다. 이번 블리즈컨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디아블로, 하스스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에 대한 신규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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